2020년 3월 15일 설교

March 15, 2020

                                          “왕의 왕을 움직이신 주님!”  (스 7:11-20 ‘동참하는 아닥사스다 왕’) 20.3.15.

   “우리는 그저 전도(傳道)로봇에 불과했어요.” “나 자신이 무얼 먹는지는 신경도 안 쓰면서 오직 전도를 위해 있는 돈 전부를 쏟아 부었다.” 과거 한 때 신천지에 몸 담았다가 탈출한 이 모(24)씨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실토한 말이다. 한국에서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가 드러나면서 그 은밀한 의문은 외신기자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함으로 신천지의 실체를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는데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 신천지가 어떻게 한국사회의 곳곳으로 침투할 수 있었는지, 그 실태와 사회적 배경을 집중조명하여 보도했다. 그 보도에서 신천지의 기본전략은 세뇌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신도들은 ‘심리적으로 연약한’ 이들을 찾아 접근하여 우연인 것처럼 가장하여 말을 걸고 성격테스트나 시사토론 등을 제안한단다. 신천지 체험자 정 모(25)씨는 2016년 신천지와 첫 만남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다정해 보이는 여성 두 청년과 20대남성이 영화대본에 관한 품평을 요청했어요. 그 당시 자존감이 퍽 낮은 백수상태였기에 친절한 신천지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신천지 신자들이 전도에 열성인 이유를 신앙심(神仰心)에 근거한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노상전도의 노력과 포섭된 인원 수 등을 기록한 일일경과 보고가 신천지 성경교육수료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육생들은 수료하지 못하면 정식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정식회원이 되려면 다단계 판매처럼 전도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도조직 전략은 좁은 취업문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일단 소속감과 영생보장이라는 꾐으로 쉽게 충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뉴욕타임스가 내린 결론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이단종교’라는 한국사회의 해묵은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100년 동안 한국에는 새로운 평화의 세계를 약속하는 ‘자칭 메시아’가 120명 등장하였다.” 이들 중 일부는 사기나 성추문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말로를 맞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냄을 받은 자’라고 속이는 가짜 메시아가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이렇게 잦은 이단출몰의 배경에는 지난세기 전쟁과 빈곤 등을 거치면서 예언자의 출현을 갈망하는 한국의 독특한 역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댓글이다. “NYT에서 팩트를 정확히 집으셨네. 웬 나라 망신이냐? 신천지 불지옥 때문에...” “반국가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지도부를 체포해야 함.” “우리나라는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종교를 팔아먹는 이단과 사이비 사기꾼들 행동과 사기수법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도록 보여주고 가르쳐야한다.”

   자 그러면 오늘 설교본문으로 들어가 보자. 참으로 놀랍고 부럽게 하는 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아닥사스다 왕인데, 제2차 바벨론포로 귀환자들을 인솔하려는 제사장 에스라를 파격적 아니 기적수준으로 책임지원을 하고 나섰다(‘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조서를 내리노니’<12-13>, ‘이스라엘 하나님께 성심으로 드리는 은금을 가져가고’<15> ‘그들의 돈으로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과 그 소제와 그 전제의 물품을 신속히 사서 예루살렘 네 하나님의 성전 제단 위에 드리고’<17 ‘to buy with this money’ -NKJV, GN-> ‘그 나머지 은금은 너와 너의 형제가 좋게 여기는 일에’<18> ‘네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위하여 네게 준 그릇은 예루살렘 하나님 앞에 드리고’<19>, ‘그 외에도 네 하나님의 성전에 쓰일 것이 있어서 네가 드리고자 하거든, 무엇이든지 궁중창고에서 내다가 드릴지니라.’<20> ‘밀은 백 고르까지, 포도주는 백 밧까지, 기름도 백 밧까지, 소금은 정량 없이’<22> ‘조공과 관세와 통행세를 받는 것이 옳지 않으니라’<24> ‘준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속히 그 죄를 정하여 혹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가산을 몰수하거나 옥에 가둘지니라.’<26> 헌금과 생활비와 성전비품과 음식물과 모든 세금면제...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거역하면 이유 불문하고 엄벌이었음! 그런데 아닥사스다 왕은 ‘모든 왕의 왕’이었고 우상숭배자였다. 그만큼 막강한 반대자였기에 기적수준이라는 것이다(포로귀환자는 1770명<스 8:1-14>이었으니!).

   중국의 윈(雲)씨는 공사판 잡부였고 부인은 시장에서 채소를 팔았는데, 늦둥이 아들 윈 슈(雲舒) 때문에 마냥 살맛났단다. 그런데 윈 슈가 2살 때, 시장에서 그만 아들을 잃어버렸다. 윈 씨 부부는 손목에 있던 초승달 같은 반점을 물어보며 그 넓은 중국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2년째, 어느 골목에 버려진 여자 신생아를 발견했다. 결국 윈씨 부부는 하나님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 아기를 윈징(雲靜)이라 이름을 짓고 입양하여 키웠는데,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명문대학을 졸업하였고, 결혼할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하였다. 이게 어쩐 일인가? 신랑감의 손목에 초승달 반점이 있었다. 깜짝 놀란 엄마가 고향을 물어보았다. 그는 어릴 때 버려진 아이로 자랐다고 설명하였다. 윈슈와 윈징은 온통 감사 감격 축복 속에 결혼식을 하였고, 온 가족이 행복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 기적수준으로 변신하는 행복은 실존한다. 제사장 에스라도 실감하였다.

   그렇다면 에스라의 기적현실을 좀 더 살펴보고 그 본질적인 비결을 함께 찾아 우리도 활용해보자.

   1) 에스라(11)

   ‘학자 겸 제사장인 에스라’ ;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대신 드려주는 일을 하는 하나님의 종을 말한다는 것을 웬만하면 다 알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학자인데; ‘여호와의 계명의 말씀과 ... 율례 학자’라고 밝혀놓았다. 오늘 설교본문에는 법률용어가 많이 나온다. 모두 넓게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가리킨다. 구태여 세분하면 ‘계명’(מִצְוֹת 미츠오트. 하나님이 명령하셨다는 절대적 순종을 강조함. צוה 차와 to set up, erect, appoint, to charge, command) ‘율례’(חק 호크 חקק하카크 engrave 적어놓은 법규) 10절에 ‘율법’(תורה 토라 모세오경) ‘규례’(משׁפטׁ 미쉬파트 שׁפטׁ 공의를 실천하려고 판결하다) 12절에 ‘율법’(דת 다트 law, statute 법, 법규). 에스라는 모세오경에 밝은 전문가였다(‘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율법’14).

   ‘계명’과 ‘명령’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는가? 공통점은 명령형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고, 차이점은 자신은 제외하고 타인에게만 지시한다면 그것은 ‘명령’이다. 하지만 자신을 포함하여 듣는 사람이 순종하도록 알리는 것은 ‘계명’(מִצְוֹת 미츠오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명령’보다 ‘계명’을 당연히 더 좋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성경의 ‘십계명’을 많은 교인들이 잘 암송함에도 불구하고 생활화는 하지 않는 경우는 너무나 일상화되어 있다. 교인들이 확고하게 지켜야 하는 ‘계명’인데도 왜 이 지경까지 되었는가? 그것은 십계명을 알리는 전문가들이 ‘계명’으로 깨우치지 않고 자신을 제외시킨 ‘명령’으로 지시한 탓이리라.

  모세를 보자. 모세는 십계명을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다. 그런데 모세가 명령문 그대로만 지시하였다면 ‘십명령’이라고 일컬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교회는 역사적으로 줄기차게 ‘십계명’이라고만 불러오고 있지 않는가!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이 교인으로 변질되면 ‘계명’은 ‘명령’으로 보이고 또 ‘명령’으로 들리게 된다. 본래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라는 계명을 받거나 들었을 때, 정상적이라면 “우리는 다른 신을 두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반응을 하게 된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도 “우리는 거짓 증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다른 사람에게 지시하는 명령으로 끝낸다. 그러고 명령하는 사람은 그 명령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계명’은 ‘명령’으로 어느새 둔갑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십계명’은 모세가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해준 것이기 때문에 신약의 그리스도인들과 상관없다고 무식한 합리화를 외친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계명에 익숙한 성도에게 아닥사스다 왕을 도우미로 보내주셨다. 자주 생각나길 축복한다.

   2) 뜻(13)

   ‘중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뜻이 있는 자’ : 이 말씀은 자원을 선명하게 말해주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게 해준다. 하나님의 자녀 삶에서 자원은 은혜 받을 때 쉽다.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2-4. 무슨 말씀인가? 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도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여 여전히 흔들림 없이 즐거워하고, 인내해내고, 연단을 이루고, 소망까지 성취한다는 것이니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적수준으로 도우시는 바로 그 비결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 비결을 지금 챙기는 게 사실상 자원이다. 아멘!!!

   예수교 신자들이 ‘예수쟁이’이라는 말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상당히 지독하다’는 의미를 부인할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대단히 세밀하게 관찰한 후에 붙여준 별명인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예수쟁이’는 ‘예수꾼’ ‘예수질’과 동일한 말이기 때문이다. ‘지게질’ ‘쟁기질’ ‘선생질’이란 말처럼 ‘예수로 먹고사는 사람’ ‘예수님께 몰두한 사람’ ‘예수님밖에 모르는 사람’ ‘예수님에 미친 사람’ 등등 이런 뜻이 있다. 그런데 ‘예수꾼’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예수로 시작해서 예수로 끝내는 생활’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 자원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

   3) 기쁘게(16)

   ‘기쁘게 드릴 예물’(התנדבות 히트낫다부트 와 מתנדבין 미테나데빈 를 반복함<נדב 나다브 ‘자원하여 하다’ ‘기쁘게 하다’ ‘아낌없이 하다’> 얼마나 즐거운 마음으로, 아김없이, 자원하여, 열정적으로, 헌신하여 바쳤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임. 이게 바로 기적비결이기 때문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것임)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설명해준 말 같다. 이렇게 답답한 위기 때일수록 교회는 믿음으로 치료하는 하나님을 선포하고 거기에 온전히 예배중심과 삶을 맞추는 게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된 회개요 올바름이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 15:26). 아멘.

   자 이제 우리는 오늘 설교를 들었으니 어떻게 하려는가? 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를 도우미로 보내주시는 하나님! 에스라의 전문성 때문에! 자원신앙 때문에! 열심수준 때문이었음! 활용하게 되기를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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