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0일 설교

“헛된 경배!” (막 7:1-9 ‘신앙생활의 본질’ 20.12.20)

지금 보는 사진은 오른 쪽 야구선수가 주인공인데, 그 선수는 이종범 씨이다. 그는 지난 달 11일 SBS방송 ‘불타는 청춘’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일본 야구선수시절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는 머리중앙에 동전 500원짜리 크기로 머리가 빠져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려는 것이었다.

그 탈모의 사연은 이렇다. 이종범 선수가 일본에서 한참 잘 나갈 때 팔꿈치를 다쳤는데, 그 때부터 실수를 시작하였단다. 첫해 4월에만 6경기 연속 실책을 쏟아냈다. 전반기 내내 호시노감독에게 질타를 받다가, 결국 유격수에서 좌익수로 수비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 당시 일본 기자들의 싸늘한 냉소를 그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단다. 그때 너무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500원짜리 동전 모양으로 원형탈모가 두 개나 생겼고, 온갖 약을 써도 아무 소용없자, 유성 매직을 탈모증 자리에 칠하기도 하였단다. 그런데 운동시즌 후 주니치 유니폼을 벗으면 낫고, 2월에 다시 운동복을 입으면 생기더니 한국으로 돌아오자 다시 나타나지 않더란다.

그는 한국에서 ‘100년에 1명 나올까 말까’하는 유격수라고 찬사를 받았기에,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하여 ‘한국의 이치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의 야구팬들에게 기대를 받았으나, ‘팔꿈치 부상’, ‘일본리그 적응실패’, ‘기량부족’ 등등으로 거듭 평가절하를 당하다가 결국 2001시즌 중 국내로 복귀하였다. 이종범 씨가 방송에서 실토한 말이다. “야구를 하러 경기장에 출전해야 하는데 돈을 벌려고 출전하니까 야구가 안 됐어요. 연봉보다 더 센 옵션이 많았죠. 도루 몇 개, 출루율, 홈런에 따른 옵션들이 연봉보다 강했고, 도루를 20개 하면 2억 원 정도였고, 한 개 추가할 때마다 1800만 원, 안타 3개만 쳐도 1000만 원 넘게 통장에 찍혔습니다.”

세상살이가 이렇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있다. “누구나 넋을 잃고 좋아하게 할 만큼 충분한 실제 실력과 마력까지 가지고 있는 게 돈이다. 그래서 돈의 실력과 마력을 다스리는 자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훌륭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 실력과 마력에 지배당하면 ‘구두쇠’ ‘짐승인간’(人面獸心)으로 전락하고 만다.” 돈을 다스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돈의 본질적인 특성을 잘 알고 그 특성을 잘 활용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분이다.

이렇게 본질적인 특성을 활용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한없이 중요한데, 오늘 설교본문이 바로 그러한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8절을 함께 읽어보자(하나님의 자녀 삶을 뒤바꿔서 틀리게 하면서 자신은 열심히 잘한다고 고집부리는 사람들을 지적해놓은 말씀인데, κρατεω 크라테오 hold fast ‘지키느니라’. 요즘에도 교회마다 이런 착각을 고집부리는 애물단지들이 의외로 흔하다고 쉽게 시인하지만 문제는 자신은 아니라고 자부한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자기주장만 가득하게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구동성으로 ‘막힌 사회’(Blocked Society)라고 진단하는데, 설교본문의 바리새인들 역시 막힌 사람(Blocked Person)들이었다. 막힘은 차단시켰다는 것인데,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만 옳고 예수님은 틀렸다고 단정했던 것이다. 그렇게 단정했던 이유는 과거 정보 때문이었고 한 발짝도 진보하지 못하였지요. 과거정보로 현재와 미래를 단정했던 것이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들었고 또 보고도 받았고 예수님을 찾아와서 가르치고 행하신 것을 직접 보았다. 대부분 듣던 대로 놀라울 뿐이었다. 2절을 보자. 막힌 사람들이 답답하게 옹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 사실과 그 실력을 깨끗하게 인정해 주면 되는데 억지 흠집을 찾아내 걸고넘어졌다. 뭐로? 전통으로(ιδοντες 이돈테스 ραω 호라오 Aorist 분사<‘본 후에’> 5절의 ‘묻되’로 곧바로 연결됨. 3-4절 유대인들의 전통을 기록해 놓았음. 그렇다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떼어 먹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의 전통인 씻기’를 염두에 두고 예수님께 물었던 것임. ... 학력으로, 직업으로, 집안으로, 인맥으로 흠집 냈다<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비굴하고 못난 짓이다. 실제 사실 그대로 인정해 주면 되는 일을 그걸 안 하고 과거정보로만 막힌 사람답게 판단하고 행동하였다.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편견이라고 한다(偏見 치우칠 편, 볼 견. Prejudice = pre<before>+ judice<judgement>의 합성어). 이쪽저쪽, 과거와 현재, 미리를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고 올바로 판단하지 않았다. 편견은 담을 쌓고, 사람을 차별하게 함으로 위험하다. 물론 엄밀하게 보면 그 어느 주장도 전체사실에 대한 일부이기 때문에 편견에 해당한다. 그래서 자기고집만 너무 앞세우지 말고 역지사지하자는 것이다. 예수님의 전도를 보자. 세리, 문둥병자, 귀신들린 자, 소경, 창녀, 혈루증 환자, 사마리아 여자... 편견의 피해자들인데 예수님은 만나주시고 새 인생길을 열어주셨다. 그리스도인은 이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막힌 사람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지 설교본문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함께 답을 찾아보자.

1) 입술(6)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 도다.” 무엇이 빗나갔다는 것인가? 공경을 결정한 일인가? 공경방법인가? 공경방법이다. 입술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공경을 지적한 말씀이다. 입술은 맞는데, 설명은 올바른데, 글로는 정답인데 중심이 엉터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생활을 하려면 굉장히 어렵던가? 남들이 하는 것을 보지도 못해서 상상하는 것도 고충인가요? “외식하는 자”(ὑποκριτων 휘포크리톤 ‘위선자들의’ hypocrites. 그리고 “내게서”<απο εμου 아포 에무 μου의 강조형 from Me. -NKJV->).

예수님께서 유대 종교지도자 바리새인들에게 마귀임을 직접 선언하신 말씀이 요 8:43-44에 있다.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마귀의 자식임을 선언하실 때, 그 근거로 제시하신 것들은 깨닫지 못함’ ‘욕심’ ‘살인’ ‘거짓말쟁이’ 등등이었다. 바리새인들이 아무리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우겨대도 그들의 삶을 보시고 그들에게 기가 막힐 폭탄선언으로 지적해주셨다. 그들이 저지르는 거짓말과 욕심, 살인의 배후에 마귀가 있기 때문이었다.

6.25전쟁을 겪고 나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답답하게 살았는지 그 시절을 설명해주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다. 미국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흔히 확인하는 말이 “이것이 제일 비싼 것입니까?”라고 물었단다. 독일 사람들은 “이것이 제일 튼튼합니까?”라고 묻고, 프랑스 사람들은 “이것이 최신형입니까?”라고 물었단다.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들은 뭐라고 물었을 것 같은가? “이것, 진짜입니까?”라고 물었다. 가짜가 진짜로 통하면 그 일은 다 망조 된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 삶은 헛것이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 ‘지옥 간다!’). 신행일치(信行一致) 하길 축복한다. 아멘.

2) 가르침(7)

“교훈으로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And in vain they worship Me. -NKJV- 알맹이가 없음을 강조함! 대충 흉내 냄, 겉모습, 형식적, 속 내용이 맞지 않음... ). 2: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불신 왕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고 자인하게 살았음!)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단 1:17. 진짜 은혜 받았고 생활화하였기에!).

칼뱅은 중세기 천주교의 타락을 종교개혁함으로 장로교를 창시하게 될 만큼 일생업적도 대단했다. 그는 프랑스인이지만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진행했는데 그의 영향을 받은 낙스는 조국 스코틀랜드로 가서 장로교회를 세웠고 유럽 각지에서도 개혁교회들이 생겨났다. 그토록 대단하였던 칼뱅이 임종을 앞두고 남겼던 유언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바로 “내 무덤에 묘비를 세우지 말고 내 무덤의 흔적도 없게 해 달라.”는 유언이었다. 그의 뜻을 따라 제네바에 있는 장 칼뱅의 무덤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단다. 그런데 오로지 칼뱅을 추모하는 현대인들이 너무 아쉽다고 무덤에 ‘J.C’라고 이름 약자만 써놓았단다. 그러면 칼뱅의 유언이 말해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실제로 걸어갔던 신앙인생이 중요하고 우리 하나님께서 평가하시면 다 끝났다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도 신앙 삶을 헛것 되지 않게 하루하루 좁은 생명길로 잘 가길 축복한다. 아멘.

3) 하나님의 계명(9)

“하나님의 계명을 잘 버리는 도다”(εντολη commandment, commission, to charge) 아브람(“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 계명!<계명내용 파악을 올바르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함!>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아브람은 계명을 할 때 조카 롯도 얻은 사람들도 데리고 떠났다. 그래서 목숨 걸고 전쟁을 치러야 하였고, 제사를 드리면서 졸다가 400년 종살이를 하게 되었고..... 결국 이름을 고치고 할례도 받고 이삭을 번제로 드린 후에 언약<계명>을 다시 하였음. 대충대충 하는 하나님의 계명은 없음).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아예 버렸으니 막힌 신앙생활로 둔갑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었다. 이 이치는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집사님이 전도를 하다가 이런 대화를 하였다고 한다. “교회에서 장로질 하면 보수는 얼마나 받나요?” 집사님이 대답했다. “보수는 하나도 없는데요.” “그럼 교회에서 장로질을 하는 사람들은 뭡니까?” “예수님께서 자기 대신 십자가형을 받았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하지요.” 그러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참 미련한 사람들 아닌가요?” 하더란다. 맞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3-24).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의 핵심을 챙기자. 하나님의 자녀 삶은 진짜라야 하는데 가짜도 있다는 것이다. 가짜는 말만 맞고! 열정은 대단한데 자기고집이고! 하나님보다 사람중심! 저와 여러분은 심판대에서 진짜이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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