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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24일 설교

“하나님이 넘기시매!” (스 1:1-4 ‘역사 속의 하나님’) 19.11.24.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은 민주통합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으로 당을 옮겼는데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지소미아(GSOMIA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파기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주사파 사회주의자들이 한·미·일 동맹의 한 축인 한·일 관계를 깨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하였는데, 이 의원은 “문 정권의 최근 일련의 외교적 행보를 보면 한·미·일 중심 국가전략에서 전체주의 진영인 북·중·러 중심의 국가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지소미아는 2016년 11월 23일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한 33번째 국가가 일본이었고, 우리나라가 일본과 체결한 최초의 군사협정이었다. 그렇지만 2019년 8월 22일 우리나라 정부는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더니, 그 종료를 6시간 앞두고 그제 조건부 유예를 결정했다. 대한민국정부는 언제든지 지소미아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지소미아종료를 연기하고,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을 WTO(세계 무역 기구 World Trade Organization)에 제소하는 것도 잠정 중단하기로 함으로, 일단 한일양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충돌은 피하게 되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않는 한 지소미아 종료는 우리가 먼저 철회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강화는 다른 나라와 협의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는 ‘극일’을 강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는데, 갑자기 급선회한 배경이 궁금해진다.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게 된 것은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나서서 방위비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는 요구와 함께, 미국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상 고충을 압박하고 설득했는데 결국 한숨을 돌리게 됐단다. 그래서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연기 결정에 즉각 ‘환영’했고, 한미일 3자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자·3자 안보협력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을 밝혔다. 문 대통령께서도 22일 밤늦게, 그리고 이튿날 아침까지 진행된 일본과 벌린 물밑접촉 내용을 보고 받고 조건부연기 결정을 내리기까지 몇 시간 동안 한미일 간에 그야말로 숨 막히는 외교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도 강대국의 주도권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던 국제정세 중에 생긴 일을 기록해 놓은 말씀이다. 지난주일 설교시간에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유다왕국은 바벨론 나라에게 B.C. 586년에 포로 당하였고, 바벨론은 47년 후 B.C. 539년에 메대 나라에게 멸망당했으며, 메대는 1년 뒤 B.C. 538년에 바사(페르시아)에게 합병을 당하였다. 그런데 합병하자마자 참으로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바사나라 초대 왕 고레스가 갑자기 통치원년에 포로로 있던 유다사람들을 해방선언 하였다. 그러니까 유다왕국이 포로로 잡혀간 지 50여 년 쯤 되었을 때이었다(1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두 나라가 강대국 싸움에서 억지로 약육강식에 밀려 합병했다는 것은 군사, 정치, 외교, 사회적으로 당장 안정시켜야 할 국가적인 상황이었는데, 소수포로민족 유다를 해방부터 시킨다는 것은 초현실적<초인간적, 초 통치적> 사건으로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음).

이러한 초 통지적(超 統治的)인 기적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밝혀놓았다. ‘여호와께서 ...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לִכְלֹות דְּבַר־יְהוָה ... יְהוָה 리클로트 다발 야훼 ... 야훼. = ‘성취하기 위해’<직역><כלה 칼라 to be accomplished, finished, ended, destroyed, fulfilled>. = 하나님께서 의도하신대로 성취하여 완성시킴, history<He – Story 歷史> : 정치, 경제, 사회, 산업, 지형, 환경... 현실 속에서).

오래 돼서 아주 낡아 보이는 바이올린 하나가 경매할 물건들과 함께 놓여있었다. 경매하는 분은 그 바이올린으로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미소를 짓고 그 낡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외쳤다. “자, 누구든지 이 바이올린을 골동품으로 사 두실 분은 말씀 하십시오.” 그러자 “1달러요.” “예, 1달러 있습니다.” “2달러요.” “예, 2달러 좋습니다.” 그때 백발노인이 앞으로 나오더니 그 바이올린을 집어 들고 낡은 바이올린의 먼지를 훅훅 불어 날리고 활로 툭툭 치며 털어내고 느슨해진 줄도 조인 다음 연주를 시작하였는데 맑고 고운 소리로 경매장을 사로잡았다. 경매장에 모인 사람들이 감탄하기 시작했다. 연주를 끝내자 그 경매인이 정중하게 말했다. “이제 보셨지요. 다시 이 바이올린을 경매하겠습니다.” 곧바로 “1,000달러요.” “혹시 두 배는 없나요?” “3,000달러 있습니다.” “예, 3,000달러 경매됐습니다.”

은혜로 성도 여러분, 낡은 바이올린 같은 저와 여러분도 예수님의 손에 잡히기 전까지 한두 푼 헐값 인생들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님의 보혜사 되심을 감동으로 받아들일 때 값을 매기기 어려운 보물인 것이다. 사실 이게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이요, 은혜 중에 은혜인 것이다. 오늘 설교 본문이 바로 이런 하나님의 이야기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 그러면 설교본문을 좀 더 선명하게 살펴보면서 우리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동참하여 착하고 충성된 삶을 함께 배우는 기회이길 축복한다. 아멘.

1) 참 신(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신이시라’(יְהִי אֱלֹהָיו עִמֹּו 예히 엘로하이우 임모 his God is with him. 고레스 왕이 인식한 하나님임!).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 삶에서 필요충분조건에 해당하는데 우리 예수님의 12제자훈련을 보면 뚜렷해진다.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3-19).

우리 예수님께서 현재 아직도 시몬이지만 ‘복이 있도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내 교회를 세우겠다’ ‘천국열쇠 주겠다’ 이토록 파격적으로 크게, 많이, 좋게 높여주신 이유는 올바른 하나님의 인식이 착하고 충성된 신앙관(신앙고백, 경외믿음)을 만들기 때문이다.

성탄절 계절이 되면, 거리와 백화점에 반드시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데 예수님의 희생과 구원을 알리려는 장식보다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성탄 철을 보내면서 각자 성탄주인공인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랑과 섬김을 알아보고 자신을 점검하기보다 어떤 선물이며 어디로 성탄휴가냐에 쏠린다.

비록 성탄츄리를 만들며 성탄카드를 보내고, 성탄예배도 드리고, 요란하게 성탄 축하행사를 하며 merry christmas 성탄인사를 나누지만 그들의 마음 속 깊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맞이하는 벅찬 감동이 있느냐는 게 문제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점점 성탄을 겉 형식으로 치루고 만다는 생각을 부인할 수 없다. 진정한 성탄준비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사모하는 마음에 말구유처럼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한 중심이 없으면 화려한 성탄장식이나 행사는 바리새인들의 외식으로 전락하고 만다. 저와 여러분만이라도 우리 예수님 인식을 올바르게 체험적으로 바로 잡혀지길 축복한다. 아멘.

2) 감동(1)

‘마음을 감동시키시매’(הֵעִיר יְהוָה אֶת־רוּחַ 헤이르 야훼 에트 루아흐 Jehovah stirred up the spirit. <עור 아우르 awake, watching, stir up, excite>, 우리 하나님은 이방인 왕까지도 영혼<호흡>을 잡아 흔들고 휘저어 감동시키기도 함. ‘이방인 왕’이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거룩한 흥분을 자극시킴)

사랑하는 님을 기다림보다 더 애절한 심정으로 일상생활을 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누가복음 2장에서 볼 수 있는데,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 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눅 2:25-30)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위로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의미하였다. 그렇다면 시므온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메시야 예수님을 학수고대하였고, 예수님을 보기까지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감동감화하심을 받고 결국 성탄하신 아기 예수를 가슴에 안고 찬송하였다는 것이다.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순종함이 최고수준의 축복이다.

3) 통하여(1)

‘예레미야 입을 통하여’; 우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계획을 음성이나 그림, 꿈으로 알리기도 하고, 또 자연현상과 생활환경, 그리고 사람을 통하여 알리신다. 설교본문의 근거는 렘 29: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유다의 포로귀환이 70년 만에 실현된다는 예언인데, 사실 바벨론 포로는 B.C. 605년과 597년, 586년 세 차례로 이루어졌고, 포로귀환도 B.C. 537년, 458년, 444년 세 차례로 이루어졌다. B.C. 605년과 B.C. 537년은 68년 차이지만, 70년은 완전수 7의 10배이기도 함으로,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완료시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중요시할 점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언약성취이다.

피지섬은 1643년 유럽인 아벨 타즈만(Abel Tasman)이 처음 발견했지만 위험천만해서 130년 후 1774년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상륙했고, 15년 후 윌리암 블라이(William Bligh) 함장이 폭동에 휘말려 48일간 표류하면서 섬40개를 확인했다. 영국교회가 1844년 첫 피지 선교사로 토마스 베이커(Thomas Baker)를 파송했다. 총1자루 값 7$로 사람을 사서 잡아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몇 만 $도 사람을 살 수 없다. 이유는? 현재 피지에는 3천여 교회가 있다. 교회가 그 야만생활을 버리게 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다. 직분, 감투가 아니다!

자 이제 오늘설교본문의 교훈을 보자.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 인식! 감동순종! 종의 말씀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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