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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6일 설교

“의지와 준비와 동참을!” (대하 35:15-19 ‘유월절 복구시키기까지’) 19.10.6.

인간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값지고 보람된 게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일 수 있겠지만 사랑생활은 누구에게나 공통일 것 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싶고 또 사랑을 받고 싶어진다. ‘인간’(人間)이란 말 자체가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존재를 가리킨다. 사람이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관계로 존재할 때 행복함의 중요한 여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인간은 종종 그 ‘사랑함’ 때문에 비참해지기도 한다. 참사랑이라고 생각하였던 그게 실은 ‘탐욕’이었다면, 그 인간은 사랑으로 둔갑한 탐욕 때문에 비참함에 빠지고 만다. 탐욕은 분명 육신적인 쾌락으로 몰아가고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죄를 짓게 한다. 소문난 미녀와 결혼을 해도 그 미모는 얼마 안 가서 싫증에 이른다(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예쁘게 붉은 꽃도 10일이면 끝난다). 탐욕이 사랑으로 둔갑하면 그 유효기간은 10일 정도이다. 아무리 이뻐도 열흘 지나면 평범해진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랑하심’이나 ‘하나님을 사랑함’을 올바른 위치에서 맛보면 가장 값진 행복함 그 자체이다. 사실상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 최대 최상의 성공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밖에서 사랑함은 아무리 아름답고 만족할지라도 花無十日紅인 것이다. 그래서 신약성경을 절반가량 썼던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의 빗나간 믿음생활을 로마서 10장 2절 3절에 이렇게 지적해 놓았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 10:2-3. ‘자기 의를 세우려한다’는 것은 탐욕충족이라는 또 다른 표현임. 탐욕충족을 하나님께 열심이라고 둔갑시킨다는 것임. 저와 여러분도 그런 적이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임).

오늘 설교본문을 좀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읽고 있으면 요시야 왕이 점점 돋보이게 되고 그래서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데 저랑 같이 확인해 보자(16-17. 요시야 왕이 유월절을 온전히 복구시켰다는 것임! 우리가 이것을 중요시 하는 것은 출애굽기 12장 때문이다<‘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찌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27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하매 백성이 머리 숙여 경배하니라.’ רֹאשׁ 로쉬 head, chief, first, important, top, beginning).

독일에서 공부하고 미국으로 망명했던 유명한 심리학자 에릭 프롬은 인간 삶의 방식을 두 가지로 정립했는데, “존재지향은 인격을 지향하는 것이고 소유지향은 시장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좀 더 설명하면 땅에서 누리는 권세나 재물, 명예를 추구하는 삶이 소유지향인데 사람들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지요. 하지만 존재지향은 누구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다음에, 영광된 존재로, 가치 중심으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소수의 사람들이고 좁은 문으로 들어간 신앙인들이다.

효자와 불효자는 외형상 별로 다르지 않는다. 효자도 불효자도 다 자기부모를 닮고, 부모님에게 재산상속도 받는다. 그런데 불효자는 한 가지 없는 게 마음의 감동이다. 효자는 자기부모를 보면 감동을 받고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불효자는 부모님의 은혜를 간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자주 감동을 받고 은혜를 감사한다. 심지어 고난을 당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태복음 11:17에서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라고 한탄하셨다. 우찌무라 간조는 “하나님이 인간을 저주하신다면 질병이나 실패나 죽음 따위로 저주하시지 않고 성경을 읽어도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것을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오지 않는 마음으로 저주하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성경을 읽어도 설교를 들어도 마음에 와 닿는 바가 없다면, 영혼이 신경장애에 걸린 것이다. 감동은 하나님 은혜이다. 감동은 축복이다. 말씀을 읽을 때 깨닫게 되고, 말씀을 들을 때 찔려서 가치관을 바꾸게 된다면 이게 은혜이다.

한때 성령을 받았다고 하면서 지금은 시들한 교인들은 많다. 왜 그런가? 성령의 불을 받았지만 ‘광야훈련’을 받지 않아서 신앙중심이 네모반듯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25년, 야곱은 20년, 요셉도 13년, 모세는 40년, 열두제자들 3년과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님께 사로잡히는 광야훈련을 받았다. 사람의 탐심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특히 나이 들수록 왕고집을 꺾는다는 것은 기적이다. 그런데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첫 시작을 제대로 알아차리고 담대히 시도하여 추진했다.

자 그러면 저와 여러분도 요시야 왕을 좀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그 비결을 배우자.

1) 요시야 왕(18)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고’ 아무나 아무 때에 하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30:1-3. 요시야 왕의 증조할아버지가 고충을 겪고 있는 모습임). 그런데도 요시야 왕은 달랐다. 그 이유는 전국적으로 우상청소를 한 후에 성전을 수리하다가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했고 또 그 율법책을 여선지자 훌다에게 진짜인 것을 검증받았다. 그렇다면 요시야 왕은 말씀확인, 확신믿음, 소신파 충성을 했던 것이다.

제가 군복무를 할 때만 해도 그 무거운 M1을 가지고 훈련을 받았다. 어쩌다가 칼빈 총을 메게 되면 장난감 같았다. 그러다가 제대할 무렵 M16이라는 신형 총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M16 총은 대단한 성능을 가졌다고 칭찬인지 자랑인지 화제를 모았다. 총을 쏘면 총알이 맞은 자국은 손톱만한데 총알이 뚫고나간 뒤쪽엔 바가지만한 자국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총알이 목표물을 맞히고 나면 점점 크게 회전을 하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엄청난 파괴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도 비슷하다. 초라한 탄식 같고, 그까짓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도가 응답될 때 엄청난 위력은 기적수준이다. 그래서 기도는 정말 무시무시한 총알이라고 할 수 있다.

2) 직무충실(15)

‘그 직무에서 떠날 것이 없었으니’ 이 말씀은 맡은 바 역할을 책임완수, 합격수준으로 순종하고, 충성만점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말해주는데, 그것도 몇 사람이 아니라 직무마다! 전체가 그랬으니 건전하고 건강한 신앙공동체사 분명하였다. 사도 바울이 말했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롬 12:2-8).

사람들이 공평하게 살아가도록 하려고 만든 게 법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법은 수수께끼이다. 오히려 법 때문에 더 억울해지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이 재판을 하게 되면 억울함을 면하려고 어쩔 수 없이 비싼 돈을 주고 법을 잘 아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받는다. 어떤 공장은 130가지 정도 서류를 준비해야 짓는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 변호사에게 의뢰하여야 별 탈 없이 다 준비하게 된단다. 그렇다. 나 자신이 모르는 일이지만 다 잘 알고 있는 분에게 도움을 받으면 척척 진행된다.

하나님께 순종과 충성을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변호사처럼 전문도우미가 있으니 바로 ‘성령님’이다. 우리는 성령님께 다 맡기고 순종하기만 하면, 성령님은 나를 잘 앎으로 나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게 필요한 대로 하나님께 간구하게 하시고 또 하나님의 뜻을 감동시켜주신다. 이것은 진실이다. 다만 성령님과 친해지는 과정은 필요하겠지요. 이 세상 사건의 변호사는 막대한 변호비를 요구하지만 성령님은 모든 것을 무료로 해 주신다. 다만 우리는 성령님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순종을 걱정할 게 아니라 이제 당장 성령님을 따라 시작해보자구요! 아멘.

3) 레위사람들의 준비(15 )

‘준비하였음’(הֵכִינוּ 헤키누 to set up, fixed, adjust, upright, prepare. 부지런히 치밀하고 정확하게 준비함, 이리저리 잘 결속시켜서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도록 기획을 했다는 것임. 많은 연구와 자문, 연습, 그리고 기도로 가능해지는 일임).

때는 따뜻한 봄날이었다. 강남 고속터미널 옆에 매리어트 호텔 결혼예식장. 결혼축가까지 끝나고 사회자가 마지막 부분 순서를 진행하는데, 신랑신부는 양가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신랑신부는 신부측 부모님, 장인과 장모님께 정중하게 절을 올리고, 이어서 신랑측 부모님께 큰절을 드렸는데, 아버지는 아들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붙들고 가볍게 포옹을 하는 순간, 신부가 시어머니께 작은 말소리로 이런 말을 했다. “야! 이 쌍년아, 니가 나를 그렇게 반대했지? 개 같은 년! 너 이제 두고 보자.” 갑자기 시어머니가 너무나 기가 막혀 어쩔 줄을 몰라 하는데 시아버지가 그 말을 엿듣고, 잠시 지그시 눈을 감고 천정을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빼앗아 이렇게 말했단다. “여기 계신 축하객 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 결혼식은 무효입니다. 그러니 오늘 축의금은 접수대에서 되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난 해 5월 중순에 있었던 실화란다. 세상은 생각보다 험하게 돌변해 가고 있다. 대충대충 하면 십중팔구 낭패하게 된다. 기도하면서 철저히 준비할 때 웃게 된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꼭 나 자신을 지적한 것 같아 당황했던 그 화살표를 챙기자. 오늘 저와 여러분은 요시야 왕이 26살 때 온 국민과 함께 믿음중심을 유월절에 맞추고 순종하는 장면을 보았다. 요시야 왕은 확신실천과, 직무충실, 올바른 준비로 믿음의 중심축을 유월절에 맞추었다. 우리도 시도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체험하게 되기를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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