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9일 설교

September 29, 2019

                                               “유월절을 살리자!” (대하 35:1-9 ‘유월절 복구’) 19.9.29.

   2012년 6월 19일 강병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28년간 수집한 야생식물종자 7,500점을 고려대에 기증하였단다. 강병화 교수는 1984년 고려대에 부임한 이후, 직접 산과 들을 누비면서 야생종자를 채취하여 혼자 야생자원식물 종자은행을 만들었는데 국내 최고수준이란다. 기후변화, 국토난개발 등으로 멸종위기 속에 정부기관과 민간 종자은행들이 보유하지 못한 식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금액으로 환산했을 경우 단순 채취비용 추정가치 44~177억 원 정도이고, 잠재가치는 무궁무진이란다. 야생자원식물 종자은행은 야생식물, 작물, 수목을 수집하여 보유하고 분양하는 곳이다.

   이 일로 많은 언론이 취재하러 왔을 때, 그때마다 강병화 교수는 이런 잡초 이야기를 해 준단다. “28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잡초’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밀밭에 벼가 자라면 그게 바로 잡초이고, 보리밭에 밀이 자라면 그 역시 잡초가 됩니다. 산삼이라도 엉뚱한데서 자라면 잡초이지요.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들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잡초라는 풀은 다만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입니다.” 강 교수님이 온 산과 강을 돌아다니면서 들풀을 살피다가 깨달은 바는 참으로 따끔한 가르침을 준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꼭 필요한 그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지만, 불필요한 자리에서 다리 뻗고 뭉개고 있으면 잡초인간이다. 이 세상엔 타고난 아름답고 탁월한 자질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잡초로 살다가 뽑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요. 보리밭에서 자라가는 수박처럼 자기자리를 가리지 못해서 뽑히고 마는 그러한 삶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뽑힐 잡초일 수 없다. 성전에 확실하게 심겨져 있으면 한없이 소중한 존재이다(시 92:12-15). 우리 모두가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봉사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맘껏 발휘하여 선한 역할을 완수하며 감사한다면 결코 잡초신앙인은 아니다. 아멘.

   오늘 설교본문을 조금 정리하면서 읽고 있으면 ‘선한 역할’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설교본문은 요시야 왕이 유월절을 복구한 일을 기록한 것이다(1-2. ‘직분’ ‘직무’ ‘격려’ 이러한 말들이 벌써 성실과 충실, 그래서 ‘선한 역할’을 암시해 주지요. ‘이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음이라. 13 둘째 달에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려 하여 예루살렘에 많이 모이니 매우 큰 모임이라. 15 둘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하게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르러’(30:3, 13, 15. 히스기야 왕 때 일<히스기야-므낫세-아몬-요시야 : 증조할아버지 115년 전>, 요시야 왕은 아버지가 암살당해서 8살 때 왕이 됐고, 성전수리를 하다가 발견한 율법책을 따라서 유월절복구를 결심하고 치밀하게 준비하여 추진했다는 것<26살 때 19>).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케이틀린 코너(29)는 5년 전 자신이 결정한 다리절단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했단다. 그녀는 결혼한 지 2달 정도 되었을 때 암 투병 중인 시어머니를 찾아뵈려고 남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시댁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응급수술이 불가피했는데 임신4주였다. 그녀에게 필요한 수술은 2주 동안에 6차례나 받아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왼쪽 다리절단 수술을 선택하였고, 퇴원 후에도 진통제 복용마저 중단하였단다. 이 모든 게 태중에 있는 아이를 위한 결정 때문이었다.

   또한 그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보철다리로 혼자 걷는 방법을 터득하였는데 임신으로 점점 균형을 잡기 어려운 몸이었지만 그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단다. 드디어 그녀는 이듬해 2월 13일 사랑하는 딸 틴리를 건강하게 낳을 때까지 스스로 걸어 다녔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그녀는 딸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 근력을 키울 목적으로 크로스핏(Crossfit) 운동(단시간에 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 고강도로 진행하여 신체단련 운동)을 시작했고, 장애인 철인3종 경기도 즐겁게 했단다.

   여자는 연약하지만 모성애는 하늘을 덮고도 남는다는 것을 보여준 엄마였다. 꼭 모성애만 이런 게 아니다. 사랑을 올바르고 진정으로 할 때 그 사랑은 초인적인 헌신으로, 어마어마한 충성으로 나타난다. 요시야 왕도 하나님을 사랑함이 유월절 복구를 통하여 하늘을 찌를 듯이 이루어졌다.

   자 그러면 저랑 같이 요시야 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올바르고 진정으로 하나님 사랑하기를 배우자. 

   1) 반열을 따라(4-6  כְּמַחְלְקֹותֵיכֶם  커미흐로코트켐 according to your divisions. ‘according to the responsibilities assigned’ -GN-<할당된 책임에 일치하게> 이건 한없이 중요함<레 10:1-2>).

   남태평양 키니와타 섬의 관습은 신붓감으로 암소 두서너 마리면 괜찮은 처녀를 살 수 있고, 너덧 마리면 썩 마음에 드는 색시를 얻을 수 있는데, 조니링고라는 부자청년은 무려 암소를 여덟 마리나 주고 색시를 데려왔단다. 그런데 그 처녀는 바짝 여윈 데다가 걸을 때 등을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다녔고, 또 자기 그림자에도 놀랄 정도로 소심한 여자였다. 이런 여자를 다른 사람보다 무려 네 배나 더 주고 사왔으니, 온 동네 사람들이 숙덕거렸다. 그런데 해가 바뀌자 그 신부는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눈도 정면을 멀리 보고 반짝이는 눈빛이었고, 걸음도 사뿐사뿐 예쁘게 걸었다. 이구동성으로 으뜸가는 부인이라고 칭찬을 했다. 그 비결을 신랑 조니링고가 설명했다. “남편인 내가 신부에게 ‘너는 어느 여자보다 훨씬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 아내로 데려왔다’고 확실하게 설명해 주었을 뿐이다.” 그 아내는 가장 값비싼 여자답게 제일 값비싼 생각을 하고, 가장 값진 자세로 보고 걷고 선택하기 시작하더란다.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한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 이렇게 자기인식을 올바로 하는 게 부인에게만 제한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독생자 그리스도예수님을 희생하면서까지,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사랑하실 자녀로 삼아주셨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저와 여러분은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할당된 책임에 일치하게’ 살아가는 삶에 충실하길 축복한다. 아멘.

   2) 자기소유(7)

  요시야 왕은 유월절 제물로 자기소유 양과 염소 30,000마리와 수소 3,000마리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유월절 제물은 본래 모든 백성이 각자 하나님께 바칠 필수이었다. 하지만 100년 넘게 중단된 유월절을 백성이 각자 제물을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함이 자명했을 것이고, 제물이 없는 유월절은 헛일이었다. 요시야 왕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작심하고 헌신하였던 것이다. 이런 헌신을 크게 볼 수밖에 없다(‘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5-8).

   중세기 때 유명한 철학자 루소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향해 빈정대느라고 이런 말을 했단다. “도대체 교회라는 곳을 가보면 이상해. 모두가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충성딜레마에 빠져서 하나님 나라만 찾고 있어. 저들은 하나님 나라만 저렇게 찾고 충성하다가 어떻게 이 세상 나라의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겠는가?” 그때 그 말을 듣고 있던 캠브리지 대학의 C. S. 루이스 교수가 이렇게 대답했단다. “천국에 목적을 두십시오. 그러면 땅은 덤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땅에 목적을 둔다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맞다. 바로 요시야 왕이 루이스 교수와 같은 결단을 내리고 양과 소를 바쳤던 것이다. 여러분과 저도 천국에 목적을 두고, 천국가치관으로 기준을 삼고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한다(마 6:20). 아멘. לִנְדָבָה

   3) 동참(8-9)

   요시야 왕이 양 30,000마리와 소 3,000마리를 헌납하자 방백들도 양 2,600마리와 소 300마리를 내놓았다. 그리고 레위사람들도 양 5,000마리와 소 500마리를 내놓았다. 그래서 양은 37,600마리 되었고, 소는 3,800마리였다. 유월절 제물이 풍성해졌다. 그런데 ‘즐거이’(8 הבדנל 린다바 for free offering הבדנ 네다바 willingness, free will, to act voluntarily. 여기서 우리가 중요시 할 바는 제물의 양이 아니라 하나 됨이다<‘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전 1:10>.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미국에서 어린 아이 타냐가 부엌에서 놀다가 펄펄 끓는 냄비가 얼굴로 쏟아져서 중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엄마 신디는 딸아이를 구급차에 싣고 병원응급실로 갔는데, 너무나 큰 화상인지라 흉악한 화상자국은 어쩔 수 없다는 비관적인 설명을 의사에게 들었다. 딸아이는 곧바로 수술실로 들어갔고 부부는 수술실 밖에서 손잡고 이렇게 기도했단다. “하나님, 우리 대신 예수님께서 직접 수술실에 들어가서 수술을 봐주시고 만져주세요. 예수님이 직접요.” 기도를 하고 있는데 목사님과 집사님이 오셔서 “소식 듣고 곧바로 왔습니다. 제가 들어가 기도할게요.”하더란다. 목사님은 신분을 밝히고 잠시 허락을 받고 세 사람이 수술실로 들어가 기도했단다. 이튿날 타냐 부모가 중환자실에 들어가 보니 딸의 화상흔적을 찾아볼 수 없더란다. 어찌나 감사한지 부부는 당장 목사님께 찾아가 감사하고, 함께 오셔서 기도해주신 두 분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누구인지 물었더니 목사님은 당황해 하며 “저와 집사님만 들어가 기도했는데요.” 하더란다. 그러자 그 부부는 똑같이 세 사람을 분명히 보았다고 하고, 목사님은 둘이라고 하고, 한참동안 둘이다 셋이다 논쟁을 하다가, 목사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단다. “세 분이 맞네요. 또 한 분은 예수님이 직접 보내신 천사일 것입니다.” 그러자 신디가 감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참, 저도 깜박 잊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만져달라고 기도했거든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합심은 기적응답을 이룬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보혜사 성령님이 주신 깨우침을 챙기자. 오늘 설교본문은 요시야 왕이 유월절을 복구시키는 장면이었다. 할당된 책임위주로! 즐겨내는 헌신으로! 합심동참으로! 자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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