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0일 설교

February 10, 2019

                                  “망하는 고집을 보라!” (대하 25:17-28 ‘아마샤 왕의 고집’) 19.2.10.

   서재필 선생님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힘썼던 월남 이상재 선생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지극히 청빈한 삶을 이어가셨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상재 선생님의 자택을 찾아가면 손님대접 때문에 쩔쩔 매곤 하였단다. 어느 겨울 애국심에 불타던 청년들이 조국독립을 위한 가르침을 듣기 위해 이상재 선생님의 자택을 방문하였더니, 한겨울에도 땔감을 마련하지 못해 냉방으로 지내더란다. 그러한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청년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땔감을 사시라고 돈을 이상재 선생님에게 전하였다. 그런데 그때마침 한 학생이 이상재 선생님을 찾아와서, 학비를 마련하지 못하여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고민상담을 다 듣고, 이상재 선생님은 아무 망설임도 없이 청년들에게 받았던 땔감 살 돈을 그 학생에게 주더란다. 그 학생이 돌아가자 한 청년이 물었다. “선생님, 땔감을 사실 돈은 남겨두신 겁니까?” 이상재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네. 자네들이 내게 준 돈도 부족해 내가 가진 돈을 보태서 그 학생에게 주었네. 이 늙은 몸을 따뜻하게 덥히는 것보다 어린 학생이 배우는 게, 내 조국에 더 큰 보탬이 되는 일이라서.” 이런 게 큰 생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오늘 설교본문을 곰곰이 되씹으면서 읽고 있으면, 아마샤라는 분이 왕이었지만 그 분의 생각의 크기와 깊이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데 저랑 같이 확인해 보자(25). ‘십오 년’ = 전쟁완패 후, 그러고 요아스 왕의 사후 15년! 북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전쟁을 완패시키고 귀국을 하자마자 죽었더라도 15년이 지난 것이다(‘However, King Amaziah’ -LB- ‘by fifteen years.’ -GN-. ‘나라에 전쟁을 불러들이고, 패전한 뒤에는 인질의 신세가 되어 목숨만을 부지하던 유다 왕 아마샤는, 더 이상 왕의 위엄을 떨치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그는 이스라엘 왕 요아스보다 15년이나 더 살았다.’ -현대어 성경-. 그렇다면 15년은 일반적인 15년으로 볼 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간직한 기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반영한 번역들이라는 것임. 그러면 그 특별한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핵심의미 임.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 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계 2:21-23).

   ‘톰슨’이라는 미국 여선생님은 그리스도인이었는데 어느 해 5학년을 담임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Teddy라는 여자 학생이 아주 힘들게 하더란다. 수업에 집중도 하지 않고, 대답도 안 하고, 성적도 바닥권이었다. 성탄절에 아이들이 선생님께 카드와 작은 선물을 드렸는데, 선생님은 선물들을 모아 아이들 앞에서 하나하나 개봉하고 속에 든 카드를 읽어주었다. 그런데, 그 중에 지저분하게 포장한 선물이 나왔다. 포장지를 뜯으니, 낡은 브로치와 때 묻은 향수병 하나! 카드 한 장, 아이들이 킥킥거리고 웃었다. 톰슨 선생님도 기분이 상했다. 카드도 보지 않고 한쪽으로 밀쳐 두었다.

   학생들을 다 보내고 “얘는 도대체 어떻게 된 애야?” 그 카드를 읽어보았다. “선생님! 선생님을 보면 저는 우리 엄마가 생각나요. 엄마는 아주 예쁘셨어요. 브로치는 엄마가 돌아가실 때, 저에게 남겨 주셨어요. 향수는 엄마가 쓰던 거예요. 선생님에게서 엄마의 냄새가 났으면 좋겠어요! 날마다 선생님을 통해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테디로부터.” 톰슨 선생님은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고 나서 태디의 생활기록부를 찾아 펼쳤다. 1학년; 태도가 좋고 성실함. 그러나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움. 2학년; 가능성이 많은 아이임. 그러나 엄마가 많이 아파서 힘들어 함. 3학년; 성품은 좋으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너무 침울함. 4학년; 더디지만 공부할 재능이 있음. 아버지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함. “아차! 내가 실수했구나! 내가 성급하게 판단했구나.”

   다음 날부터 톰슨 선생님은 테디에게 새롭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물론 테디가 선물한 그 낡은 브로치를 날마다 달고, 향수도 뿌리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테디가 변하기 시작했다. 웃고 명랑하고 성적도 좋아졌다. 태디는 중학교에 진학했다. 6년이 지나고 테디가 톰슨 선생님께 편지를 보냈다. ‘전교 2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몇 년 지났는데 또 테디가 톰슨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왔다. ‘선생님의 사랑으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전문의가 되어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결혼식초청장을 동봉했는데, 아버지가 얼마 전 돌아 가셔서 예식장의 부모님 자리에 앉을 사람이 없으니, “선생님이 엄마자리라도 지켜 주시면 고맙겠다!”는 간청이었다. 은퇴하고 할머니가 된 톰슨 선생님은, 5학년 때 태디가 성탄절 선물로 준 그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테디의 결혼식장 엄마의 자리에 앉아서 줄곧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잘못은 얼른 고치면 쉽게 바로잡히고 좋은 날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 10:29-30). 그런데 아마샤 왕은 회개를 거절하며 고집부리다 망했다(27).

   자 그러면 아마샤 왕을 좀 더 살펴보면서 언제 어떻게 회개를 놓치고 망했는지 함께 찾아보자.

   1) 상의(17)

   ‘아마샤가 상의하고’(יעיץ 야아츠 counsel, advise, instruct, plan. 그만큼 신중히 임해야 할 상담! 더구나 아마샤 왕은 북쪽 이스라엘과 전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계획하는 상의이었음). 이런 상의는 상담기간도 중요하지만 상담상대자도 한없이 중요하기 마련이다. 아마샤 왕의 상담은 전쟁을 하자는 결론이었다(‘오라 서로 대면하자’). 하지만 잠언 25:8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오히려 꽃에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이러한 모습을 상생(相生)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이웃한테 챙기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는 생활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욕심만 채우느라고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는 곪고 결국 전도할 이웃들을 사라지게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지식으로 시작되는 믿음은 머리에 머물지만 큰 믿음은 지식이 깨달음으로 가슴에 머물게 된다. 머리에 머무는 지식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비판하는데 용이하지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순종하는 헌신은 어렵다. 그래서 신앙은 암기보다 감동을 실행하는 진실한 삶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아마샤 왕은 가슴까지 내려오는 상의를 하지 못하고 머리로 굴리는 상의를 하다가 도망치고, 사로잡히고, 헐리고, 빼앗기고, 볼모로 잡혔다. 저와 여러분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축복한다. 아멘.

   2) 자긍(19)  

   ‘교만하여 자긍하는도다’(נשׁא 나솨 lift, elevate.  כבד 카바드 heavy, great, might, respect. 자꾸 높여서 위대해지는 것).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높은 데에 거주하는 자를 낮추시며 솟은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셨도다.’(사 26:3-5). ‘높은 데’나 ‘솟는 성’이 무조건 다 악하고 범죄인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는데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과 상관없이 스스로 높일 때 악한 것이다. 아마샤 왕이 북 이스라엘 형제와 전쟁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도둑놈이 훔친 돈으로 길을 가다가 거지에게 몇 푼을 준다면 그 일은 그래도 착하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그 도둑놈에 대한 평가를 도둑질한 나쁜 행위와 구제한 착한 행위로 양분하는 논리가 있다. 이것은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개별로 평가하는 것이다. 박정희 군사혁명을 지지하는 그 잘난 애국자부대들이 입에 달고 써먹는 논리 즉 5,16혁명이 보릿고개를 없애주었다고! 과정은 불법이었을지라도 결과는 성공이었다는 억지논리 말이다. 거짓권력이 뿌리 깊게 박혀있고, 불법과 속임수가 정당화되는 대한민국의 사회라서 지금도 통하는 주장을 볼 수 있는데 일찍이 아마샤 왕이 그러다 망했다. 자주 생각나는 믿음생활이길 축복한다. 아멘.

   3) 하나님께로(20) 

   ‘이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כי 키 because, for. 하나님께서 외면하심을 말한다.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내림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 할 것이라. 또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들을 따르는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 ’(신 31:17-18). 롬 1:24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6.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32 그들이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미국의 Carnation milk 회사는 전 세계각처로 뻗어나간 큰 회사인데, 이 회사의 부사장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잘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란다. 어느 날 밤 자다가 잠을 깨자 기도를 하였더니 성령께서 “돈을 독일화폐로 바꾸어라”라고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그 부사장은 출근한 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회사에 있는 달러를 전부 거두어 독일로 가서 마르크로 환전해 놓았다. 영문을 알지 못했던 회사간부들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달러평가절하가 이루어졌고 그 회사는 마르크 돈으로 가만히 앉아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선견지명에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습니까?” 성령의 감동을 받고 순종할 때 지혜롭다고 찬사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도든, 헌금이든, 봉사든, 하나님과 통한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체험하기를 축복한다. 이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비쳐진 내 모습을 확인하자. 아마샤 왕의 고집 부림!(상담고집, 높아지기, 버려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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