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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3일 설교

“어찌하여!” (대하 25:5-16 ‘아마샤 왕의 어리석음’) 19.2.3.

어느 공동묘지의 관리인은 주말마다 자기 아들의 무덤에 싱싱한 꽃다발을 주문하는 편지와 돈을 몇 년째 받고 있었단다. 그런데 어느 날 병색이 완연한 초년 할머니가 고가 꽃바구니를 들고 와서 탄식하듯이 말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아들의 무덤에 꽃을 갖다놓으려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살날이 엄마남지 않은 것 같아서요.” 관리인은 그 부인을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부인, 저는 무덤에 새 꽃을 놓아달라는 부인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아니, 왜 그랬나요?” “그 무덤에서 꽃을 보고 향내를 맡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꽃들을 좋아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그 후로 한 해가 넘도록 꽃을 부탁하던 펀지는 끊어졌는데, 어느 날 그 할머니가 다시 찾아왔다. “선생님 말이 맞았어요. 나는 그 동안 아들 무덤으로 보내던 꽃다발을 직접 들고 요양원에 찾아가 환자들에게 주었지요. 노인들이 그리 좋아해서 저도 보람을 맛보게 되었는데, 몇 개월 후에 제가 식욕을 되찾았고 점점 건강도 회복되었지요.” 부인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인에게 일어난 변화는 생각 때문이었다. 죽은 아들을 못 잊던 생각을, 사람 살리는 생각으로 바꾼 탓이었다. 싱싱한 꽃이 환자들에게 기쁨을 만들어주었고, 그런 환자들 중에 병세가 호전되는 분들도 있었다. 그게 어떤 보약보다 탁월한 건강 회복제이었다.

이 실화 중에서 부인을 회복시킨 명의는 바로 공동묘지의 관리인이었다. 그는 부인의 마음에서 가슴에 묻힌 아들의 무덤을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과거의 쓰라림에 빠져있는 중심 말이죠. 그래서 생각도 꿈도 삶까지 활기를 찾아볼 수 없는 장례식 분위기 일색일 뿐...

그런데 우리가 하나 더 확인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관리인이 아무리 훌륭한 충고를 하더라도, 부인이 듣고 그냥 지나쳐버렸다면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그녀는 예상대로 조기사망으로 일생을 끝냈겠지요. 그러므로 그 할머니의 값진 변화는 관리인과 부인의 합작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다. 이러한 합작품은 하나님의 자녀생활에서도 요인으로 막중하게 작용하기에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 설교본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16上 하나님께서 특별히 보내주신 선지자가 전해주는 충언을 아마샤 왕이 그 자리에서 거절하는 장면임. 이 장면은 아마샤 왕이 국토확장전쟁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음). 아마샤 왕은 국토확장 전쟁을 굉장한 필승작전으로 추진하였다(5-6 우선 군사 삼십만 명을 모집하여 백부장 천부장으로 조직하고 창과 방패도 무장시켰는데, 무엇보다 병사연령을 ‘이십 세 이상’으로 제한하였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 때문이었음<‘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민 1:3>, 그리고 또 출전병사 부족을 직감하고 전투병 10만 명을 북 이스라엘한테 은 100달란트를 주고 사왔다<6. 1X34kg = 3.4t !> 아사 왕<58만 명, 대하 14:8> 여호사밧 왕<108만 명, 17:14. 많은 재물을 부담하더라도 그만큼 필승의지에 불탔던 것임!).

그럴 때 하나님의 종이 필패를 예고하였다(7-8). 이제 아마샤 왕은 갈등에 빠져서 결단을 지어야 했다(9). 아마샤 왕은 결국 하나님의 종을 따라갔고 그 전쟁의 결과는 예상과 달리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에돔전쟁의 승리는 패전보다 더 흉악한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14).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아마샤를 한량없이 사랑하셔서 또 선지자를 보내 우상숭배를 버리도록 충고하였으나 ‘그치라!’하고 아마샤 왕이 왕고집을 부렸다는 것이고, 이 고집은 끝내 ‘암살당함’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구글’(Google)의 원래 이름은 ‘구골’(Googol)이었단다.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단어로 그만큼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던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창업했는데 두 사람 모두 25세 때였다. 그런데 이 회사에 투자를 하기로 했던 어떤 사람이 실수로 수표에 회사 이름을 ‘구글’로 썼더란다. 이름도 모르고 투자를 하나 하고 꽤 불쾌해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창업자였던 래리와 세르게이는 구글이 구골보다 훨씬 좋은 발음이라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회사이름을 구글로 바꿨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차를 만드는 독일의 폭스바겐 회사도 광고 중에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중 불량품을 알리고, 엔지니어들이 그 차가 왜 고장이 났으며, 어떻게 수리하는지 상세히 설명했다는 것이다. 또 당시 생산하던 비틀은 넓은 좌석과 세련된 디자인, 좋은 연비를 갖추었지만 빠른 차는 아니라고 광고를 했는데, 이 광고로 폭스바겐은 ‘단점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어 단숨에 독일의 국민차를 만드는 회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음에 진실과 변화될 소망이 살아있으면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미덕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욕심이 꽉 차 있으면 그 욕심 성취 때문에 잘못을 오히려 숨기고 부인하며 고집부리다가 망하게 된다. 아마샤 왕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그랬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은 어떤지 성경본문을 좀 더 살펴보면서 점검해 보자.

1) 구원하지 못하였거늘(15)

‘구원하지 못하였거늘’(לא הציל로히칠루 복수 נצל나찰<to take away, separate, deliver, to snatch away> 히트파엘형<재귀강조형.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 이번 전쟁 중에 스스로 구원해주지 못한 사실을 목격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한 말이었음! 아마샤 왕이 믿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과 확실하게 차별됨을 체험하지 않았느냐는 것임.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믿는 게 진리요 정답이라는 것임!).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승리는 5할 확률의 승리 즉 신승(辛勝)이요, 그 다음은 7할의 승리 즉 낙승(樂勝)이다. 그리고 10할의 승리 즉 완승(完勝)은 패배보다 못한 승리란다. 신승은 용기를 낳고, 낙승은 게으름을 낳으며 완승은 교만을 낳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완승을 좋아한다. 그런데 신승은 게으름과 교만 대신 새로운 목표에 대한 꿈과 용기를 주기 때문에 기도실을 찾게 한다. 인생살이에서 미완성을 완성시키는 일은 많아도 완성을 미완성시키는 일은 없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을 신승의 ‘신’(辛 매울 신, 쓴 승리, 어렵고 힘들게 얻은 승리라는 의미로)으로 표현하였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체험하는 기적은 모두 신승인 셈이다. 내 힘으로는 완패에서 생기는 일이 기적이니까요. 신승인 기적이 소망 삶을 만들어가길 축복한다. 아멘.

2) 담력(11)

‘아마샤가 담력을 내어’(התהזק 히트하자크 הזק의 히트파엘형<재귀강조형. 스스로 강하게 했음. 병사의 숫자나 무기, 전술 등등 외적인 요인에 의지함보다 정신력, 담력, 중심상태를 가리킴). 아마샤 왕은 하나님의 종을 따르느라고 출전할 때, 은 3.4t이나 주고 사온 병사들 10만 명을 포기하고 대신에 하나님께 닻은 내렸던 것을 ‘담력을 내어’라고 표현한 것이다(9). 이런 것을 ‘믿음으로’ ‘아멘’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멕시코 만의 해안에는 파도에 휩쓸려온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있단다. 한 어부가 해질녘에 해안을 따라 거닐면서 백사장의 불가사리들을 다시 바다로 던져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 관광객이 한참 바라보다가 물어봤다. “그렇게 불가사리들을 살려준들 무슨 변화가 생기나요? 이렇게 떠밀려오는 불가사리들을 당신 혼자서 전부 살려주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어부는 그 관광객 바로 앞에 있는 불가사리 한 마리를 다시 집어 바다에 던지면서 이런 말을 하더란다. “무슨 변화냐고요? 내가 방금 바다로 던진 불가사리한테도 그 말이 해당될까요? 내가 여기에 있는 불가사리 전부 살려줄 수는 없지만 방금 내가 바다로 던진 불가사리는 나 때문에 목숨을 구했잖아요.”

어부의 말을 듣고 있던 관광객은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내 말 때문에 구원을 받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생긴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다. 지금 이웃에게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는 일을 하다면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다. 기도하면서 이웃을 전도하는 삶을 살아가자. 반드시 심판대가 복될 거다. 아멘.

3) 경고(16)

‘경고’(עצה 예차 counsel, advice, plan, deliberation.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져 있는 충고; 참으로 귀하고 중요한 반드시 필요한 것임!) 그런데 이토록 귀중한 충고지만 겉모습은 정 반대임. 그래서 忠言逆耳 良藥苦口 유방과 항우가 싸우는 게임이 장기다. 유방은 한, 항우는 초. 전국(戰國) 말기에 유방(劉邦)은 군사들을 이끌고 진나라의 도읍 함양(咸陽)에 입성하였더니 궁전의 웅장함과 그리고 값진 보물들, 많은 미녀들을 보고 그곳에 머물려 했다. 그때 신하 번쾌가 간청했다. “폐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영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왜 이곳에 주저앉으려 합니까? 어서 이곳을 떠나 진지로 가십시오.” 유방은 듣지 않았다.

그러자 신하 장량이 충언하였다. “무릇 진(秦)나라가 무례하였으므로, 전하가 여기에 올 수 있었습니다. 천하를 위하여 남아있는 적들을 제거하려면 마땅히 검소함을 본으로 삼아야 하는데, 이제 진나라에 들어와서 편안과 즐거움만을 누린다면, 진나라 임금의 포학한 짓을 돕는 것입니다. 또한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고, 독한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을 고치는 데는 이롭다고 하였습니다. 부디 번쾌의 말을 들으십시오.”(忠言逆耳利於行, 毒藥苦口利於病). 유방은 따랐다.

삼국지에서 최대 실패자로 손꼽히는 자는 원소(袁紹)이다. 원소의 70만 대군과 조조의 7만 군이 승패를 내지 못하고 길어지자 조조는 군량을 재촉하는 사자를 허도로 보냈는데, 그 사자가 붙잡혀 원소의 참모인 허유 앞에 엎드렸다. 허유는 조조의 서신을 원소에 내 보이며 말했다. “조조는 우리와 대치한 지 오래라 식량부족에 시달리니 동시에 공격하면 승리하고 조조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허유는 조조와 어릴 적에 친구이었다. 원소는 허유를 모함하는 편지를 받고 조조의 꾀라고 말하고 조조와 친구지간이라며 허유를 내쳤다. 밖으로 나온 허유는 탄식했다. “충언이 도리어 귀에 거슬린다니 저런 속 좁은 인간과 대사를 할 수 없구나!”(忠言逆耳, 豎子不足與謀!) 그리고는 칼을 빼 자결하려고 했으나 옆에서 말리고 조조에게 의탁하도록 권하니 허유는 곧장 조조에게로 갔다는 것이다.

자 이제 오늘 설교가 가리키는 화살표를 확인하자. 오늘 설교는 아마샤 왕이 전쟁을 하나님의 종의 말대로 하였다가 기적승리한 후에 우상숭배의 독약을 고집했다. 체험무시(구원못함 체험, 담력체험, 경고 ; 탐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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