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3일

January 13, 2019

                                             “죽음도 복되게!” (대하 24:15-20 ‘여호야다의 믿음생활’) 19.1.13.

   1618년-1648년(30년 동안)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국가들이 종교전쟁을 벌렸다. 이 전쟁은 인류 전쟁사에서 가장 잔혹하였고 800만 명이 사망하여서 상업 활동도 마비상태로 치달았단다. 독일의 실레지아는 치열한 전쟁터이었는데, 그 지역은 전부 가톨릭교회라서 개신교교회는 통나무 움막으로 종탑도 없는 흙벽예배당 하나만 허락되었고, 그것도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었으며, 가톨릭교회 신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장례식을 치룰 수 있는 조건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루터교 소속인 벤야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1672~1737) 목사님이 가톨릭교회 신부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36개의 마을을 심방했단다. 그러다 과로로 쓰러졌다. 알고 보니 중풍병과 백내장이었다. 그런데도 더듬더듬 절룩거리며 심방을 다녔단다. 가톨릭성당과 루터교회 사이를 방황하던 교인들이 목사님의 뜨거운 헌신에 녹아져 슈몰크 목사님과 함께 예배드리는 분들이 점점 늘어났다.

   1704년 어느 날 병약한 슈몰크 목사님 부부는 멀리 떨어진 마을을 심방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이 보이지 않았다.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목사님 부부가 잿더미를 파헤쳤더니 두 아들이 서로 껴안고 타 죽었더란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두 아들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울부짖어 기도하였다. “내 주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간 주 인도 하시고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Conduct me as Thine own and help me still to say, My Lord, Thy will be done.).” 이 때 슈몰크 목사님 나이는 32살이었단다.

   하나님께서 위대하게 평가하시는 믿음은 절망적인 환경 중에도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용기요 에너지라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도 보통 사람들이 겁내는 상황을 선택하고 동참하며 자기 삶으로 이어간 신앙인을 보게 한다. 그 분은 우리가 몇 주간 연속해서 보아왔던 제사장 여호야다이었다(15-16). 우리가 함께 읽어본 말씀 중에 좀 특이한 사실은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하였으니’이다. 여호야다는 제사장이었는데도 왕으로 예우하여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존경받았음을 말해준다. 여호야다는 130년을 살았다고 했으니 굉장히 장수한 셈인데, 그는 이 장수 일생에 다윗 왕조를 이어가게 되찾고, 바알신앙의 나라를 여호와 신앙의 나라로 바로 잡았으며, 전국적으로 우상숭배를 뿌리 뽑았고..... 이런 점을 크게 보고 왕의 묘실에 장사하게 되었고 우리 하나님께서도 같은 평가이셨다(24:2).

   우리가 여호야다의 장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시 116:15말씀 때문이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또 계 14:13에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행한 일’ κοπος cut off or down, to beat one’s self in mourning). 결국 12절이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14:12. ‘계명들’ εντολας 인내지수! 지키는 수준을 해냈다는 것임!).

   식당에서 메밀국수와 만두를 시켰는데 우동이 나오고 찐빵이 나온다. 이럴 때 혹시 주문을 잘못 시켰나 의심하게 되는데, 자주 다른 음식이 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하던가? 일본에 있는 어느 식당은 ‘주문실수를 당연히 하는 식당’이란다. 그런데 항상 손님이 북적북적하는 맛집이란다. 엉뚱한 메뉴를 갖다 줘도 화내는 손님을 보기 힘들단다. 그 이유는 바로 아르바이트생 때문인데, 그 아르바이트생들은 100% 치매 할머니들이란다. 그래서 받은 주문을 잊어버리고 다시 와서 묻기도 하고, 주문과 다른 메뉴를 가져오는 실수를 한단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하는데, 그 식당은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치매환자들이 함께 종업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또 함께 살아가자는 공동체로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이미 이해와 배려를 준비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래서 손님 중 누구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웃고 만단다. 실수하고, 조금 느리고, 많이 서툴어도 괜찮아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주문실수를 하는 할머니들이 되었지만, 그분들은 바로 자신들의 어린 시절에 모든 실수를 덮고 길러주신 그들의 어머니이었음을 알기 때문이란다.

   그렇다. 하나님의 말씀도, 명령도, 계획도 ‘행한 일’(κοπος to beat one’s self in mourning. 인내지수! 지키는 수준!)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힘들고 속상해도 웃으면서 계속할 수 있다. 바로 이게 믿음인 것이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러한 믿음으로 살았다.

   자 그러면 여호야다의 믿음생활을 좀 더 살펴보면서 우리 자신을 비교 수정하여서 우리의 죽음도 존경으로 이루어지게 하자. 

   1) 하나님(16)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그의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하였음이더라.’(‘선’   טובה 토바 여성형, fair, agreeable, to act rightly, what is good. ‘이는’  כי 키 because). 여호야다가 하나님을 위하여 했던 구체적인 선은,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기 위하여 목숨 걸고 아달랴 왕권에 반역하여 요아스를 7세에 왕으로 세웠고, 바알종교를 없애고 여호와 종교로 개혁하였으며, 번제를 성전에서 항상 이어갔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게 특정한 시간에, 특별한 장소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수원에서 장녀로 출생하여 평양으로 이사하였는데, 7살 때 부친이 별세하고, 14살 때 결혼했지만 2년 후에 사별하였다. 친정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삯바느질을 하며 살다가 교회 다니면서 마당에 꽃을 재배하여 팔고, 당시 200냥을 모았단다. 시아버지와 남편을 양지바른 곳에 이장하려고 친척을 통해 산을 샀는데 속아 나무 한 그루 없는 바위산 만달산(晩達山)이었다. 그녀는 분하고 속상했지만 하나님의 뜻이려니 하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 산을 샀더라면 그가 망할 것인데 그 손해를 나에게 돌리시니 감사합니다.”

   나중에 일본인회사가 시멘트 공장을 세우려고 석회암 지질조사를 해보니 만달산이었다. 기업주 오노다(小野田)는 300냥을 제안하다 1,000냥, 5,000냥, 20.000냥까지 올렸고, 결국 백과부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에게 설득을 부탁했다. “목사님, 제가 아무 것도 모르고 200냥에 이 산을 샀더니, 사람들이 나더러 망했다는데 20,000냥을 주고 사간다면 그 사람은 망할 게 뻔한데 예수님을 믿는 신앙 양심으로 나 혼자 망하고 말지 다른 사람 망하게 할 수 없습니다.” 목사님은 석회암 산이라 제 값으로 20,000냥을 받게 된다고 설득을 시켜서 그 산을 팔았단다.

   그녀는 그 돈으로 대동강에 ‘백선교’를 놓고, 평양에 3층 공공회관을 건립했으며, 평양 광선학교, 창덕학교에 토지를 기부했다. 또 평양 장로회 신학교와 숭실학교에 토지와 기부금을 내고 1925년 모든 재산을 빈민구제에 기부하였단다. 사람들은 백 집사님의 선행에 감동하여 그녀를 ‘선행’으로 부르다 그녀가 86세에 세상을 떠나자 여성 최초 사회장으로 장례식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믿음이 양심을 지배하고 삶을 인도해가는 신앙인이 있다. 저와 여러분도 믿음이 살아 있길 축복한다. 아멘.

   2) 백성(16)

   제사장 여호야다의 선함(טובה 토바 agreeable, to act rightly)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나타났는데 이것은 우리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볼 때 대단한 훌륭함이었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6-4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 4:20-21). 그렇다. 여호야다의 믿음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이웃사랑으로 이어졌는데 그 이웃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이었으니 믿음의 크기와 균형조화는 우리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였다. 상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조용한 시골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목사가 되고 싶어서 혼자 의자에 올라가서 설교 흉내를 냈던 아이가 있었다. 음악재주도 수도원합창단을 할 정도였다. 14살 때 아버지가 별세했지만 그는 전쟁이 일어나자 입대했고 훈장까지 받았다. 막사로 들어온 강아지를 다 무관심해도 그는 목욕도 시켜주고 자기 밥을 나눠먹으며, 그 강아지가 사라지자 며칠간 잠을 못 이룰 만큼 인정도 많았다. 마을 아이에게 연을 만들어 주던 청년이었다. 이 정도라면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인물로 알려진 아돌프 히틀러였단다. 성경을 읽고 쓴다고 해도 그 말씀의 가르침이 가치관에 녹아있지 않다면 얼마나 변질되는지 보여주는 실화이다. 이웃에게 선을!

   3) 성전(16)

   여호야다는 제사장답게 성전사랑도 하나님 사랑함과 이웃 사랑함을 조화시켰다. 구체적으로 23:6, 24:14. 예수님의 가르침과 비교해 보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13-21). 제사장 여호야다는 성전을 지극히 사모했지만 장사하는 집도 철저하게 금지시켰다. 이 균형을 배우길 축복한다. 아멘.

   자 이제 제사장 여호야다를 목격했으니 합당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자.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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