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1일 설교

January 9, 2019

                                               “일컬음을 받자!” (눅 1:71-79 “송구영신”) 18. 12. 31. 11:30.

   매일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도 저녁이 되어 어둠에 묻히면 제 할 일을 거의 마무리 짓지요. 그래서 또 다시 시작되는 내일이라는 하루로 넘어가는데, 오늘이라는 세월의 일부는 날아가는 화살보다 더 빠르게 우리를 지나치는 순간이곤 한다. 그런데 김현승(1913-1975 전북, 목사 아들. 양심과 신앙 속에서 시를 썼던 시인)이 지은 ‘새해 인사’라는 시이다.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 굴러라.// 건너뛰듯/ 건너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 옷 입고/ 아니, 헌 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 굴러라 발 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화살처럼 날아가는 오늘이었지만 아픔과 슬픔들과 마주쳤지요. 이제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시는 새해는 널뛰듯 발 굴러 건너뛰길 축복한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게 글자그대로 낡은 것을 다 버리고 새것을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새 것을 맞이할 때 낡은 것들을 계속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새 옷을 입고 아니 헌 옷이라도 빨아 입고, 새 수첩으로, 새 달력으로, 그리고 새 마음으로 바꾸고 시작한다. 성경말씀도 엡 4:22-24에서 말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또 잠언 16:9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발도 동동 구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계획을 성취시키는 일은 하나님의 몫으로 남아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이 엄숙한 시간에 여기서 우리의 믿음중심을 여호와 하나님께 내보이려고 모였다. 우리의 교회와 가정과 그리고 엿새 동안의 일터를 든든히 지켜주실 분이 하나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풀어주신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6에 하나님의 음성).

   이렇게 우리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성취시키시는 몫을 오늘 설교본문에는 ‘일컬음’(76)이라고 기록하여 놓았다(κληθησῃ  κλεω  fut,  pass.  to call, to name. 이름을 지어 구별시킴. 하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선지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구별시켜서, ‘그 길을 준비’하는 일을 성취시켜 가게 하신다는 것임. 여기서 우리 하나님은 그 ‘일컬음’에 해당한 성취과정과 수준을 보시고 ‘순종’이니, ‘착하고 충성된 종’이니, ‘믿음이 작은 자’라고 평가하신다는 것임! 그러므로 ‘일컬음’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컬음’에 해당한 충성으로 살아갈 때 그 ‘일컬음’은 참으로 빛나고 값진 부러움을 받게 되는 법임).

   꿀벌들은 먼저 자신들이 살 집부터 짓는데, 여 왕벌을 위해 커다란 방 한 개, 아기 벌들을 위해 방 12,000개, 그리고 꿀을 저장하기 위한 방 10,000개를 짓는단다. 그런 후에 사방 30km 정도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따다 저장하는데, 날씨가 더워져서 저장한 꿀이 녹는 징조를 보이면 벌들은 모두 조를 짜고 문간마다 보초를 세워 날개로 부채질을 해대면 서늘하게 되어서 녹으려던 꿀이 다시 굳어진다는 것이다. 꿀벌들은 말을 하지 못하나 자기 본분을 다하는 충성도 만점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수년 전에 어떤 미국 사람이 상당수의 꿀벌들을 서인도제도에 있는 바르바도스(Barbados)섬으로 옮겨갔단다. 그 꿀벌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느라고 열심히 꿀을 모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각자 책임을 다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겨울은 오지 않고 여름만 계속되었다. 그리고 애써 꿀을 모으지 않아도 꿀을 간직한 꽃들이 항상 있었다. 해가 바뀌고 나자 그 부지런하고 자기 책임을 다하던 꿀벌들이 게을러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꿀을 모으지도 않고 그냥 한가롭게 날아다니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꿀벌들은 꿀은 따지 않고 사람들을 쏘기 일쑤더란다.

   그렇다. 그리스도인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벗어나면 열대지방으로 옮겨간 꿀벌처럼 나태해지다 점점 변질해 간다. 그러면 하나님께 영광도 순종도 아닌 것을 축복이니 은혜니 하면서 돌연변이 그리스도인들로 타락하고 만다.

   이제 우리는 2018년이라는 역을 통과하였고 2019년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지난해는 아픔과 고충으로 힘들기도 하였지만, 기쁨과 소망과 위로도 경험하였지요. 또다시 작년 같은 한 해를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셨으니, 화가가 새로운 화판에 그림을 그리듯, 저와 여러분도 365일을 채워가게 되었다. 딱 1년 전에도 여기서 우리는 빈 그물에 채워진 153마리의 고기처럼 소망하면서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 소망이 이루어졌고,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는데, 아직 아무 것도 되지 않는 분이 있지요. 그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법칙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저희가 하나님의 언약을 점검해보는 일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대단히 칭찬하실 착함이다. 다행하게 설교본문이 하나님의 언약실현을 보여주고 있어서, 저와 여러분이 언약을 점검하는데 필요한 핵심요소들을 쉽게 마련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 저랑 같이 하나님의 언약실현을 조금 세밀하게 살펴보자.

   1) 그 길을 준비(76)

   ‘그 길을 준비하여’(ὁδους αυτου his ways. 직역하면 ‘그분의 길들’인데, 특히 ways는 방향이나 방법! 임. 그런데 ‘받고’와 ‘주 앞에’ 사이에 γαρ<because>라는 말이 있음. ‘일컬음’의 이유, 근거, 정당성은 바로 ‘그 길을 준비하여’ 때문이라는 거다.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마 10:12-13).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3:15). 우리가 대답을 갖고 결정하고 선택하며 동참하는 믿음생활을 할 때 하나님의 언약은 풍성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체험해 보길 축복한다. 아멘.

   인도의 어느 농부가 땅을 논으로 개간하여 벼농사를 지었는데, 땅이 어찌나 기름지던지 첫 해에 풍작을 거두었단다. 그런데 농부가 자세히 살펴보니까 자신이 개간한 논에서 흘러간 물이 그 밑에 논까지 풍작으로 바꿔놓았더란다. 자기 논의 기름진 토양성분이 흘러갔다는 사실을 알고 못마땅해 심술이 났단다. 그래서 다음 해는 논에 있는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 가뒀다. 그런데 벼는 너무 많은 물에 잠겨서 결국 썩게 되었고, 그해 농사는 망치고 말았단다.

   좋은 은혜를 알아차린 후에 그것을 송두리째 가지려고 온갖 욕심을 부리는 경우는 지금도 종종 교회들 중에도 볼 수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크게 보면 누구도 배려하지 못하고 만다. 그런데 커 보이는 그 한 가지는 사실 100개의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 정도인데, 그 사람의 눈에 뛰었을 빙산의 일각이다. 이렇듯 빙산의 일각을 독차지하려는 게 바로 어리석은 탐심이고, 그 탐심은 결국 ‘그 길을 준비하여’를 망치고 부끄러운 후회를 만든다. 조심하길 축복한다. 아멘.

   2) 성결과 의로 섬기라(75)

   ‘성결과 의로’(in holiness and righteousness 하나님의 자녀 삶을 보통이상 수준급으로 꾸준하게 하라는 것.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in holiness and righteousness before Him all the days of our life.’ -NKJV- 주일만, 예배당에서만, 설교시간만 전혀 아님!). ‘성결과 의로’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이게 하나님의 언약실현의 짝이라는 것이다. 아멘.

   영국 웨일스에서 광부의 아들 이반 로버츠가 신학교에 들어가 신학공부를 하다 “오 주여! 나를 굴복시켜 주소서.”라고 기도했단다. 10년이 넘은 1904년 그의 머리카락은 탄가루 범벅이었고 손톱에도 새까맣게 탄진이 끼어 있는 광부였다. 휴식시간이면 그 청년은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었다. 책이라고 해봐야 성경뿐이었다. 그는 학문에 밝지 못했고 달변가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기도하고 있었다. 하루는 기도 중에, 수많은 불신자들이 회개하는 환상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목사님을 찾아가 설교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단다. “자네 같은 탄광노동자가 하는 설교에 과연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마는 수요기도회 때 30분만 강단을 허락하겠네.” 그는 강단에 올라가서 목사님을 포함한 17명에게 설교하였다. 그러자 17명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였다. 그날 설교내용은 평범했다. ① 우리는 생각나는 모든 죄를 하나님께 고백해야만 한다. ② 우리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모두 없애야 한다. ③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즉각 순종해야 한다. ④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하려고 대중에게 나아가야 한다. 5개월 후에 웨일스 시민 10만 명이 회개하였고, 2년 후에 200만 명이 회개운동에 참여했다. 주부들과 학생들, 교사, 법조인... 여러 계층이 회개하였다. 심지어 재판관들은 법정에서 재판 중에 피고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단다. ‘성결과 의로’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의 원리에 충실했을 때 기적을 이루어갔다는 것이다. 늘 생각나길 축복한다. 아멘.

   3)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78)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σπλαχνα ελεους entrails 내장, pl, 대격 to move with compassion. / experience compassion. tender. s, 속격 ‘because the mercy of our God is very tender’ -LB-. 하나님과 겹쳐진 부분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게 하나님 언약실현의 비결이요 핵심이며 생명인데, 기도로 하던 예배로 하던 봉사로 하던 헌금으로 하던 전도로 하던 그것은 방법론이고, 필수는 to move with compassion (겹쳐짐)이다. 명심하길 축복한다. 아멘.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많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은 벤허이다. 벤허 영화 중에 병거경기는 누구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런데 벤허 역을 맡았던 챨스 헤스톤은 한 번도 병거를 타 본 적이 없었단다. 하지만 그는 병거대회에서 승리를 해야만 해서 걱정에 빠졌다. 병거를 탈 줄도 모르는데, 지금은 영화기술이라면 실제로 경기를 하지 않고 컴퓨터로 처리하겠지만 찰스 헤스톤은 원형경기장에서 실제로 병거를 타고 위험하게 경기를 하게 됐다. 찰스 헤스톤은 감독에게 가서 도무지 자신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감독이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말했다. “여보게. 자네는 아무 걱정 말게. 다만 그 병거 위에 끝까지 굳게 서 있기만 하면 되네. 이기고 지는 것은 자네가 아니라 전부 내가 알아서 할 일이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할 게 있네. 자네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병거 위에 끝까지 담대한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네. 그러면 자네가 승리하게 되네.”

   그렇다. 하나님은 인생의 무대에 우리를 세우시고 감독하신다. 인생의 무대에서 승패는 우리가 염려한다고 바뀌지 않다. 감독의 의견과 일치하게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서 있으면 승리하게 된다. 이런 것을 믿음의 순종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새해 첫머리에서 하나님의 뜻과 저와 여러분의 믿음중심을 조율하자. 그분의 길들, 성결과 의로 섬김, 하나님과 겹쳐짐 이 세 가지로 올 해는 ‘일컬음’을 꼭 받게 되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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