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0일 설교
“그러므로!” (대하 17:1-11 ‘여호사밧 왕의 축복’) 18.9.30.
‘타드 허스턴’이라는 미국수상스키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라는 당찬 꿈을 꾸면서 훈련을 하는데 1981년 4월 수상스키를 타다가 로프에 몸이 감기는 바람에, 그만 배 뒤에 달린 프로펠러에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되었단다. 그는 결국 두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신세가 됐다. 이러한 고충 속에서도 그는 그리스도인답게 매일 성경을 읽었는데 하박국 3장 17절을 읽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단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그래서 허스턴은 이러한 생각을 했단다. “내가 이렇게 다친 것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라고. 그러고 그는 심리학과 상담학을 공부한 후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재활병원 의학센터에 상담원으로 취직하여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허스턴은 기도하다 잠들었는데, 꿈에 하나님이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몬타나 주, 뉴멕시코 주 등등 각 주마다 제일 높은 산을 보여주시고 올라가라고 하셨는데, 그는 그 꿈을 몇 번 더 반복해서 꾸었다. 그래서 그는 잠을 깨고 웃으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단다. “하나님, 재미있네요. 하나님은 저에게 미국 50개 주마다 제일 높은 산을 정말로 의족으로 올라가라고 하시는 겁니까? 좋습니다. 해보겠습니다.”
허스턴은 미국 50개 주의 최고봉을 의족으로 정복하는 ‘서얼키트 아메리카’(Circuit America 미국순회)라는 엄청난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게 되었다. 드디어 1994년 6월 1일 알라스카 주 매킨리 봉부터 정복을 시작하였는데, 1994년 8월 7일 마지막으로 50번째 주 하와이의 마흐나키아 정상에 올랐다. 이것은 바로 산 정상 50개를 66일 21시간 47분 만에 정복한 대기록이었다. 정상에 오른 허스턴은 미국 전지역에 TV로 방송되었다. 꿈같았지만 행동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도전 그 자체이었으니까요. 물론 죽음을 예감하는 위험고비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일은 많았다. 그는 마지막 정상에서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자리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다. “전능하신 하나님,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의 가능성을 열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가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설교본문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힘차게 그리고 차근차근 해내는 믿음의 삶을 자상하게 보여주는데 저와 여러분의 믿음생활 중에 모델로 삼는다 해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3절을 보자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하셨으니’, 그리고 5절에는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나라를 그의 손에서 견고하게 하시매’, 또 10절에도 ‘여호와께서 유다 사방의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사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시매’; 이 세 말씀이 웅변하는 공통점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게 도와주셨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림이 만사형통하게 진행되지요. 이것은 진짜 놀라운 축복이요, 은혜이며, 간증을 해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는 사실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잘 믿는 삶이 틀림없다. צלח
'형통'이란 말을 히브리어로 하면 צלח(찰레아흐 to pass over, advance, to be fit for any thing, accomplish prosperously)이다. 영어성경은 ‘번성한’(prosperous) 또는 ‘성공적’(successful)이란 말로 번역하였다. 성경은 요셉의 삶을 형통으로 증언한다.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써 형통했다. 우리가 잘 아는 바 그대로 그는 자신의 처지에서 성실하고 책임짐으로 하나님이 형통케 함을 주변 사람들이 보고 시인하게 하였다. 요셉은 자신의 희비애락을 하나님의 뜻과 연관을 지어 생각하면서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살피고 기다리며 살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살았던 3년의 삶에서 ‘예수님의 성공’도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었다. 그렇다.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요, 올바른 만사형통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삶을 가리킨다. 아멘.
스페인의 지휘자요 ‘현대 첼로연주의 아버지’로 불린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90세 이후에도 매일 6시간 이상씩 연주를 연습한 것으로 유명했단다. 그가 95세 되었을 때 영국 BBC가 특집방송을 위해 카잘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은 세계최고의 첼리스트이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렇게 많은 연습을 하십니까?” 그때 카잘스가 이런 대답을 하더란다. “허! 허! 나도 그만두고 싶다네. 그런데, 지금도 내가 연습을 하면 할수록 나의 연주 실력이 조금씩 나아진단 말일세.”
전에는 그리스도인들을 ‘예수쟁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에는 ‘예수쟁이’라는 말은 사라졌고 ‘개독교’라고 부른다. ‘쟁이’는 ‘전문가’를 의미하는 말이다. 하지만 ‘개독교’의 ‘개’는 ‘수준이하’ ‘가짜’라는 뜻으로 상대를 비하하는 말, ‘개가 예수님을 믿어도 너희들 정도는 믿겠다.’라는 뜻이다.
자 그러면 저와 여러분의 삶으로 돌아와서 우리의 믿음생활에서 진정한 만사형통을 위한 답을 찾아보자.
1) 군대(2)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한 나라의 왕으로써 부국강병 통치안정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든 왕들의 본분이었다. 여호사밧 왕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주국방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인 것처럼 왕의 본분에 충실한 출발을 잘한 왕이 여호사밧이었다.
한가위 명절 때 어느 농가에서 손 자랑이 벌어졌단다. 튼튼한 손이 최고라고 아들이 주장하자, 하얗고 부드럽기만 한 손이 제일이라고 아가씨가 반박하였다. 또 전혀 때 묻지 않은 아가의 손이 제일 귀하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자 유구한 세월을 살아오느라고 쭈굴쭈굴해진 할머니의 손이 제일 으뜸이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결국 온 가족이 투표한 결과 가장 아름다운 손으로 뽑힌 손은 어머니의 손이었단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손은 아주 거칠고 손마디에 못이 박혀있었지만 그것은 온 가족을 위해 사랑으로 봉사한 흔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삶은 사랑과 봉사이다. 남을 위해 성실하게 수고하고 봉사하며 헌신한다면 그게 귀하고 아름다움이며 충성인 것이다. 여호사밧 왕이 국민을 위하여 치국안정을 시작부터 시도하였는데, 우리 하나님이 훌륭하게 보시고 여호사밧 왕과 함께해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도 시도해보고 체험하길 축복한다. 아멘.
2) 제거(6)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거하였더라.’ 이 말씀은 여호사밧 왕이 우상숭배를 뿌리째 뽑는 일을 말하는데 우리 하나님이 보실 때 눈물겹게 고마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첫째 본인이 우상숭배를 거절하였고, 둘째 온 국민이 우상숭배를 할 수 없게 통치하였으며, 셋째 아버지 왕 아사도 포기할 만큼 힘든 일이었다(15:17). 그렇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가능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사랑함에는 수준이 있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유명한 화가였지만 또한 조각가요 건축가이며 과학자였다. 그가 불혹(不惑)의 43세 때 예수님의 최후만찬을 온갖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그림의 중앙에 예수님께서 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있었고, 양쪽에는 열두 제자들이 셋씩 그룹을 지어 예수님의 오른쪽에 여섯 명, 왼쪽에 여섯 명이 앉아 있는 그림이었다. 다빈치는 으레 하던 대로 절친한 친구를 불러서 그림을 보여주며 의견을 들어 보았다.
걸작을 본 친구는 금세 놀란 표정을 짓더니 예수님의 손에 있는 은잔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실제처럼 섬세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친구는 느낀 그대로 다빈치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듣더니 다빈치는 붓을 들고 은잔을 지워버리면서 이런 말을 했단다. “이 그림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어떤 것이라도 마음을 뺏을 수 없네!” 정답이다. 예수님 중심이라야 한다. 예수님보다 그 어떠한 것이라도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면, 그 사람은 병든 믿음이다. 여호사밧 왕은 마음을 빼앗던 그것을 없앴더니 하나님께서 견고하게 해주셨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길 축복한다! 아멘.
3) 가르치게(7)
‘가르치게 하고’ 8절과 9절에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함께 여호와의 율법들을 가르치게 하였다는 사실을 밝혀놓았다. 여호사밧 왕은 우상숭배를 깨끗하게 청소해버리고 그 대신에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쳐서 믿음생활의 자를 만들어준 셈인데(‘길’닦음<3,6>=마3:3) 이것은 탁월한 표창감이었다(눅 11:24-26).
중동지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사탄이 한 사람을 충동질하였다. “목숨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택하라.” “세 가지가 무엇입니까?” “네 어머니를 죽이든지, 여동생을 창녀로 팔든지, 술 열 잔을 지금 먹든지 하라.” “인간이 어떻게 모친을 죽이거나 친 누이를 창녀로 팔겠소. 그러니 마지막 조건인 술을 먹겠소.” 그러고 그는 당장 술 열 잔을 마신 후에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술에 만취하여 누이동생을 팔아먹고 어머니까지 살해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마귀는 합리적인 선택을 권한 것처럼 시작하지만 다 속임수라는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을 거울로 삼지 못하기 때문이다(‘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유 10:7). 성경을 무조건 쓰고 암송하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거울로 사용하는 성도이기를 축복한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나 자신을 사로잡은 말씀을 다시 챙기자. 오늘 설교는 여호사밧 왕이 누리기 시작한 기적 같은 축복이요 만사형통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하였다. 그 이유는 자신의 본분에 충실함 때문이었고, 우상숭배를 청소하였기 때문이었으며, 성경공부 때문이었다. 저와 여러분의 믿음생활에서 이정표이기를 축복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