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5일 설교
“겸비함을 지속하라!” (대하 12:12-16 ‘르호보암 왕의 믿음생활 총평’) 18.8.5.
중국의 석학 린위탕(林語堂 1895.10.10.-1976.3.26.) 박사는 세계팬클럽 부회장에 추대되었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목되었다. 그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성직자가 될 듯 했지만, 20대 중반에 예수교 신앙을 버리더니 영어교사가 되었고, 24살 때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하고, 26살 때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귀국하여 교수로 지냈다.
임어당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는 미국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자유롭고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자 하나님을 멀리하기 시작하였다. 사실은 믿음의 뿌리에 문제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공부는 열심히 했단다. 그래서 ‘임어당’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의 석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아쉬울 게 없이 살아가던 그가 나중에는 ‘돌아온 탕자처럼 예수교로 다시 돌아왔단다.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온 이유를 물었더니 그의 대답이 예수교의 본질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어서 이목을 끌었단다. 임어당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자.
“나는 성경을 많이 연구해봐서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압니다. 또 유교도 많이 연구하였고, 불교도 연구해 봤습니다. 각 종교를 비교한 결과 생명과 진리는 기독교에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깊은 우물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 좀 살려 달라!’고 외쳤더니, 석가모니가 우물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손가락질을 하면서 ‘전생에 얼마나 못되게 살았으면 그 꼴로 죽음을 맞게 되었느냐? 업보요, 업보.’라고 하면서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니 불교를 바라봐야 살 길은 없었습니다. 또 지나가는 사람에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이번에는 공자가 지나가다가 우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공자가 손가락질을 하면서 ‘이 놈, 너 죽을 줄 몰라서 우물에 빠졌느냐? 빨리 나오지 못해!’라고 하며 마냥 책망만 하지, 죽게 된 사람을 건져낼 생각은 하지 않고 야단만 치다가 그냥 갔습니다. 유교는 책망을 잘하는 종교입니다. 유교에는 내세가 없습니다. 죽으면 끝납니다. 기어이 종교라는 이름을 붙이자면 도덕적인 종교입니다. 또다시 ‘살려 달라!’고 소리쳤더니 이번엔 예수님이 우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줄을 매달고 내려와서 나를 업더니 다시 줄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구출해 주는 이는 예수님뿐이었습니다. 인간이 영생하는 길은 예수님께 있고, 죽음문제를 해결해 주는 종교는 오직 예수교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오늘 설교본문도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 왕이 믿음생활을 일생 동안 어떻게 하였는지 총평해 놓았는데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그동안 충실하지 못해 낙제라고 밝혀놓았다. ‘르호보암이 악을 행하여’(14 ויעשׂ הרע 와야아시 하라아 and he did the evil. רע 라아 = worthless, hurtful, noxious, sorrowful.< רעע 라아아 to break in pieces> יעשׂ = עשׂה <아사 work, labour, make, create, produce>).
르호보암 왕이 왜 이렇게 악한 신앙생활로 총평을 받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좀 더 살펴보자. 13절( ‘스스로 세력을 굳게 하여’<통치력을 갖추었음을 말해줌!>, ‘사십일 세’<불혹 不惑이라는 황금나이>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58세까지 임금님으로 통치하였음>). 그렇지만 르호보암 왕의 성군시절은 4년밖에 되지 않았다(‘제 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2>, ‘성읍들을 빼앗고’<4> 르호보암 왕은 불혹나이에 통치세력을 갖추고, 임금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기대주 될 기회를 잡았는가! 하지만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빈 바구니로 믿음의 열매 없이 13년을 보내고 말았음! 그래서 악하다<worthless>는 총평을 받게 된 것임. 기회포착이 축복이 아니라 기회성취라야 축복인 것을 명심하자).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 피터 메이슨이라는 학생은 불량문제아이 이었단다. 날마다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힐 뿐 아니라 담임선생님도 부모님도 속수무책이었다. 여러 선생님이 피터를 빨리 퇴학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럴 때 틸리 선생님은 피터를 자신 반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고 피터를 만나서 부탁을 했는데, “선생님은 몸이 좀 아프고, 어머니를 부양하면서 반 아이들을 돌보려니 아무래도 힘이 달리는구나. 그래서 부탁하는 건데 혹시 네가 우리 반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펴줄 수 있겠니? 피터가 힘이 세고 용감하다는 말을 듣고 부탁하는 거야.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느라고 싸운다면 내가 책임질 거야. 대신 너도 선생님을 도와 책임지고 보살피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해.”
피터는 선생님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피터는 다음 날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약한 아이들을 지켜줄 뿐 아니라 수업태도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여러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던 피터가 모범학생으로 변해갔다. 신학을 전공하고 목사님이 되더니, 많은 사람을 전도하면서 가나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까지 설립하고 귀한 목회를 하더란다.
기회를 포착하고 성취하며 지속해나갈 때 악한 인생이 선한 인생으로 바꿔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 그러면 르호보암 왕을 좀 더 살펴보면서 저와 여러분의 믿음생활을 위한 교훈을 함께 찾아보자.
1) 마음(14)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 르호보암 왕은 결심하는 일을 잘 못함으로 신앙낙제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마음의 결심을 대단히 중요하게 강조해 놓았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삼상 7:3).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눅 10:25-28).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이렇게 결심과 지속을 역설해 놓았다. 사람은 작심삼일(作心三日) 하기 쉽기 때문이다.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지역에 있고, 높이 1638m로서 세계적인 명산이지요. 봉우리 1만2000개가 깎아지른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고 정평 나 있다. 그런데 계절 따라 아름다운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르다. 봄에는 880여 종의 식물이 솟아나 아침 이슬 빛이 보석 같다고 해서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녹음이 짙푸르게 우거져 봉래산(蓬萊山 초목우거질 봉, 밭 묵힐 래), 가을에는 사방팔방이 단풍인지라 그 불타는 아름다움을 표현해서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기암괴석의 구석구석이 전부 드러난다고 해서 개골산(皆骨山)이라 부른다. 산이 4개씩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하나가 4가지로 변화적응 하여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믿음중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체로 순종하고 충성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때 하나님은 선하다고 하신다. 우리 모두 선한 믿음인생으로 총평을 받게 되길 축복한다. 아멘.
2) 전쟁(15)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이 말씀은 반대로 되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 이유는 11장 4절에 밝혀져 있다(‘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확실하게 전달되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고’ ‘이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지만 르호보암 왕의 마음판에 새겨지지 않았다. 이게 골칫거리였다. 많이 읽고 듣고, 쓰는 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성경은 경고한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약 1:22, 25).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1803.5.25∼1882.4.27)은 7대 목회자 아들로 태어났단다. 에머슨은 어렸을 때, 송아지가 외양간에서 나와 어슬렁거리자 혼자 송아지를 붙잡고 아무리 당기고 밀어 봐도 송아지는 꼼짝하지 않았다. 에머슨은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밀고 당겨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다가오더니 자신의 손가락을 송아지 입에 물려주었다. 송아지는 할아버지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송아지 입에 손가락을 물린 채로 천천히 발걸음을 외양간으로 옮겨가니까 송아지도 할아버지를 따라 외양간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신기하게 보고 있던 에머슨이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지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송아지는 자기 어미의 젖을 물고 있는 줄 알고 빨면서 따라온 거야. 모든 생명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엄마라면 어디든 따라가기 마련이란다.”
사랑의 힘이 위대하다느니 따뜻하다느니 암기만 하지 말고 그 사랑의 힘을 활용해 보라는 것이다. 누구나 생각 속에 사랑이란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그 정보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엄청난 힘을 활용하며 사는지 자문자답해 보자는 것이다. 아멘.
3) 어머니(13)
‘르호보암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여인이더라’ 르호보암 왕이 악한 믿음인생을 살게 된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왕상 11:5, 7, 3. 만약 모세 어머니 요게벳 같았으면 르호보암 왕은 또 하나의 모세가 되었을 것!).
미국인 사업가 척 피니(Chuck Feeney)는 1931년 아일랜드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서(87세), 어린 시절에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살았고 6.25참전용사이기도 한데, 그는 29살 때 세계최대 규모의 공항면세점(Duty Free Shop) 공동창업자로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지독한 구두쇠로 유명했단다. 값싼 전자시계를 차고 다녔고, 비행기는 이코노미석만 고집했으며, 개인 승용차도 없이, 집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였고, 항상 값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했단다.
‘냉철하여 부유하지만, 돈만 아는 억만장자’ 미국의 한 경제지가 척 피니를 비난하느라고 묘사했던 말이란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척 피니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회계조사를 받던 중 수십억 달러의 거금이 지속적으로 지출되고 있는 게 드러났다. 비자금? 횡령? 사람들이 술렁이는데 뜻밖의 사실로 밝혀졌다. 척 피니가 비밀로 지출하던 거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부금이었다.
“받은 이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면 절대로 자랑하지 마라.” 어머니에게 이런 교육을 받았던 척 피니는 지금까지 자기재산의 99%를 기부하며 살아왔는데, 바로 빌 게이츠의 롤모델 이기도 한단다. 2018년 현재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주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데 임대 주택이란다.
자 이제 오늘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 밭에 심고자 하시는 목음씨앗을 확인하여 보자. 그것은 르호보암 왕의 믿음인생 총평인데 악함이었다. 허술한 마음관리 때문이요, 하나님말씀을 소홀 때문이며, 어머니영향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