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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5일 설교

“떠날 수 있는가?” (대하 11:13-17 ‘믿음과 삶의 일치’) 18. 7. 15.

요한계시록 제3장에 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한 믿음생활의 평가가 기록되어 있다. 비참하게 가난하였지만 부자라 했고, 소경인데도 보인다고 우겼으며, 벌거벗은 몸인데도 알몸인 줄 모르고 살아갔다고 지적하였다. 사실 이 정도 되면 도덕도, 염치도, 양심까지 다 고장 났던 게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라오디게아 교인들을 향해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라고 미래형으로 책망하였다.(포기 취소 전 단계임!)

어떤 병이든 자각증세를 잃어버리면 그만큼 절망상태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IMF에 구제금융 195억 달러를 지원받고, IMF관리체제 시대를 보낸 적이 있었다(1997.12.3.~2001.8.23 ). 당시 우리나라 기업들은 부도위기를 나타내었고, 연쇄도산을 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점점 떨어지다가 39억 달러까지 급감하였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11월 10일에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통화 이전까지 외환위기의 심각성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불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998년 2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고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이후 IMF의 간섭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고 경제개혁에 착수하였다. 대기업 간의 사업교환 및 통폐합으로 경제재건을 추진하더니 1998년 12월, IMF에 18억 달러를 상환하였고, 2001년 8월 23일 IMF구제금융지원금 195억 $를 조기상환하고 IMF관리체제를 종료시켰지요. 그러고 2001년 말에는 외환보유액을 1,028억 달러로 늘려갔다.

하나님의 자녀 삶도 어떠한 위기를 당할지라도 그 실제를 시인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반전시킬 수 있다. 그럴 때 사탄은 성도들의 영혼감각을 혼란시킨다. 현대전은 정보전에 좌우된다고 한다. 전쟁 중에는 적군의 레이다를 교란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래야 첨단무기의 효력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탄도 마찬가지이다. 성도나 교회들을 무력화시키려고 믿음중심을 흔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교인들의 생각이 자주 바뀌고 마음도 왔다 갔다 하게 된다. 교인들이 사단의 혼동전술에 휘말리면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자신이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예상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안전불감증 현상도 나타나 ‘나중에’ ‘설마’ ‘괜찮겠지’ 하면서 미루게 된다. 하지만 그때라도 신령한 A/S를 받게 된다면 하나님은 기회를 다시 주신다.

오늘 설교본문도 시대변화를 냉정하게 주시하다가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사람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그러한 모습을 우리 하나님께서도 아주 좋게 보셨다고 성경이 말해주고 있어서, 저와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에 충분한 믿음교훈을 담고 있다. 먼저 13절을 함께 읽어보자. 지금 함께 읽어본 이 말씀은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이 르호보암 왕국으로 몰려왔음을 말해준다. 그러니까 본문말씀은 다윗왕국이 남북으로 분열할 때 그 한쪽을 선택했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 것인데,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은 남쪽나라 르호보암 왕을 선택하였고, 우리 하나님께서 그 선택에 강성함을 이루어주셨다는 것이다(17 חזק 하자크 strong, firm, powerful, to hold fast).

오래 전에 정남렬 목사님이 합천 해인사 근처에 10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게 되었는데 교인이 점점 늘어나 700명이 되더란다. 그래서 온 교회가 성전을 달라고 기도할 때, 새벽기도시간에 정 목사님이 ‘홍해는 하나님이 권능으로 가르시고 건너게 했지만, 요단강은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들어섰을 때 갈라졌다.’는 깨달음에 사로잡혔단다. 그래서 먼저 교회당 벽돌부터 만들어보자고 벽돌을 찍다가 다시 예배당에 들어가 엎드려 기도하는데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부산 황 집사를 찾아가 ‘주님께서 너를 통하여 성전을 짓겠다.’라고 하여라.” 이튼 날 일찍 부산으로 출발하여, 황 집사님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주님께서 황 집사를 통하여 성전을 지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했단다.

그러자 황 집사는 “아니, 그런 하나님이 어디 있소. 하나님이 우리가정 형편을 모르실까요? 지금 우리는 700만 원 빚 때문에 은행에 집까지 담보로 잡혔는데 성전을 지으라고요? 하나님이 그럴 리 없을 거요.” “황 집사님, 진정합시다. 하나님께서 집사님의 형편을 더 잘 아십니다. 빚을 내서 건축하라는 게 아닐 겁니다. 집사님께 복을 주시려고 그러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아멘만 하십시오.” “아멘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돌아왔단다.

이튼 날 새벽기도 때 통성으로 성전건축기도를 드렸는데, 오후에 누가 마당에서 “정 목사님, 저에요.” 하는데 황 집사님 목소리였다. 황 집사님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들어왔고, 그래서 지체 없이 그 돈을 그냥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를 건축하는 동안 황 집사님 댁에 일거리가 이어져 늦은 밤까지 일을 하였다고 한다. 물론 700만 원 은행 빚도 몽땅 갚았단다.

하나님의 계획실현에 동참하는 자가 하나님이 강성하게 하시는 축복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윗 왕국이 분열할 때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도 하나님이 이루시는 강성함을 체험하였다. 저와 여러분도 그런 체험을 하게 되기를 축복한다. 아멘.

자 그러면 우리 하나님이 이루어주시는 강성함을 우리자신이 엿새 동안에 체험하려면 무엇을 준행해가야 하는가? 오늘 설교본문에 그 정답이 있다. 함께 찾아내 챙기자.

1) 못하게(14)

다윗 왕국이 분열될 때 북 왕국 통치자 여로보암은 남 왕국 르호보암 왕의 강경통치에 대한 반항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종교를 말살시키는 정책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전통적인 제사장제도를 폐지시키고 대신 철저한 우상숭배 국가체제로 돌변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의 성전에서 충성봉사를 하였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여로보암 왕국을 미련 없이 버리고 르호보암 왕국으로 떠났다는 것이다. 순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삶을 찾아갔던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왕이었던 헨리 포드는 믿음위주로 살아가는 분이었단다. 포드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가서 머무는 동안에 한 고아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고아원을 위해 강당을 하나 지어 주기로 약속하고 그 건축비 2,000파운드를 보내주기로 약속을 했단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신문에 이런 기사가 보도되었다. “헨리 포드 회장이 고아원을 위해 20,000파운드를 기증하기로 약속하다.” 2,000파운드를 20,000파운드로 잘못 보도한 것이다. 고아원장이 그 기사를 보고 포드 회장에게 찾아와서 정중히 사과드리면서 신문사에 다시 정정기사를 내도록 요청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자 헨리 포드는 미소를 짓더니 이렇게 말했단다. “할 수 없지요. 다 하나님의 뜻이겠지요. 제가 18,000파운드를 더 내겠습니다. 그 대신 고아원의 강당이 완공되면 그 입구에 이 말을 써 놓기를 부탁합니다. ‘헨리 포드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드려진 헌금으로 지어진 강당’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럴 때 감사는 낭비가 아니다. 결코 손해 보는 일도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 감사는 늘 축복으로 가는 과정이 된다. 체험하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아멘.

2) 마음을 굳게(16)

‘굳게 하여’(נתן 나탄 give, permit, set, offer) ‘제사하고자’(16), 하나님께 예배하는 신앙의 자유를 첫째요 핵심으로 여겼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르호보암 왕국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이런 점을 보면 신앙은 행동하는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고, 순교하는 삶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20세기의 인물 신학자로 꼽히는 독일의 본 훼퍼 목사는 히틀러의 독재정권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몸소 보여준 참 신앙인이었는데, 16살 때 신학공부를 시작하여 20살에 신학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당대에 뛰어난 사고력과 통찰력을 갖춘 학자였단다. 이 분을 존경하고 칭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타고난 능력으로 자신의 입신양명을 이루고 축복으로 삼기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답게 정도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1933년 히틀러가 독재정권을 잡자 본 훼퍼 목사님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삶을 강단이든, 교회이든, 방송이든 끊임없이 선포했단다. 그래서 그는 교수직을 박탈당하고, 연금되고, 옥살이까지 당하게 되었다. 그럴 때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아까워하던 미국 유니온신학교의 라인홀드 니이버 교수가 1939년 6월 12일 교환교수로 미국에 초청해 있는데, 히틀러가 그해 9월 1일에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키자 본 훼퍼는 더욱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미치광이 히틀러 때문에 독일국민이 전쟁노예로 살상당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의 귀국을 만류했던 라인홀드 니이버 교수에게 본 훼퍼는 이런 편지를 남기고 떠났단다. “나는 독일의 역사에 어려운 시기를 독일 크리스천과 함께 보내야겠습니다. 만일 내가 내 동료들과 같이 이 고난의 시기를 보내지 않는다면, 전쟁이 끝난 후에 독일 크리스천의 재건에 동참할 권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 훼퍼는 고국 독일에서 자신의 신앙관대로 히틀러를 향해 신앙의 양심을 선포하다가 히틀러가 자살하기 20일 전인 1945년 4월 9일 39세로 감옥에서 순교 당하였다. 본 훼퍼 목사님은 고국의 혼란기에 참 그리스도인이요 행함을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믿음 삶을 만드는 만큼 산 믿음이다. 아멘.

3) 삼년 동안(17)

‘삼 년 동안’ 뭐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인정할 수 있는 일정기간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공생애, 제자훈련도 3년이었다. ‘자기들의 마을과 산업을 떠나’(14) 이러한 결단을 빛나는 열매로 만들려면 집중과 지속과 정의를 필요로 하는 법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요 7:17-18).

언더우드 목사님은 본래 인도선교를 준비해 왔는데 한국에도 전도문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친구 중에 누가 한국선교를 갈 수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별로 없더란다. 그런데 기도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너는 한국에 가지 않느냐’ 그래서 자기가 한국선교를 원한다고 선교부에 편지를 보냈단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그 회답은 지금 선교비가 없어서 선교사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때에 뉴욕에 있는 어떤 교회가 그를 목사로 청빙하였다. 그래서 그는 인도나 한국의 선교는 길이 막혀서 국내교회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청빙을 수락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려고 하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려느냐?”라는 음성이 들렸다. 그래서 편지를 보류하고 직접 선교부에 가서 한국선교를 의논하기로 하고 선교부로 갔더니 총무가 “당신 참 잘 왔소. 당신께 편지할 때는 선교비가 없었지만 바로 며칠 전에 어떤 사업을 하신 분이 한국선교비로 6000불을 가지고 왔으니 우선 이 돈을 가지고 전도를 시작할 수 있으니 당신이 가시지요.” 그래서 언더우드가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뜻은 대개 집중과 지속과 정의로!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저와 여러분을 위해 보여준 나침반 바늘을 확인하자. 오늘 설교는 다윗왕국이 분열할 때 신앙왕국을 선택하는 사람들, 그 이유와 방법, 결과를 뚜렷하게 보게(못하게! 마음 굳게! 3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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