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0일 설교

July 12, 2018

                                “솔로몬 왕의 실수!” (대하 9:20-30 ‘솔로몬 왕의 축복시대’) 18. 6. 10.

    두시언해(杜詩諺解)라는 책이 있는데 세종~성종 대에 걸쳐 왕명으로 승려 의침과 유윤겸,  유휴복,  조위 등이 두보(杜甫)의 시를 한글로 번역한 최초의 시집이다(1481). 그래서 순수 고유한 한글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어 국문학의 보물로 여기는 책이다.

   이 책에 ‘베풀다’는 말을 ‘베프다’ ‘베플다’로 기록되어 있는데, 베푼다는 어원을 ‘베풀’(宣)으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고, 또 ‘베’란 말과 ‘프다’ ‘플다’가 합쳐진 말로 분석하는 학자도 있다. ‘베를 푼다’는 것은 넓은 마음으로 이웃과 베를 나누는 행위를 가리킨다(한자로 표현하면 포시<布 ‘베’를 뜻함, 施 베푸는 것>인데 불가에서는 ‘보시’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음).

   ‘베를 푸는 것’이 왜 시작되었을까? 베는 일반적으로 직조물인 천을 모두 가리키기도 하지만, 원래 뜻은 삼으로 짠 천 즉 대마포를 가리켰다. 한자문화권에서는 ‘silk road’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일찍부터 직조산업이 발전하여, 삼과 모시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었다. 삼은 시원하지만 거칠어서 서민의 옷이었다. 모시는 부드럽고 정결하였고, 비단은 부드러움과 화려함을 돋보여 귀한 신분의 의상이었다. 인간의 기본 삶인 의식주 중에 해결하기 쉬운 순서는 주식의(住, 食, 衣)이었다. 머무를 곳은 돌아다니다 선택하면 되었다. 먹는 것은 찾아내든지, 심은 다음에 가꾸고 기다리면 되었다. 그러나 옷은 풀을 가공해서 베틀로 짜기까지 만만찮은 수공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것인데, 옷감은 감아서 곳간에 보관해 두었다. 그 옷감을 꺼내 풀어서 필요한대로 잘라서 가난한 아랫사람들에게 줄 정도라면 틀림없이 훈훈한 마음이었겠지요. 그래서 옛 임금은 상을 내릴 때 벼슬이나 땅(토지나 영토), 술로 하였지만, 비단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헐벗고 굶주린’이란 표현은 보통 가난함을 가리키는데, ‘굶주림’보다 ‘헐벗고’를 앞세운 이 사실만 봐도 의복이 날개임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감시키는 아픔이었는지 잘 입증해주고 있다. 5살 김시습이 한시를 어찌나 잘 짓던지, 세종대왕은 비단 50필을 상으로 내렸더니, 천재소년 김시습은 무거운 비단을 메고 가지 않고 비단을 풀어 끝자락을 끌고 나가는 비범함을 보여주었단다. 김시습 소년은 ‘베푼다’는 것은 골고루 멀리 퍼져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없는 퍼포먼스로 한시를 대신했던 게 아니었을까?

   ‘보시’(布施)라는 말의 유래처럼 천한 아랫사람들에게 베를 푸는 일은 자신의 수행을 완숙시키고 중생을 구제하는 바로메타이기도 하였을 진데, 자신의 배만을 생각하고 공덕을 쌓게 하는 방편으로 오히려 절에 베를 풀라는 오늘날의 세태는 분명한 我田引水의 둔갑인 ‘아절인포’(我刹引布)일 거다. 과연 절만 그런가?

   오늘 설교본문이 보여주는 솔로몬 왕도 꿈꾸는 것 같은 엄청난 베풂을 받고 있었는데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21, 24. 솔로몬 왕이 받은 베풂은 금으로, 은으로, 상아, 원숭이, 공작, 의복, 향품, 말로 이루어졌다고 했음. 13 ‘The weight of gold that came to Solomon yearly was six hundred and sixty-six talents of gold,’ -NKJV- 666달란트 x 34.3kg = 22.8t. ‘은을 돌같이 흔하게’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27) ≠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내게로 보내소서’ 2:8! = 흔히 축복, 은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음<‘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1:12>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분명한 하나님의 언약실현이요 응답이었음).

   스패포드(Horatio Gates Spafford. 1828-1888)는 변호사요 시카고 의대교수이었고 무디교회 회계집사님이셨는데, 43세 때 미시간 호수가에 즐비하게 있던 별장들이 화재로 함께 불탈 때 예배당까지 타버렸단다. 그 별장 중 하나가 스패포드 집사님 것이었다. 부인은 화재충격으로 건강을 잃어가고 있었다. 의사의 권유로 가족여행을 떠났는데, 자신은 교회건축문제로 개인출발 하여 파리에서 만나기로 하였단다. 그런데 첫 번째 여행지인 영국으로 가다가 밤중에 여객선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철갑선과 정면충돌하는 바람에 배는 승객 226명을 태우고 침몰해버렸다. 9일 후 부인은 “단독 구조되었음”이란 전보를 보냈다. 스패포드는 곧바로 부인을 만나러 배를 탔다. 선장이 스패포드를 선장실로 불러서 곧 사고지점을 지나게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다시 객실로 돌아와서 죽은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줄곧 울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웬 일인지 밤 3시에 처음 체험하는 평안이 마음속을 가득 채웠다. 그래서 “It is well with my soul”(내 영혼이 평안하다)는 찬송시를 고백해 두고 부인을 만난 후에 귀국하여 ‘내 평생의 가는 길’이라는 찬송가로 작곡되어서 오늘까지도 많은 성도가 애창하고 있기도 한다.

   또 스코틀랜드에서 두 목사님이 최선을 다해 목회를 하였지만 교회부흥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두 목사님은 종종 만나 허탈한 목회를 이야기했단다. “저는 지난 3년 동안 전심을 다했지만 새로 주님을 영접한 신도는 청년 한 명 뿐이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1주일 내내 부흥회를 했는데, 딱 한명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목사님이 말했던 그 청년은 ‘아프리카 선교의 터’를 닦았다고 평가받았던 로버트 모펫 선교사님이 되었고, 두 번째 목사님이 말했던 그 청년도 ‘아프리카에 복음의 불씨’를 지폈다고 평가받는 데이비드 리빙스턴이었단다. 그렇다면 우리교회는 누군지? 아무튼 우리 하나님의 축복은 눈에 보이게 많이, 크게, 넘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명 속에 엄청난 축복이 다 담겨있기도 한다는 것이다. 솔로몬 왕은 자타가 부러워하게 이루어졌다.

   자 그러면 솔로몬 왕의 축복(은혜)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자녀 삶의 답을 골라담자.

   1) 다 금(20)

   솔로몬 왕국은 황금보석으로 넘쳐났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많은 황금보석을 어디에 사용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은 신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마태복음 25번째 장에서 달란트 비유로 ‘착하고 충성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을 깨우치셨기 때문이다. 우리 성경독자가 달란트 비유를 통해 꼭 붙들어야 가르침은 하나님께 받은 것들(시간, 재물, 재능, 기술, 건강, 은사 등등)을 어떻게 활용하였느냐이다.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헌금(헌시를, 헌기를, 헌재능을, 헌건강을...)을 하는 게 진짜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하비밀교회 시절에 평양에서 어느 공장 성도들이 기도회를 하면서, 성경도 찬송가도 없어서 종이쪽지에 성경구절을 적어 돌려가며 읽는 다음 입만 벙긋벙긋 벌리며 찬송을 부르고 있었는데, 마침 노동당 반장이 뒤에 와 서있는 것도 모르고 소리 없는 찬송을 계속 불렀단다. 그 반장이 “동무들, 무얼 하고 있는 거요?”하고 묻더란다. 그때 기도회 반장이 “우리는 지금 독보회(북한말 : 몇 사람씩 모여서 신문이나 교양자료를 소리 내어 읽고, 정책과 시사문제를 해설하는 모임)를 하고 있소. 동무도 같이 앉아서 합시다.”라고 했단다. 그 반장은 그냥 잠시 앉아 있다가 “동무들이나 많이 하기오.”하고는 가더란다.

   그래서 그들은 그 반장의 눈을 감게 하여 자기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 지하교회는 눈을 뜨고 기도를 드린다는 것이다. 이토록 목숨 걸고 시간을 바치는 예배와 수천 명이 모였으나 마음은 세상놀이에 가 있는 형식적인 예배를 우리 하나님은 알곡과 쭉정이로 구분하겠지요.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일에 너무나 자유롭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예배를 보기만 하고 끝낸다. 주신 황금을 황금답게 활용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신앙생활을 해 가길 축복한다. 아멘.

   2) 외양간(25)

   ‘외양간이 사천이요 마병은 만 이천 명이라’ 저와 여러분은 이 사실을 보면서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하나님이 보시기는 신 17:16-20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솔로몬 왕은 축복을 넘치게 받을 때 장구법칙을 빗나갔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1-12. 누구를 옆에?).

   인도 설화이다. 어느 날 파라문 교인 한 분이 제사에 쓰려고 시장에서 산양을 사 가지고 오는 것 도둑 세 사람이 보고 그것을 빼앗으려고 각자 길목으로 흩어져서 기다리고 있었다. 파라문 교인이 가까이 오자 첫 번째 도둑이 말을 걸었다. “오! 성인님, 무슨 일에 쓰려고 그 더러운 개를 메고 가십니까?” 그는 기가 막혀서 이게 산양이지 개로 보이냐고 핀잔을 주고 그냥 지나갔다. 잠시 후에 두 번째 도둑이 똑같은 말로 물어봤다. 그러자 교인은 자신이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메고 가던 산양을 내려서 확인해보고서 다시 안심했다. 조금 걸어가니까 세 번째 도둑이 똑같이 물어봤다. 그래서 교인은 자신 속았다고 생각하고서 결국 산양을 땅바닥에 버려두고 급히 달아나더란다. 그래서 세 도둑들은 손뼉 치며 좋아했다는 것이다.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사실을 여러 번 듣다보면 마음에 그 거짓이 진실인 냥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다. 이게 사탄의 특허전략이다. 저와 여러분은 성경을 ‘옆에 네’로 삼는 신앙생활을 잘 하기를 축복한다. 아멘.

   3) 모든 왕(26) 

   지금 함께 읽은 말씀은 솔로몬 왕의 통치지역을 밝혀주는 것이다.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애굽 지경까지’(창 15:18의 언약성취! ‘모든 왕을 다스렸으며’  마샬 משׁל dominion, to have power to do anything. 막강함! 막대함! 막나감! 어마어마한 축복실현임. 이 막강한 힘으로 솔로몬 왕은 아내를 많이 두었음(왕상 11:1, 9).

   아들 셋을 모두 대학교수로 키운 장로님은 4부자가 모일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단다. 세 아들이 어릴 때 아버지가 운전을 하고 온 가족이 시골길을 달리는데 넓은 들판에 깨밭이 나타났다. 어머니가 말했다. “여보! 잠깐만 차를 세워요.” 차를 멈췄더니 “깻잎 좀 따가자.” 어머니 말에 3아들이 합세하였고 나중에 남편까지 5명이 깨밭에 들어가 순식간에 깻잎을 땄다. 아버지가 말했다. “농사지은 밭에서 깻잎을 따가는 것은 도둑질이니 사야 한다.”라고 말하고 지갑을 꺼내 1000원짜리 한 장을 깨 나무에 붙들어 매 두더니 “가자!”하고 출발했다. 세 아들의 머릿속엔 깨 나무에 매달린 1000원짜리를 평생 잊지 못했고, 그 후부터 정직한 교수님이 되었단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는 법이다.

   자 이제 오늘 설교를 통해서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신앙저울을 무엇이었는지 다시 확인하고 챙기자. 오늘 설교본문은 솔로몬 왕의 축복(엄청난 응답, 은혜, 언약실현)이었다. 하지만 넘어지기 시작했다! 축복반응이 틀어지기 시작했고, 장구법칙도 비나가고 있었다. 또 옆에 네를 잘못 뒀다. 자주자주 생각나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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