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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6일 설교

“하나님의 은혜가 곱절되게!” (대하 7:8-10 ‘솔로몬 왕의 낙성식과 절기’) 18. 5. 6.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울에 사는 아들집에 가던 날, 손자손녀들에게 물었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 엄마, 형, 누나, 동생 중에서 좋아하는 순서대로 말해봐라. 먼저 7살 손자가 대답했다. “1등 엄마, 2등 아빠, 3등 형, 4등 누나, 5등 할머니, 6등 할아버지.” 이어서 10살 손녀가 대답했다. “1등 할머니, 2등 엄마, 3등 아빠, 4등 할아버지, 5등 막내 동생, 6등 오빠, 7등 동생.” 마지막으로 13살 장손이 대답했다. “어떻게 순서를 정하고 그러세요? 다 가족이잖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순서를 정해봐라.” “1등 할아버지 할머니, 2등 아빠 엄마, 그리고 나머지는 다 3등.” “맞다 맞아. 그렇고말고!” 할아버지가 지갑을 꺼내 장손에게 상금으로 만 원을 주셨는데, 10살 손녀도 7살 손자도 “나도 할아버지가 1등” 금방 변절하였다. 그래서 웃음바다가 됐고, 모두 상금 만 원씩 받은 손주들..... “돈이 좋기는 좋구나.” 할아버지가 한 마디 했더니 할머니도 어머니도 손주들도 다시 웃었단다.

사람이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으니 좋은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병에 물을 담으면 ‘물병’, 꽃을 꽂으면 ‘꽃병’, 꿀을 담으면 ‘꿀병’이라고 한다. 또 항아리에 물을 담으면 ‘물통’,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 꼬라지를 담으면 ‘꼴통’이 된다. 사람의 마음판도 마찬가지로 거기에 무엇을 새기느냐에 따라 인격자로 변해 가기도 하고, 천덕꾸러기로 굳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 새겨놓은 게 무엇이냐에 따라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짓까지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설교를 많이 듣는 교인이라도 마음에 불만, 불평, 시기, 탐욕 등을 담아두면 욕심쟁이요, 심술꾸러기가 되기 마련이고, 감사함, 사랑, 믿음, 언약 등이 담겨있으면 영혼이 육을 다스리게 되어 화목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 하는 것은 남이 해 주는 게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이 하게 되지요.

저와 여러분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마음에 무엇을 담게 되는가? 감사와 사랑, 믿음, 언약을 우리의 마음그릇에 가득 담아서 우리 자신이 보람차고, 이웃에게 기쁨과 소망을 보여주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한다. 인생이 길 것 같지만 정말 잠깐이고, 좁은 문으로 가는 생명길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참으로 값진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을 곱씹으면서 읽어보면 성경이 가르치는 은혜의 진수를 목격할 수 있고, 한없이 부러워지는데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10). ‘여호와께서...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먼저 3단어(‘은혜’ ‘기뻐하며’ ‘즐거워’에 해당하는 그 실체를 제대로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더욱 중요하고 필요하다(שׂמחים וטוֹב לב על ⁻ טוֹבה טוֹב שׂמח 세메힘 웨 토베 렙 알 토봐 ‘은혜’( טוֹב의 여성형) ⁻ for, heart, ‘기뻐하며’( טוֹב의 복수형<강조> טוֹב<창 1:31 agreeable, to act rightly> ‘즐거워’(שׂמחים )는 שׂמח의 복수/ filled joy, glad. to shine cheerfully. ‘joyful and glad in heart for the good things’ -NIV-). ‘여덟째 날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왕상 8:66).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성령충만함이 비슷함!).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 11:6-9. 성령충만한 세계! 강권 역사함).

302장 찬송가(‘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다’ ‘The mercy of God is an ocean divine, A boundless and fathomless flood.’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Launch out, Launch out in the ocean divine, Out where the full tides flow.’ = 겔 47:9).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6). 이 말씀에서 예수님이 강조하신 바는 ‘새는 심고 거두고 저장도 하지 않지만,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기르신다.’이다. 여기에 엄청난 비밀이 있고, 진리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라고 사 40:31에 기록해 놓았다. 이 새 힘은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한다고 설명하였다. ‘앙망’(קוה 카바 to wait for, twist, strong. ← קו캅 cord, line, string).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은 믿음의 힘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앙망은 무엇인가? 예배와 기도, 봉사다. 하나님과 연결된 예배와 기도 봉사만 지속한다면, 하나님께서 엄청난 비밀을 체험시키신다. 예배 없는 교인은 날개가 없는 독수리와 같고, 기도가 적은 교인은 날개가 적은 참새인 것이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서 바람을 타고 상승한다. 하나님의 자녀도 믿음으로 날개를 쫙 펴면 소망이 보이고 올라갈 바람도 보인다. 이것은 앙망하는 성도에게 주시는 비밀이다. 이런 게 은혜이다. 감옥에서도 이 새 힘을 받아 승리한 사람이 요셉이요 바울이었다. 다니엘은 사자굴에서도 체험하였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날개를 활짝 펴는 성도이기를 축복한다. 아멘.

자, 그러면 설교본문에서 솔로몬 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바다의 비밀을 배우자.

1) 행한 후(9)

‘행한 후’ 솔로몬 왕은 성전을 하나님께 바치는 낙성식을 7일 동안 마치고 또 7일간 절기를 지켰다는 것이다(왕상 8:65). 이 절기는 ‘장막절’ ‘수장절’이라고도 부르는데, 곡식을 추수하여 저장하여 다음해를 지나게 됨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다. 도합 14일은 한 달의 절반이다. 길다면 길고 많고, 생업상 갈등하게 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31.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34. 이는 너희가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속죄할 것이니라.’(레 16:29 -34, 이러한 절기 동참은 예배의 로얄제리라고 할 수 있음!).

누가복음은 기도를 무척 강조하고 또 소개도 해 놓았다. 특히 11장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우리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요청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하시며 주기도문을 가르치셨고, 이어서 끈질긴 기도가 응답을 받는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 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이 말씀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구하지 않으면 받지 못하고, 찾지 아니하면 갖지 못하고, 두드리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누가복음 22장에는 예수님의 기도 삶에 대한 핵심을 밝혀놨는데,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으로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이르시되...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예수님의 핏방울 같은 기도는 숱한 반복 중에 한 모습, 습관이었다. 우리도 역시 몸에 배인 기도습관을 가지려면 들쭉날쭉한 기도나 기도철을 꾸준함으로 바꾸고 체질화될 때가지 반복하는 것이다. 시도를! 아멘.

2) 큰 회중(8)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 우리나라 상황으로 바꿔 표현하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이다. 전국적으로 다 동참한 절기축제이었다는 것이다. 교회마다 ‘등록교인’이 있다. 예배며 행사를 거의 모두 그 교회에 참여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를 가리킨다. 등록교인이 아니면 예배나 행사에 구경꾼이기 쉽고 구경꾼은 예배를 드리기보다 예배를 보곤 하지요. 그렇게 되면 출석률도 예배자세도 저조할 수밖에 없다.

초대 교회 때 로마교회의 식스투스 감독은 경건한 삶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는데, 특히 사랑실천에 탁월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발레리아누스 황제는 그에게 처형명령을 내렸다. 그는 조용히 순교를 받아들이고, 사형장에 끌려갈 때 라우렌티우스 집사가 식스투스 감독을 따라가면서 “감독님, 제단으로 가실 때 늘 저에게 도움을 청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어째서 지금은 저를 데려가지 않으십니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식스투스 감독이 “사랑하는 아들아, 너희도 며칠 후면 내 뒤를 따르게 될 거다.”라고 대답했단다.

라우렌티우스 집사는 당시에 식스투스 감독의 교회 수석집사로 교회의 거대한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막대한 교회재산을 알게 된 로마시장이 교회의 모든 재산 상납 명령을 내렸다. 라우렌티우스 집사는 교회재산을 정리하도록 상납일을 연기하여 허락받고 교회당의 모든 보물을 다 팔았다. 그리고 교회가 구제하던 수천 명에게 골고루 나눠 주었다. 그리고 교회당에 그 사람들을 모집하였다. 상납일에 시장이 교회당으로 들어오면서 “보물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때 라우렌티우스 집사는 예배당 문을 활짝 열고 소경, 벙어리, 병자, 고아, 과부, 걸인... 큰 무리를 가리키며 “교회의 보물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된 신앙은 사람의 눈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히 준행하게 한다. 저와 여러분도 핑계를 이기고 순종하는 신앙삶이길 축복한다. 아멘.

3) 제단의 낙성식(9)

‘제단의 낙성식’은 5절과 7절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소 22,000마리, 양 12만 마리로 번제와 화목제 그리고 소제까지 드렸다.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감사제사 이었다. 헌금 줌심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가르쳤다.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5-7).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고후 8:2-4).

19세기 미국의 최고시인 롱펠로는 첫 부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결국 세상 떴고, 둘째 부인은 화재로 비참한 최후를 마쳤다. 이런 절망환경 중에도 롱펠로의 시는 항상 희망적이었다.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기자가 물었다.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롱펠로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 늙은 나무가 내 스승이었죠. 해마다 열매를 맺지 못할 것 같았지만, 해마다 단 맛 내는 사과를 주렁주렁 열렸고, 나는 사과나무를 보고 소망을 가졌죠.”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의 소망을 키우는 건 하나님의 언약이다.

자 이제 오늘 설교가 가리킨 화살표를 보자. 은혜바다! 자원하는 獻金으로! 안식 있는 헌時로! 핑계 이긴 예배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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