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9일 설교
“용납할 수 없게!” (대하 7:1-7 ‘솔로몬 왕의 성전감사’) 18. 4. 29.
수많은 벌들이 한 집에 모여 살아가지만 각자 역할 분담이 철저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알만 낳는 벌, 그 여왕벌을 수발하는 벌, 청소를 하는 벌, 문지기하는 벌, 정찰활동을 하는 벌, 꿀을 따오는 일벌들..... 그런데 정찰 벌은 이른 아침부터 꿀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다 꿀을 찾으면 집으로 돌아와서 춤을 추는데 벌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벌들은 그 춤을 알아차리고 꿀이 있는 곳으로 따라간단다. 그러다가 정찰 벌이 종종 양질의 꿀을 엄청나게 발견하면 몇 시간 또는 심하면 하루 종일 계속해서 춤을 춘단다.
벌이 춤으로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처럼 인간들도 고수(高手)일수록 자연스럽게 자기 일을 즐긴다. 어느 분야이건 고수를 보면 춤을 추는 듯이 일하고, 노는 것같이 자연스럽다. 자바(java)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대중화시켰고, ‘마림바’(Marimba)라는 회사를 창립하고 운영하여 급성장시킨 킴 폴리제(Kim Polese born November 13, 1961. USA)라는 여인은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당찬 자신감으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느 기자가 그녀에게 성공비결을 물어봤단다. “나는 일하는 동안 춤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그녀가 대답하더란다. 아마 똑같은 질문을 발레리나 강수진에게 했다면 “나는 춤추는 동안 일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겠지요. 이런 사람들이 기적과 창조수준을 넘나든다. 축제의 삶으로 일을 놀이처럼 대하고, 놀이와 일을 하나로 이어가는 삶을 살아가면서, 종일 춤을 추듯 일하고, 그런 삶에서 자신이 태어난 사명을 발견하고 발견한 그 임무에 춤추듯 몰입하는 고수인생(高手人生)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도 고수인생을 쉽게 예견하게 하는 그러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 먼저 1과 3절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솔로몬 왕이 성전봉헌기도를 마치자 하나님께서 바로 그 성전에 불로 응답해주셨다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총평이나 계획성취를 알려줄 때 불로 표현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창 15:17).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하늘의 뭇별처럼 많은 자손을 언약하셨을 때 ‘주 여호와여 내가 무엇으로 알리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제물을 쪼개 놓고 제사를 드리다가 해 질 때 피곤해서 졸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제물 사이로 지나가신 흔적을 불로 나타내셨던 것이다.
또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3-24). 모세가 시내산에서 성막을 짓고 첫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해 주셨다는 것!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엘리야가 바알선지자 450명과 기도응답 내기를 하였을 때 그때도 불로 응답해 주셨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 3-4). 이렇게 하나님의 정확한 뜻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방법 중에 하나가 불이었다는 것이다.
경남 거창군에 소재한 거창고는 기독교정신으로 운영되는 명문학교로 유명했는데 그때 대학진학률 88%로, 180명 졸업생 중에 1/4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거창고등학교가 이렇게 되기에는, 한국 최초로 미국유학생이었던 전영창 선생님이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대학부총장이라는 지위와 평탄한 미래를 거절하고 시골인 거창고등학교에 부임하였단다. 재정문제로 폐교직전이었다. 교장취임식에 참석한 학생은 딱 8명, 아무리 흩어진 학생들을 모아도 빚을 해결할 수 없었다. 결국 1958년 4월 학교가 넘어가게 되었을 때, 그는 성경과 찬송, 담요 1장을 가지고 거창읍에서 40리 떨어진 산 중턱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한 주간 금식기도를 시작했단다. “하나님, 제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이 나라에서 좋은 고등교육을 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부채로 학교가 넘어가게 됐으니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나님 해결해 주세요.” 사흘이 지나도 가슴만 답답했다. 그래서 그는 나흘 째 이렇게 기도했단다. “하나님, 제가 1주일 금식기도 하는 동안에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1주일 금식기도를 마치는 날 서울로 올라가 ‘일간신문에 하나님은 안 계십니다’라고 광고를 내겠습니다.”
어떤 음성이 들렸을까? 금식기도를 다 끝내고 바위 위에 허탈하게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란다. “지구가 1600km로 돌고 있는데 조금도 흔들림을 느끼지 못한다.” 그는 순간적으로 이건 놀라운 깨우침이니,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리고 집에 오니, 미국에서 ‘조우복’이라는 성도가 보낸 수표 1장이 도착해 있더란다. 2,050달러! 그 당시 학교부채를 깨끗하게 갚을 수 있는 돈이었다.
그래서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는 이런 말을 하였단다. “내 머리 위에 있는 별이 반짝이는 하늘과 내 속에 있는 도덕률, 이 두 가지는 나로 하여금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준다.”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잡아다가 팔아먹었던 냉혈인간 존 뉴톤(1725-1807)도 이런 체험을 통해 변화되어 목회자가 되고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라는 그 유명한 신앙고백을 남겼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게 살아계신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그런 체험은 우리도 했지 않나요? 그런 체험 때 반드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14, 18절에 기록되어 있다. 자 그러면 솔로몬 왕?
1) 제사(4)
‘제사’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제물에 안수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죄를 옮겨놓고 그 제물을 하나님께 바쳐서 자기 죄를 용서받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예배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2).
솔로몬 왕은 제물로 소 22,000마리, 양 120,000마리나 바쳐서 놋 제단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7). 여기서 저와 여러분은 솔로몬 왕의 헌신(헌金, 헌時, 헌知, 헌技, 헌才)의 규모(수준, 배짱)을 배워야 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눅 21:3-4. 우리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이기 때문!).
금슬은 아주 좋았지만 서로가 다른 종교를 가진 부부인 `데, 아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남편은 무신론자였다. 어느 날 딸아이가 엄마에게 찾아와서 물었다. “엄마,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맨 처음으로 이 지구에 살게 된 거예요?” “하나님이 만드신 아담과 하와가 자녀를 낳으면서 살게 되었단다.” 딸은 퇴근한 아빠에게 또 물어봤다. “아빠,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맨 처음으로 이 지구에서 살게 됐어요?” “아주 옛날에 지구에 원숭이가 살았는데, 그 원숭이들이 점점 변하다가 사람으로 됐단다.”
아빠의 대답이 엄마와 다른 것을 알고 딸이 다시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아빠는 원숭이가 자꾸 변해서 사람이 됐다고 하는데, 그럼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요?” “응, 엄마는 외가 집 이야기를 한 거고, 아빠는 아빠 친척 집안 이야기를 한 거란다.”
사람은 보고 듣고 읽은 것을 반복하다 보면 그게 지식이 되고 그러한 지식이 쌓여 자신의 가치관이 된다. 신앙관도 듣고 배운 것이 쌓여 이루어진다. 그런데 신앙관이 신앙수준을 만든다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은 신앙수준이 점점 거룩해가는 예배이기를 축복한다. 아멘.
2) 찬송(6)
‘찬송하게 하던 것’이란 말씀은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 찬송인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제사장들은 직분대로 모셔서’라고 기록되어 있다(‘their position’-NIV- 제사장 각자의 자기 자리! 5:12-13. =120명이나! 악기도 나팔과 제금, 모든 악기 즉 비파와 수금도 있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한 마디로 조화, 협력, 하나 됨!).
1995년 10월 17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모리얼병원(Memorial Hospital)에서 쌍둥이 아이(Kyre & Brielle)가 1kg체중으로 12주나 일찍 태어나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단다. 그런데 동생 브리엘은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곧 죽을 것이라고 의사들이 진단했다. 그럴 때 19년차 간호사(Gayle Kasparian)가 엄마 뱃속에서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있게 아픈 브리엘을 형 카이리의 인큐베이터에 함께 있게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그래서 의사들은 마지막 조치로 그렇게 하였더니 건강한 카이리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끌어안더란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놀랍게도 동생 브리엘의 심장박동, 혈압, 체온이 안정을 찾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들이 사진을 찍고 ‘생명을 구하는 포옹’(The Rescuing Hug)라는 제목을 붙여서 신문에 보도하였단다. 5년 후 추적을 해 보니까 유차원에 잘 다니고 있었다. 부모(Heidi & Paul Jackson)가 전화번호를 바꾸고 더 이상 공개하지 않아 중단됐지만, 아기라도 사랑을 담아 전하는 포옹은 대단한 생명력이었다는 것이다. 사랑을 담아 전하는 포옹이라면, 그리스도인에게 당연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나요? 시도하고 체험하기를 축복한다. 아멘!
3) 거룩하게(7)
‘거룩하게 하고’ 여러 번 설명했던 말인데( קדשׁ 카다쉬 separate, holy, consecrate. 하나님이 생각나고, 성경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예배답게 경건해지는 것... ‘여호와 앞에’(4 יהוה פנה 파네 야훼. ‘before the LORD’- NIV, NKJV, GN- הנפ face, countenance, front, appearance, in the presence of. 실감하고 확신하는 신앙행위를 하게 했다는 것임).
무디 목사님이 이러한 간증을 했단다. “내가 하나님께 믿음을 달라고 기도한 그 시간만 합쳐도 몇 달은 족히 될 것입니다. 내 생각으로는 믿음이란 게 번개불처럼 어느 날 나를 확 달아오르게 할 그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기도해도 믿음은 오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나는 로마서 10장을 읽다가 ‘그런즉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라는 구절을 발견하였다. 그 즉시 난 성경을 부둥켜안고 믿음을 간구했습니다. 그러고 성경을 다시 펴서 읽으면서 하나님의 생각을 확인해보기 시작하였더니 믿음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깨닫고 그것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 8:15). 흙은 원래 부드럽지만 사람들이 밟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굳어지고 단단하게 되어 길바닥도 된다. 어린애는 부드러운 마음이라서 복음을 전하면 잘 받아들이지만, 인생의 세월이 쌓인 사람들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일쑤이다. 마음이 많이 밟혔기 때문이다. 굳어진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뿌려보면 길바닥 같아서 믿음이 자라지 못해서, 하나님 실감도 천국을 느끼는 것도 확 줄어든다. 예수님영접은 노인정보다 유치원이 훨씬!
자 이제 오늘 설교가 가리키는 믿음신호등을 확인하여 보자. 솔로몬 왕이 봉헌기도를 드리고 불로 응답을 받았을 때 소위 잘 나갈 때 했던 신앙반응이다(풍성한 제물제사! 협력조화 시킨 찬송! 확신하는 믿음 표현!). 시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