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4일 설교

March 12, 2018

                                                         “고백을 살려라!” (대하 4:1-10 ‘솔로몬 성전의 의미’) 18. 3. 4.

   지난 2월 27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꿔온 국민의 간절한 희망과 꿈을 송두리째 앗아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하였지요. 그런데 1월 4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멘트를 이렇게 한 적이 있었다. “‘기 치료비와 주사약값, 차명폰 사용에 3억6,500만 원, 문고리 3인방 활동비와 휴가비로 9억7,600만 원, 또 의상비로 6억9,100만 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납 받은 국정원특수활동비가 오로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됐다는 검찰 발표내용입니다.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수사결과가 나온 겁니다.”라고요.

   조금 더 설명을 부연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남재준 초대 국정원장 때 매달 5000만 원씩 총 6억 원, 후임 이병기 국정원장에게 매달 1억 원씩 총 8억 원, 마지막 이병호 국정원장 때 매달 1억~2억 원씩 총 19억 원을 받치게 하였고, 그런 돈을 그야말로 물 쓰듯이 하였다. 그래서 검찰은 그 벌을 정해준 셈이다.

국민들 중에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최저임금 인상을 애타게 요구하는 층이 늘어갔다. 송파에서 세 모녀는 월세 50만 원을 내지 못해 목숨을 끊었고, 구의역 참사로 목숨을 잃었던 청년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러니 자연인 박근혜 씨가 대통령시절에 상납 받은 돈을 사용한 항목들도 한심하지만, ‘대통령의 사고방식’에 더 경악하는 것은 국민세금을 마치 개인용돈인양 문고리 3인방에게, 잡일꾼도 아닌 최순실에게, 그리고 기 치료비와 미용주사, 정욕제 약값으로 펑펑 지불하고도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변론했던 것을 보면 ‘피고인 박근혜’ 씨는 대통령으로서는 무능하였고 또 무식했으며 경제도 통치도 몰랐고 아예 관심도 없지 않았나? 의구심마저 생긴다.

   자연인 박근혜 씨가 대통령시절처럼 ‘사익통치놀이’를 한 것으로 점점 드러나는 전직 대통령이 또 있다. 다스를 포함해 새로운 의혹과 증언들이 자고나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거의 퍼포먼스 수준으로 기자회견을 해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지요. ‘역사 뒤집기’ ‘정치공작’ ‘정치보복’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달라’ 등등을 운운하며 기자회견문만 읽고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도 없이 끝냈는데,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 여유로운 조소는 어디서 생겨나는지 궁금해 하다 장로님이라는 생각에 싸늘하게 서글퍼졌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통치자들을 보다가 오늘 설교본문을 읽고 있노라면 솔로몬이 돋보이고 부러워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선 10절을 보자(‘동남방’ =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성막은 동쪽에 출입문을 두었음<출 38:13-18, 민 3:38. 솔로몬 왕은 성전출입구에서 동남쪽 구석부근에 바다라는 물 저장소를 마련했다는 것임. 용도는 씻는 것<6. 제사장들과 제물, 제물도구들>. 규모는 ‘삼천 밧’ = 23ℓ x 3,000 = 69,000ℓ ÷18ℓ = 3800말<통>, 솔로몬 왕의 중심<마음가짐의 크기, 열정, 집중도, 배짱...>을 확실하게 볼 수 있음. 또 우리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신 믿음수준을 가늠하게 함! 대하 7:1, 12, 14, 18).

   고려 제18대 왕 의종(毅宗)이 혼자 민간시찰을 나갔다가 석양에 산골에서 민가를 발견하고 하루 밤 묵기를 청하였더니, 집주인이 너무 누추한 집이니 조금만 더 가면 주막이라고 하기에, 임금은 발길을 돌리려는데 대문에 써 놓은 글이 궁금했다. ‘唯我無蛙 人生之恨’ (유아무와 인생지한)  ‘나는 유일한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로다.’ ‘도대체 개구리는 뭘꼬?’ 임금은 주막에 들려 국밥을 한 그릇 시키면서, 주모에게 산골 집을 물어보았다. 과거에 낙방하고 외딴 집에서 책만 읽는다고 했다.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 사정사정하여 하룻밤을 묵으면서 ‘唯我無蛙 人生之恨’을 물어봤단다.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3일 후에 노래시합을 하되 백로(白鷺)를 심판관으로 하자”고 제안해서, 꾀꼬리는 어이없는 일이지만 흔쾌히 받아들이고 3일간 목청을 더 아름답게 다듬었는데, 까마귀는 노래연습을 안하고 논두렁으로 가서 개구리만 잡더니 잡은 개구리를 몽땅 백로한테 바치고 심판을 부탁하더니, 그 노래시합은 까마귀 승으로 끝나더란다. 백로가 가장 좋아하는 개구리 때문에 노래시합에 지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꾀꼬리는 실망에 빠져 “나는 유일한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라고 노래했고 집주인은 그 말에 감동을 받고 대문에 써 놓아다는 것이었다.

   뇌물이 과거의 당락을 좌우하는 부정부패를 비유한 말이 ‘唯我無蛙 人生之恨’(= 蛙利鷺 개구리 와, 이로울 이, 백로 로)이었다. 집 주인은 자신의 지식은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데 과거에 응시해도 뇌물도 못 바치고 정승의 자식이 아니라서 재수 삼수 하다가 산골에 살고 있다는 뜻이었다.

   임금이 집 주인을 보니 인품이나 지식이 출중해 보였다. 그래서 “나도 과거에 여러 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를 본다 하여 개성으로 올라가는 중이니 함께 응시하러 가 보자”라고 속이고, 궁궐로 돌아와 문신들을 채용하는 명경과(明經科)를 어명하고 그날 시제(詩題)는 “唯我無蛙 人生之限”이란 여덟 글자였단다. 수험생들은 난감해 하고 있는데, 집 주인은 궁궐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답을 써냄으로 장원급제하여 고려의 명문장가요 유명한 학자 이규보(李奎報)란 이름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와이로’(蛙利鷺 = 唯我無蛙 人生之恨)란 말도 생겨났는데 일본말 와이로(蛙利鷺 わいろ 뇌물)란 말도 있다.

   자 그러면 정경유착뇌물부패 공화국에서 우리가 살아갈지라도 저와 여러분만은 신앙중심을 솔로몬 왕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맞춰서 ‘자연인’으로 탈락하는 불상사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1) 놋 제단(1)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자재는 놋(구리)이었고, 규모는 이십 규빗(9m 정도로 모세 성막에 비교하면 4배나 컸음), 용도는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을 태우는 그릇이었다(7:7). 그런데 놋은 신앙적으로 구원과 동시에 심판을 의미했다(‘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신 28:22-24. 닫힌 하늘 = 심판) 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열린 하늘 = 축복).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 21:9-9).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왕하 18:4 놋 조각. ‘쳐다본즉’ = 순종인데 내용이 ‘분향질’로 둔갑함!).

    에비슨(Oliver R. Avison 1860~1956) 선교사는 한국에서 40여년을 살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의학기관인 제중원 제4대 원장으로 봉사하였다. 알렌이 제중원을 시작했지만 기울어 존폐위기에 몰린 제중원을 다시 살리고 국내 첫 의학교육을 실시하여 한국인이 직접 한국인을 치료하게 자립시킨 분은 에비슨 선교사였다.

   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애국의식을 계몽시키는 일에 앞장섰고, 병원에선 의술을 가르쳤고, 대학에선 학문을 가르쳤고, 거리에선 예수님을 전도하면서 한국인의 신분차별 폐지에도 큰 도움을 주었단다. 에비슨 선교사가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예수님의 가치관이었기에 교파 같은 장벽들을 너무나 쉽게 넘나들었단다. 에비슨 선교사는 감리교 신자인데도 그냥 북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다면 입장차이나 이기심을 잠시 짓누르고 함께 합하는 신앙삶을 살아갔다는 것이다. 바로 이게 놋 제단의 현재화인 것이다. 시도하기를 축복한다. 아멘.

   2) 금 등잔대(7)

   ‘금으로 등잔대 열 개를 만들어’ 등잔대의 용도는 등불이다.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출 27:20).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 1:9)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 영광 돌린다고 앉아서 박수치지 말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로 운보 김기창 화백은 8살 때 염병에 걸려 죽을 뻔했는데 어머니의 지극한 간호로 생명을 건졌단다. 그러나 높은 열로 후천성 귀머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그림에 몰두하여 천재적인 화가로 변신했단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다. “듣지 못할 때 울부짖고 싶어지면 아무 거나 때려 부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마다 터질 듯한 가슴의 응어리들을 그림에 쏟았지요. 지금은 내 자신이 귀먹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을 때가 있습니다. 귀가 들렸다면 오늘의 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죠. 고통도 많았지만 폐쇄된 소리의 공간이 있었기에 작업에 몰입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화가 운보는 후천성 귀머거리이었기에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이 고통을 통과하면서 자신에게 하나님이 주신 천재적인 재능을 계발(啓發)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천재적인 화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도 힘든 삶 중에도 하나님께 영광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3) 금 상(8)

   ‘금상 열 개를 만들어’ 이것은 떡상을 가리킨다.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 (출 25: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요 6:34)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  פתח 파타흐 open, untie, entrance ‘The explanation of your teaching gives light’-GN-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ορθοτομεω to cut straight).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의 몸에서 눈과 귀와 코는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입과 손과 발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고,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을 수도 없고, 선택하여 맡을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은 의지에 따라 말할 수 있고, 손과 발을 이용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과거는 해석에 따라 바뀌지만 미래는 결정에 따라 바뀌고 현재는 지금 행동에 따라 바뀐다. 그냥 고집만 부리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목표를 잃는 것 보다 기준을 잃을 때 더욱 큰 위험이다. 인생의 올바른 삶은 무한히 성장함이 아니라 성숙(成熟)이다. 熟 = 亨 + 丸 + 火 열(정성, 생명)을 가해서 둥글게 만들어 제사드림. 참 생명은 말씀 속에 있음. 말씀을 각도를 잡아 잘 쪼갤 때! cutting 빛이 나오고 깨닫고 살림).

   자 이제 오늘 설교말씀이 가리키는 화살표를 확인해 보자. 솔로몬 왕이 지은 성전에 표현된 솔로몬 왕의 신앙관을 살펴보았다. 놋 제단(심판과 구원의 조화를 현재화시킴), 금 등잔대(생명 빛을 반사함), 금 떡상(우둔함을 고쳐주는 생명을 섭취함). 솔로몬 왕은 이러한 믿음을 3000통 씻는 물로 표현했더니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셨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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