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5일 설교

March 12, 2018

                                                           “고백입니까?” (대하 3:8-17 ‘솔로몬의 성전의 특징’) 18. 2. 25.

   미국에서 삯바느질로 살아가는 가난한 과부의 아들이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더니 대학까지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누추한 옷차림으로 아들의 대학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아들은 졸업생들을 대표하여 멋지게 연설을 하였다. 그러고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자 모든 사람이 그 아들에게 시선을 집중하면서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는 단상에서 내려오더니 한쪽 구석에 앉아 계시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달려가 자기 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을 어머니의 목에 걸어주고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이 영광을 제가 어떻게 누릴 수 있겠습니까?”

   이 아들이 바로 미국의 제28대 대통령 윌슨(Woodrow Wilson 재임기간 1913.3.4.~1921.3.4)이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다음해 1914년,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거국적으로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하였고,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에 참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파리 평화회의에서 국제연맹의 설립을 주창하였다. 그러나 베르사유 조약(1919.10~11)에 대한 미국국민의 지지를 호소하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신경쇠약과 반신불수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게 됐단다.

   혼돈한 국제정세 때문에 윌슨 대통령은 자연히 과중한 업무에 빠져들자, 휴식을 모르고 집무실에서 일만 하는 모습을 본 비서관이 걱정 되어, 어느 날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휴식을 권했단다. “각하, 잠시 업무를 미뤄두시고 산책을 좀 다녀오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틈틈이 휴식을 가지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시다 건강을 해치게 되면 정말로 큰일 납니다.” “제발 나도 그러고 싶네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닐뿐더러 그걸 내 상관이 허락하지 않을 걸세.” 비서관이 깜짝 놀라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상관이 누구인지 물어봤단다. “각하, 방금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닌가요? ‘상관’이라고 하셨는데 각하께 상관이 있다니요?” 윌슨 대통령은 대답했다. “상관이라... 허허. 내 상관은 내 마음속에 있는 내 양심이라네. 내 양심이라는 상관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시니 나는 자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네.”

   도덕적이면서 정의로운 가치관이 마음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거의 일치하게 된다. 혹시 우리가 무슨 일을 결정할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스스로 양심을 따라 결정해 보세요. 그게 정답확률을 충분하게 높여준다.

   오늘 설교본문도 자신의 신앙양심껏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 설교본문을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솔로몬 왕이 건축한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먼저 그 특징을 세 가지(지성소와 두 그룹, 두 기둥)로 요약해서 기록해 놓음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해를 도와주고 있는 게 설교본문이다. 솔로몬 왕이 건축했던 성전은 이웃나라의 침략 때 약탈당하고 불타 허물어져서 지금은 그 흔적조차도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그 성전이 어느 정도로 웅장하였는지 그 근거를 성경(열왕기와 역대기)이 잘 말해주고 있다. 우선 다윗 왕이 준비해주었던 성전건축만 보아도 규모나 치밀함이 엄청났고 또 솔로몬 왕도 전후무한 지혜로 국제적인 수준급 성전건축을 진행하였음을 성경이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독실한 그리스도인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자녀를 갖지 못하였다. 그 부부는 물론 온 교회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중에 임신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의 응답이라 했고, 드디어 열 달이 지나 해산했는데 그 아이는 장애아였다... 이 사실을 안 남편은 ‘아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지?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다고 확신했는데…’ 이런 고민을 하며 병원으로 갔다. 아내는 눈이 붓도록 울다가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나에게 무슨 말로 위로하려고 하는지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해 주셨어요. 하나님이 이 장애아를 세상에 보내시려고 생각하시고 생각하시다가... 우리가정에 보내면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바로 우리가정에 보내셨다고요.”

   이 글을 읽고 고압전류에 감전된 것처럼 감동을 받은 부인이 간증했다.『제 남편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장남이었기에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폐를 주지 않으려고 자기라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지요. 그래서 부인과 자녀 모두 남편 자신과 같아지도록 희생을 강요하며 힘들게 했고, 일중독에 빠져서 가족에게는 무관심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에는 목숨을 걸다시피 했으니... 이런 남편은 저에게 장애아 같았답니다.

   그럴 때 저는 장애아 출산 간증을 읽다가 “그래, 이 남자를 하나님께서 생각하시고 생각하시다가 ..... 내게 주시면 가장 잘 거둘 것 같아서 내 남편이 되게 하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 순간 하나님께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한없이 눈물만 흘렸네요. 그동안 저는 남편을 돕는 배필로 살기보다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늘 상처투성이였고요. 그런 상처와 아픈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회개하였더니 성령님께서 싸매시고 위로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남편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그동안 당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네요. 그래서 바라기만 많이 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알아차렸으면 그 깨달음으로 또 다른 간증을 기다리신다는 거다. 그렇다면 솔로몬 왕이 건축한 성전은 어떤 신앙 간증을 하게 할까? 설교본문에서 함께 답을 찾아보자.

   1) 지성소(8)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도 이십 규빗이라’ 정사각형모양이다. 사실은 9m 정육면체이었다(‘그 내소의 안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왕상 6:20. ‘속죄소를 궤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출 25:21-22). 지성소가 하나님과 만남의 장소이기 때문에 네모반듯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너는 조각목으로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의 제단을 만들되 네모반듯하게 하며’(출 27: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레 1:2-3). ‘네모반듯하게’는 ‘흠 없는’을 웅변하고 있음을 의미하였다. 또 9m 정육면체를 순금 600달란트로 입혔다(34.27kg X600 = 20,562kg 2트럭! 순수한, 정직한, 밝은, 불변하는 믿음을 표현하는 곳이 지성소라는 것임. 히 9:3 ἱλαστηριον 힐라스테리온 atonement).

   우리나라 초대교회 때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할아버지가 갑자기 기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단다. 예절에 밝았던 이 할아버지는 기도할 상대방 호칭을 무어라고 불러야할 지 궁금해져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촌수를 따져보니, 자기의 아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니, 하나님은 자기와 학렬이 같았고 예수님은 자기아들과 같은 학렬이었다. 자신은 예수님의 삼촌 되는 셈인데, 예수님의 나이도 30세 초반이라고 하니 나이로 따져 봐도 아버지뻘이기에, 예수님을 ‘자네’라고 부르는 게 가장 무난하겠다고 결론을 지었단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다 꿰뚫어 보고 생각만 해도 다 알고 있다는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났다. 그렇다면 ‘각 사정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라는 판단을 하고 기도시간에 “의짜든지 예수 자네만 믿네. .....”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는 것은 말이든 행위든 속마음과 일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솔로몬 왕도 그런 믿음표현을 강조하느라고 지성소를 정육각형으로 짓고 순금 2트럭이나 발랐는데 하나님이 OK하시고 불로 응답하셨다. 아멘.

   2) 두 그룹(10)

   두 천사가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서 순금을 입히고 네모반듯한 지성소 안에 갖다 놓았다는 것이다. 사실 지성소 안에 있는 물건은 유일하게 언약궤뿐이었다. 그런데 언약궤의 뚜껑인 속죄소에 두 천사 그룹이 양 날개를 편 모습으로 세워져 있었다.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출 25:20). 그렇다면 양 날개를 편 두 그룹 천사는 이중으로 배치한 셈인데 이렇게 했던 의미는 강조이다.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신 12:1-4). 우상숭배 엄금!

   무디 목사님이 이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회심하기 전 나는 십자가를 향해 일하였다. 하지만 회심 후에는 나는 십자가로부터 일해 왔다.” 십자가를 향한다는 것은 구원을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요, 십자가로부터는 구원 받았음으로 일한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의 순종과 열심은 십자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야 감사요 자원함인 것이다.

   그러니 “뭐든 열심히 믿으면 된다.”는 말은 하나님이 보실 때 믿음이 아니다. 헛된 일에 열심을 내면 오히려 사고일수밖에 없다. 한 번 생각해보자. 마라톤 선수들은 방향부터 맞추고 뛴다. 아무 곳으로나 열심히만 뛰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믿음생활을 대충대충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주간 열심히 순종했다는데, 그저 뭔가 했다. 하지만 주님을 섬기는 게 아니라 자신을 과시하는 일이 되었다면, 그런 열심은 빨리 멈추어야 한다. 우리 자신의 신앙삶이 혹시 잘못된 방향이 아닌지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이다. 각도가 조금 어긋나도 열심을 낼수록 멀어져가기 때문이다. 빨리 올바로 교정하자. 그게 회개인 것이다.

   3) 두 기둥(15)

   솔로몬 왕은 성전 바로 앞에 두 기둥을 세우고 ‘야긴’(그가 세운다)과 ‘보아스’(그의 능력으로)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새 힘과 능력을 주시고 성취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시인하면서 성전을 드나들자는 뜻이었다.

   ‘인생은 아름답다’든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생각하는 것은 항상 오늘을 새로운 날로 맞이해 자신을 어울리게 변화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 말이지요. 모나리자의 그림이 세기적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물론 그림을 명품수준으로 그리기도 하였지만 주제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미소’로 삼은 데다 그 미소가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체인지(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기회(chance)라는 글자가 되는 것처럼 사람은 조금만 바꾸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인간은 미완성 상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란 거울에 비춰진 우리 자신의 속사람을 챙기자. 솔로몬성전의 특징은 지성소; 만남! 두 천사; 우상숭배 엄금! 두 기둥; 하나님의 전지전능 시인! 우리도 항상 반영하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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