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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1일 설교

“함께 일하게!” (대하 2:11-18 ‘솔로몬의 성전건축의 준비과정’) 18. 2. 11.

믿음의 가르침과 현실 삶이 너무 달라 갈등하던 한 청년이 목사님을 찾아가 상담하기를 “목사님, 저는 원래 신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전도사로 교회를 섬기다가 교회의 잘못된 모습들을 보고 실망한 나머지 몇 교회를 더 옮겨 다니게 되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교들도 조사하여 보았더니 지역과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실망을 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종교는 관념이나 관습, 문화의 산물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람이 어떤 종교를 갖더라도 근본적으로 행복해지는 일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제 목사님께서 저에게 무슨 말씀으로 권면하여 주실지 궁금해집니다.”

목사님은 잠시 침묵하시더니 신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저도 청년과 같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갈등을 중단했지요.” 그러자 곧바로 청년이 되물었다. “그러고도 목회를 지금까지 해 갈 수 있는 그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갈등을 포기하게 된 것은 종교가 아닌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독생자 예수님은 청년이 조사하고 연구한 종교가 아니라 성경 말씀의 성취인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자체입니다. 사람들을 볼 때 종교에는 희망이 없고 또 맞지요. 하지만 하나님과 만남을 갖고 나니 종교적인 실망과 갈등은 더 이상 구원문제의 장벽으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청년에게 종교를 믿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지금 여기서 확실하게 밝혀두자. 교회들과 교회의 행사들도 구원을 주지 못하는 종교의 한 모습들이 실망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신학을 중단했던 청년처럼 아직도 좁은 천국 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넘어지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종교의 모순을 목격하면서도 착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자녀로, 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설교본문에도 솔로몬 왕이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 오늘 설교본문은 솔로몬 왕이 성전과 궁궐을 건축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하여 벌목채취를 위한 사절단을 이웃 나라 두로 왕에게 보냈더니 그 회신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우리 함께 11-12절을 읽어보자. 읽고 난 소감이 어떤가?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분을 위해서 도움(hint)을 드린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 지로다.’ 이런 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울리고 그것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분이 할 수 있는 견해이다. 그렇다면 불신자 나라 두로 왕은 파격적인 찬사로 솔로몬 왕에게 회신을 보낸 것이다.

성경에 보면 이런 놀라운 일들을 기록해 놓았다, 아기 예수님이 말구유에 탄생했을 때 별을 연구하던 이방인 동방박사들이 세 가지 예물,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준비하여 찾아와 경배를 드렸다고 했다. 또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 통나무에서 화목제물로 운명하셨을 때 마가복음 15장 39절에 이런 기록이 있다.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백부장은 그 당시 로마군 중대장 급 장교이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현장을 지킬 자로 뽑힐 정도라면 사상과 충성도를 검증받은 군인이 틀림없다! ‘향하여 섰던’ = εξ εναντιας 에크 에난티아스 from, against, enemy. ‘who stood facing him’ -RSV-. ‘보고’ Ἰδων 이돈 saw, having seen. 이러한 로마군인 장교가 꿈에도 상상 못할 말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실토하였다.<ἦν 엔 imf 미완료형. ing. 감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됨을 의미함>).

윈스턴 처칠 수상은 수행원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격려되는 말을 자주해 주곤 했단다. 한 번은 처칠의 후배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첫 국회연설을 하게 되었단다. 처음으로 하는 연설이라 얼마나 두렵고 떨리던지 많은 준비를 하였지만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당황해서 말을 더듬고 쩔쩔 매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처칠 수상이 얼른 쪽지에 메모를 해서 사람을 시켜 그에게 보내었다. 그 국회의원은 연설 도중에 그 메모를 받아보았다. 그 메모지에 이렇게 쓰여 있더란다. “너는 해낼 것이다! 수상 처칠.”

수상의 격려 한 마디에 그는 용기를 얻고 곧바로 차분하게 연설을 하더니 성공적인 연설로 끝내더란다. 수상의 격려라서 큰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를 창조하시고, 세상만물의 만사를 손에 쥐고 계신 전지전능전재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그 사실은 얼마나 막강한 격려요 위안이 되겠는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을 삼으셨도다.’ 바로 이런 격려를 불신자들에게 받으면서 살아가는 분이 여러분과 저라면 우리는 축복의 통로를 보장받은 셈이다. 어떠한 황무지에서도 젖과 꿀이 흘러내리는 기적을 경험하는 우리의 가나안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솔로몬이 그랬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우리는 지금부터 솔로몬 왕의 신앙 삶을 좀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불신자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하나님 송축을 시인하고 솔로몬 왕이 하는 일을 격려했던 그 일이 우리에게도 성취되게 시도해 보자.

1) 솔로몬(12)

‘명철과 총명을 주시사’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가리키는데 대하 1:12에 기록된 대로 전무후무한 지혜임을 예찬한 말이다. 예수님이 보시기에 솔로몬이 참 잘 하고 있던 것은 지혜 활용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요 14:27),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11).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차별화시켜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입증시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였으니, 솔로몬 왕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딱 맞아떨어졌다. 이게 명품 순종이고 아름다운 충성인 것이다. 이걸 배우고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멘.

17세기 말 영국에 헨리 윈스텐리 라는 건축가가 있었단다. 그는 1696년에 폭풍 때마다 피해로 유명했던 에디스턴 섬의 항구에 등대를 건설하였다. 모든 폭풍우를 견딜 수 있도록 헨리는 자신의 역량을 다 쏟아 부어서 튼튼한 등대를 설계하였다. 그는 아무리 강한 태풍이 불더라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폭풍이 올 때마다 직접 등대에 올라가 안전한 등대임을 과시했다.

그러나 1703년 11월에 정말로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헨리에게 이번만큼은 등대에 올라가지 말라고 권하였지만 헨리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등대로 올라갔다. 점점 폭풍이 강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을 한 뒤에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은 헨리의 등대가 무사한지 살펴보러 갔다. 그러나 헨리의 등대는 사라져버렸고 부서진 흔적조차 남지 않았더란다. 사람들은 헨리 시체조차 발견할 수 없어서 빈 관으로 헨리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단다.

사람들은 위대한 실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저와 여러분은 그러한 실력을 숨겨 사장시키지 말고 얼마든지 드러내서 우리 하나님이 높여지고 영광을 받으시게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한다. 그게 겸손이기 때문이다. 솔로몬 왕은 그렇게 성전건축을 잘 준비해 갔다. 아멘.

2) 전문일꾼(13)

‘재주 있고 총명한 사람’ ; 두로 왕이 보내 주겠다고 약속한 건축일꾼을 설명하는 말씀인데 14절에 ‘일을 잘하며’ ‘익숙하고’ ‘능한 자이니’ 이런 말씀은 얼마나 능수능란 전문가인지 충분하다. 그런데 두로 왕은 14절 끝에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다윗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게 하라는 것이다. 솔로몬이 짓고자 하는 성전은 탁월하도록 제일인자를 합력시켰으니 이런 게 사실 창조적인 협력인 것이다.

‘빛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예술의 황금시대를 열었고, 서양 미술역사상 17세기의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힌다. 개신교 신자로 자란 렘브란트는 뛰어난 그림실력으로 비싼 값을 받으며 그림을 팔고 명성도 얻어갔다. 유럽 전역에서 렘브란트에게 그림을 배우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첫째 둘째 셋째가 태어나서 두 달을 못 넘기고 죽더니 넷째를 낳고 돌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내가 결핵으로 세상을 떴다. 36살 렘브란트는 큰 슬픔에 빠져서 재산을 탕진하면서 우울한 그림만을 그렸다. 그의 그림은 팔리지 않았고, 제자들은 모두 떠나갔다. 그러한 고통 속에서 렘브란트는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고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 ‘돌아온 탕자’, ‘엠마오의 그리스도’라는 성화 작품들을 남겼고, 그래서 역사에 길이 남는 ‘빛의 화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랑이 하나님의 것과 합해져 명품이 된다는 것이다. 아멘.

3) 일꾼들(18)

‘칠만 명’은 짐꾼, ‘팔만 명’은 벌목꾼 ‘삼천 육백 명’은 감독,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 왕이 구상하고 있던 성전규모와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솔로몬 왕의 믿음배짱, 헌신수준은 보통을 훨씬 넘어섰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변하는 순결 셋을 꼽으라면 빛과 바다와 황금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다는 녹아 있는 소금 때문에 어떤 폐수를 섞어도 그 순결을 유지해 낸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닷물처럼 순결하라’고 하시지 않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라고 가르치셨다. 왜 소금 대신 ‘비둘기’로 말씀하셨을까요? ‘비둘기’에 해당한 단어는 περιστερα(페리스테라 dove, pigeon)인데 비둘기는 주인에게 아주 충성한다. 그래서 우편이나 전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 비둘기를 훈련시켜서 주인의 편지를 전달하게 했는데 그러한 비둘기를 전서구(傳書鳩)라고 하였지요. 비둘기가 아무리 먼 거리를 날아가도 자기 주인을 정확히 찾아 편지를 전해 주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씀은 ‘온순해라’ ‘순진해라’ ‘화평해라’라는 뜻보다 ‘이 세상과 뒤섞여 살다가 주인을 잃어버리지 말고, 오직 비둘기처럼 주님 한 분에게만 충성하라’는 가르침을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강조한 순결은 도덕성보다 신앙적인 충성이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순결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온순이 아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충성하는 행함의 믿음이었던 것이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말씀 중에 우리자신만의 화살표로 다가왔던 말씀을 다시 챙겨들자. 오늘 설교는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준비한 과정에서 불신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사용으로! 풍부한 전문일꾼 준비로! 믿음 배짱으로! 불신자가 하나님을 시인하며, 제1인자로 지원함. 우리도 시도해보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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