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설교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대상 28:1-10 ‘다윗 왕의 세자책봉’) 17.12.10.
인도와 미얀마 사이에 방글라데시라는 나라가 있다. 국민전체의 3/5이 농업에 종사하고, 또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 신자인데, 이 나라에서 어느 교회가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영화(Passion of Christ)를 보고 있었단다. 앞에는 어린이들이 앉아있고 뒷줄에는 어른들도 서서 다 같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장면이 되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아이들이 훌쩍거리기 시작하자 어른들도 자꾸 눈물을 닦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주일학교 학생 한 명이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만만하게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더란다. “너무 울지 마세요. 저 사람은 다시 살아나요. 저는 전에 봐서 알아요.”
방글라데시 소년의 증언처럼 수많은 증인들이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나는 전에 목격하였습니다.”라고 증언을 생생하게 성경 여기저기에 기록해 놓았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은 살아나셔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계시고, 만물 위에 가장 뛰어난 이름으로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라고 에베소서 1장 20절부터 23절에 기록하여 놓았다. 그렇다면 교회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아니 무엇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바울은 에베소서 1장 23절에 이어서 바로 24절에 바울자신의 신앙고백을 밝혀 놓았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좀 알아듣기 쉽게 우리식으로 표현해 보면 “교회는 이 땅에서 예수님의 몸이고 하나님께서 충만하게 하심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신앙공동체”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교회에 대하여 신앙고백을 해 놓았는데 그 고백에 교회의 실체가 잘 나타나 있다.
교회는 예수님의 성품과 생각, 계획을 담고 있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뜻대로 이웃은 물론 죄인,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그 권능을 얻는 곳이고, 고통과 상처 한 맺힘까지도 넉넉하게 이겨내는 삶을 체험하면서 터득하는 곳이다. 얼마나 복되고 필요한 이웃인가! 교회가 없다면 영혼의 상처와 병듦을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가정과 직장과 사회의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분노와 아픔을 당하는데, 그 상처를 영적으로 치유하여주는 곳은 교회뿐이다. 교회가 참된 교회답게 존재할 때 그 교회는 세상에서 소망산실이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도 다윗 왕이 세상에서 소망산실이게 되는 교회를 확신하고 신신당부하고 있는 모습을 기록해 놓은 것인데 저랑 같이 확인하여보자. 핵심은 8절 후반절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3부분에 있다.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기로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이 아름다운 땅’ = 하나님의 축복계획이 이루진 땅<나라; 대상 17:2, 7, 11-14 ‘견고하다’를 3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였음으로 다윗 왕은 하나님의 축복계획 실현을 100% 확신하였던 것임>. ‘후손에게 끼쳐’ = 후손에게 이어짐, 자손이 복을 이어받는다는 것이데! 조건이 있었다. ‘구하여 지키기’임. דרשׁ 다라쉬, to seek, visit, search for, ask, inquire, promote. 얼마나 적극적으로 철저하고 정확한 삶인지 그 모습을 뚜렷하게 그려볼 수 있게 함!).
이렇게 100%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언약이었기에 다윗 왕은 당시 모든 고관들과 솔로몬을 불러모아놓고 유언수준으로 엄명하였다(1-2上, 9上). 그런데 소집했던 고관들을 좀 보세요(‘각 지파 어른들, 왕을 섬기는 반장들 천부장 백부장까지, 왕가(王家) 재산관리자들, 장수 용사 심지어 내시도 포함시켰음! 몇 백 명쯤. 그만큼 하나님의 언약실현에 심혈을 기울였고 중요시하였다는 것임!).
프랑스가 자랑하는 유명한 작가. 쌩 떽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어른들을 위한 동화소설;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고, 진정한 재산은 남에게 주는 것이라는 이치를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게 상기시켜준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 어린 왕자에 나오는 내용이다.『여우가 말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의식(儀式)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여러분, 기다림의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아셨을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 설날이 다가오면 얼마나 즐겁고 좋아했던지... 설날당일 보다 설날을 준비하는 그 며칠 이전이 참 좋았다. 그래서 설날에 입을 새 옷을 꺼내보며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게 기다림의 즐김이고 행복함이다. 그런데 막상 설날이 되면 그 하루는 너무나 빠르게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항상 아쉽곤 했다. 결혼하는 신랑신부도 결혼당일보다 혼례날을 잡아놓고 기다리면서 준비함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 기다리면서 대기함! 이것은 참 행복의 핵심인 것이다. 그래서 정녕 실현될 하나님의 언약실현을 온 국민이 즐거움으로 다 함께 기다리면서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는 ‘아름다운 땅을 누리는’ 그 행복을 자자손손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던 분이 다윗 왕이었다. 이런 확신 삶은 두말할 것 없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최고수준인 것이다. 아멘.
자 그러면 다윗 왕이 확신했던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를 저와 여러분에게 우리의 현실에서 이루어지게 하려면 무엇을 착안하여 시도할 때 잘 되는지 그 비결을 알아보자. 설교본문에서 다윗 왕이 몇 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 같이 찾아내 챙겨놓자.
1) 여호와께서(5-7)
성전건축을 할 장본인은 솔로몬이라는 사실을 다윗 왕이 천명(天命)하고 있는 장면이다. 하나님의 복 실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야 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철천지원칙(徹天之原則)으로 삼는 게 다윗 신앙관의 핵심이었다(건축준비<29:3-4 금 102t, 은 238t>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이 기필코 배워 반영해야 할 몫이다.
경기도 원삼면 독성리 성리교회 장로님의 간증이다. 그 장로님이 이제 교회를 좀 다녀보는데, 양계장주인이 서울사람인지라 일요일에만 내려와서 품종 좋은 종자 병아리를 팔기 때문에, 어느 여름 날 어쩔 수 없이 주일예배시간에 그 종자 병아리를 사가지고 오다가 소나기를 몽땅 맞고 병아리가 모두 죽었단다. 그때 생각하기를 ‘주일예배를 빼먹어서 하나님이 벌을 내리셨나?’ ‘아니야, 우연이겠지.’ 결국 그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 다음 해 모내기를 하는데 주일이 문제였다. 그는 좀 찜찜한 마음이었지만 온 동네가 두레로 하는 일이라 주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모내기에 참석하였단다. 그런데 그 장로님의 외아들이 논두렁에 앉아 모내기 구경을 하다가 소가 슬금슬금 다가와 갑자기 뒷발질로 아들을 차버린 바람에 모내기를 중단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장로님은 병원에서 생각해 봤다. ‘하나님이 혼내셨나?’ ‘아니야, 우연이겠지.’ 그는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 해 가을 추수를 온 동네가 두레로 함께 타작을 하는데 그 장로님은 주일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주일엔 두레 일에 빠지려고 마음먹었더니 호랑이 같은 부친이 “야 이놈아, 온 동네가 하는 일에 함께 타작을 안 하다 나락을 비라도 맞히면 일 년 농사 헛것인데, 농사꾼이 주일이라고 타작을 안 하다니 미친 놈 아니냐?”라고 다그쳐서 어쩔 수 없이 타작을 하다가, 장로님 아버지가 탈곡기에 손이 끼여서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손가락 셋을 잃었단다. 그 장로님은 병원에서 우연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러고 무조건 주일예배에 참석하였다. 그래서 집사님이 되고 장로님이 되서, 그 동네에서는 가장 많은 논밭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인가? 우연인가?’ 우리도 갈등하게 될 때 많지요.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지극히 화평한 맘으로” 찬송을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아멘.
2) 감찰(9) ידע דרשׁ עבד
다윗 왕이 축복실현비법을 아들 솔로몬에게 전수하는 장면인데 핵심내용은 3단어(‘알고’ ‘섬길지어다’ ‘감찰’ <ידע 야다 perceive, to know carnally, experience> <עבד 아바드 labour, cultivate, worship, slave!> <דרשׁ 다라쉬, to seek, visit, search for, ask, inquire, promote.> ‘For the Lord searches all hearts and minds, and understands all the wanderings of the thoughts.’ -Amf-. 하나님의 법칙에 맞는 네모반듯한 믿음중심을 이토록 다윗 왕이 강조한 것은 숱한 전투에서 기적승리와 특히 하나님의 법궤를 옮기다가 실패하다 성공해 본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13:6-14>).
1920년 아르메니아가 러시아공산당에게 지배당하게 되자 전도하는 일이 무척 위험해졌단다. 그럴 때 네리 먼이라는 남작은 사람의 법보다 하나님께 더 순종하기로 하였고, 그래서 결국 그는 감옥에 갇혔다. 감옥에서도 그는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모습을 본 간수가 그를 조롱하느라고 이렇게 말했다. “예수쟁이, 예수는 너를 이 감옥에서 구해내지 못하는데 그래도 전능한가?” “내가 감옥에 갇힌 게 도리어 예수님의 권능을 증명하고 있소. 내가 당신에게 이 감옥에 들어와서 전도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면 허락하겠소?” “그건 말도 안 되지.” “그러니까 당신은 예수님의 권능을 깨달으란 말이요. 예수님께서 나를 여기 갇힌 자들에게 전도하라고 데려다 놓았고, 전도하는 동안 내 숙식을 그대들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 않소이까?”
다윗 왕이 솔로몬에게 ‘여호와께서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라고 역설했던 바는 현실상황마다 그 사고방식과 판단을 다 점검하시는 하나님이란 뜻(‘understands all the wanderings of the thoughts.’)을 명심!
3) 힘써(10) חזק ועשׂה
‘힘써 행할지니라’(חזק ועשׂה 하자크 와 아세 ‘Be strong and do it!’-Amf-. ‘Be strong and do the work.’ -NIV-. ‘Now do it-and do it with determination.’-GN-. = 제대로, ‘답게’ 인정받게 해보라는 것임! 그러려면 ‘삼갈지어다’<ראה 라아 창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자세히 살피고, 조사, 검사, 확인하여 맞추는 것임>를 잘 해야 함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히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롬 10:2-3. 이런 순종은 적게 하는 게 좋고 안 하는 게 충성임!).
유치원생(4세) 아이들에게 머시멜로란 맛있는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고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 더 준다고 말해 놓고 연구원이 밖에 나갔다가 15분 정도 후에 돌아왔더니, 참고 기다린 아이들도 있었지만 과자유혹을 못 견디고 먹어버린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고 10년 뒤에 추적조사를 해 보니까 머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은 대인능력이나 적절한 자기주장, 스트레스를 이기는 능력에서 뛰어났고 학업도 역시 의욕적이더란다.
이 실험에서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 중 한 사람인 조나단이란 젊은 사장이 어릴 때 그의 아버지가 적어 주었다는 메모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을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을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자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날이 밝으면 달려야 한다.” ‘힘써 행하는 자’ =生!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나 자신을 위한 맞춤형교훈을 챙겨들자. 다윗 왕은 아들솔로몬을 세자로 책봉하고, 솔로몬 중심으로 성전건축을 성심성의껏 하여 아름다운 땅이란 축복을 대대로 받으라고 천명했는데,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성심성의껏! 하나님의 감찰하심에 성심성의껏! 하나님의 지식에 성심성의껏! 이었다. 저와 여러분에게 좋은 나침반이기를 축복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