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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19일 설교

“인사등용의 원리!” (대상 27:1-15 ‘애국되는 군대조직’) 17.11.19.

미국인 목사님들 중에 ‘스콴토’(Squanto)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분들이 많단다. 스콴토는 인디안 청년이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 미국 땅에 도착하기 약 15년 전 1605년에 조지 웨이머스 선장에게 생포되어 스페인에 노예로 팔아 넘겨졌 뜻밖에도 그는 스페인의 한 사제에게 팔렸다가 수도사들에게 넘겨졌고 성당의 잡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도를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는 기도생활을 따라하면서 3가지기도를 지속하였는데; 첫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둘째는 고향에 돌아간 후에 자기를 노예로 잡아간 백인들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백인들과 협력하여 고향을 스페인처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고, 셋째는 자기평생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신앙인으로 살게 해 달라.”는 기도제목이었단다. 그러다가 스콴토는 사제의 도움으로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통하였던 존 슬랜니(John Slaney)라는 영국인의 집으로 옮겼고, 다시 슬랜니의 도움으로 1619년에 드디어 신대륙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고향을 떠난 지 10년 만이었다.

스콴토가 고향에 돌아와 보니 전염병으로 가족과 마을사람들은 거의 다 죽고 마을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하나님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남은 소수의 사람들을 이끌고 땅을 개간하면서 마을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드린 기도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다음 해인 1620년에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그곳에 도착했다. 스콴토는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서 유창한 영어로 청교도들을 환영하고 청교도들이 그곳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때 청교도들을 인도했던 지도자는 브래포드(William Bradford)목사이었는데 그는 그의 일기장에 “스콴토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하나님의 도구였다. 그는 우리에게 옥수수를 심는 법과 낚시하는 법, 땅을 어디에 어떻게 개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한순간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우리의 친구가 되어 우리를 인도했다.”라고 기록해 놓았더라는 것이다.

결국 스콴토는 열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그는 청교도신앙 지도자 브래포드 목사님에게 “자신이 천국으로 편히 갈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부디 이 땅을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고, 그가 마지막으로 눈을 감을 때 그의 입술로 “오 하나님, 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땅에 복을 내리소서.”라고 기도를 드렸단다.

그렇다. 오늘날의 미국이란 열매는 겨자씨만한 스콴토의 믿음과 감사의 생활화로 시작됐다고 봐도 괜찮다. 그러니 의식 있는 미국의 목사님들이 스콴토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은 눈물겹게 존경스러워 보인다.

오늘 설교본문도 스콴토 같은 신앙인을 연결매듭으로 만들어서 전국지방의 군사조직을 하고 있는 다윗 왕을 볼 수 있는데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해 보자(1). ‘각 반열’은 ‘첫째 달 반’<2>... ‘열두째 달’( 15) 이런 용어를 볼 때 ‘각 반열’이란 말씀은 12개 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12개 반의 반장들을 다 기록해 놓았는데 그들은 대부분 유능한 장수들이었다. 몇 사람만 확인해 보자. ‘야소브암’(2. 대상 11:11 ‘삼십인의 우두머리’ ‘한꺼번에 삼백 명을 죽였고’), ‘브나야’(5. 대상 11:22-23 ‘브나야는 용감한 사람이라’ ‘사자 한 마리를 죽였으며’ ‘막대기를 가지고 내려가서 ...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죽였더라’),

‘이라’(9) ‘헬레스’(10. 삼하 23:24 ‘삼십 명 중의’, 26 ‘이라’ ‘헬레스’), ‘아비에셀’(12. 삼하 23:27). ‘마하래’(13. 삼하 23:28). 이렇게 장수들을 반장으로 세운 것은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튼튼한 연결고리가 부럽다. 지금 한국사회는 여리고 고개에서 강도질 한 고관관리들이 발에 걸릴 정도라는 게 뉴스로 날마다 입증되고 있다. 그 부정부패로 강탈한 재물들을 가지고 누가복음16장에 나오는 부자처럼 자색 옷을 입고 벌인 호화판 잔치를 했던 모양이다. 1억을 받았던 장관은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였다. 304명의 청소년들이 승선한 세월호가 대낮에 온 국민이 TV중계로 목격하고 있는데 그냥 침몰했지요. 만약 서울강남의 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다 저런 일을 당했다면 해군을 동원해서라도 당장 구출했을 거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이 말은 부정부패한 세력이 정치권력을 잡고 있는 나라가 지금 우리나라라고 비꼬는 뜻이다. 그런데도 많은 교회들이 그 부정한 강도들을 외면하고 오직 예배당에만 차지하려고 하고, 양심불감증이 깊어진 성직자들은 아직도 긍정적인 사고를 외치며 세뇌하고 있다.

그러면 누가 이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까? 제사장들? 레위인들? 아니다. 그들은 교리와 제도에 대한 이론과 말에 능한 게 사실이나, 이 나라를 살릴 사람들은 의외로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다. 피투성이가 된 상처에 약을 발라 주막으로 데리고 갈 애국자는 바로 교회에서 이름 없이 ‘하나님 아시지요?’ 하고 순종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를 실행하는 평신도들이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신앙관을 갖추고 그 신앙관을 행동할 때 한국교회는 살아나고 세월호참사도 역사화가 시작될 것이다. 아멘.

자 그러면 저와 여러분이 살리는 신앙삶을 위해 오늘 설교본문에서 배워 꼭 습득해야 할 바를 함께 찾아보자.

1) 왕을 섬기는(1)

‘왕을 섬기는’ 이 말씀은 전 군대의 조직체계를 말하는데 즉 ‘우두머리’와 ‘반장’ ‘천부장’ ‘백부장’ ‘용사들’로 이루어진 조직을 가리킨다. 이것은 지휘관 한 사람이 할당 부하들을 통솔하는 제도이었다. 좀 더 설명하면 백부장은 100명의 용사들을 통솔했고, 천부장은 10명의 백부장을 통솔했으며, 반장은 24명의 천부장을, 우두머리12반장을 통솔하게 했다는 것이다. 회사로 말하면 사장-전무-상무-팀장, 부장-과장-대리-사원. 이런 식의 삼각형 구조라는 것이다. 다윗 왕 당시를 감안한다면 굉장히 총명한 아이디어라는 점이다.

어느 목사님이 나이 많으신 권사님 한 분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을 했단다. 그 사연인즉 권사님은 항상 맨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만 시작하면 조는데, 얼마나 깊은 잠에 빠져드는지 고개를 숙이고 자면 뒤에서 볼 때 마치 목이 없는 사람이 앉아있는 것 같아서 설교에 집중하는데 방해된다고 말하는 집사님들이 있을 정도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설교가 끝나면 언제 졸았냐는 듯 생생해지기 때문에 목사님이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짜증으로 꽉 찬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목사님의 설교를 자장가 삼아 숙면에 빠진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 아닌가? 목사님의 설교에 강력한 수면 효과가 넘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냐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 도다.’(시127:2). 설교 때 잠꾸러기들이 졸음을 자기 합리화시킬 때 사용하는 성경구절인데 사실은 억지이다. 그래서 새로 번역한 표준 새 번역 성경은 ‘진실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그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For the LORD provides for those he loves, while they are asleep.’-GN-. ‘for He gives [blessings] to His beloved in sleep.’-Amf-. כן תן לידידו שׁנא 세나/ 리디도/ 텐 / 켄 = sleep, to His beloved, He gives, for ≠ ‘그러므로’ ‘진실로’)라고 번역해 놓았다. 하나님께서 ‘잠을’ 주시는 게 아니라, 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신다는 것이다. 성령님은 설교시간에 잠을 재우실 리가 없지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 됨! 단단한 결속력! 일사불란함! 으로 ‘왕을 섬기는’ 체제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2) 이만 사천 명(1, 15)

‘이만 사천 명’ 이 인원수는 군대를 12개 반으로 나누었을 때 한 반의 숫자이었다. 그렇다면 12반 전체 숫자는 288,000명이었다. 다윗 왕은 288,000명 병사를 선발해 놓았지만 실제로 근무하는 병사는 24,000명이었으니 264,000명은 예비군인 셈이었다. 이렇게 군대조직을 하는 것을 우리 할아버지들은 盡人事待天命(사람이 할 바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이라고 표현했다.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는 것이지요(삼하 8:4). 적군과 전투하여 포획한 병거와 말, 무기들은 대단히 유용한 전리품이다. 다윗 왕 당시라면 말은 전투차량이나, 전투기, 군함 같은 엄청난 전투무기에 해당했다. 그런데도 다윗 왕은 수많은 말들을 힘줄을 끊고 버렸다는 것이다. 다윗 왕은 평생을 전투로 보냈다고 할 수 있는데 왜 전리품 말들을 버렸을까? 그 대답은 이어지는 6절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어떠한 무기보다 하나님 신뢰! 무기는 그저 盡人事待天命 정도로만 준비했다는 것이다.

과거시험에 9번 모두 장원급제한 한국인이 이율곡이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또한 예측능력도 뛰어나 임진왜란을 미리 예견하고 10만양병설을 주장했으며, 정치와 경제, 국방 등 모든 분야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정치가요, 사상가이며, 교육학자였고, 철학자이었다. 그의 가문은 유명한 신사임당을 어머니로 둔 명문의 집안이었으며 한국판 제갈공명, 한국정신사의 큰 산맥, 성리학의 대가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율곡 이이 선생을 천재라고 꼽은들 누구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타고 난 건강이 좋지 않아 49세로 일생을 마감했다. 천재급 지각도 하나님이 허락하신만큼만 유용할 수 있음을 볼 때 다윗 왕이 부러워진다. 아멘.

3) 아사헬(7)

‘넷째 지휘관은 요압의 아우 아사헬이요’ 아사헬은 다윗 왕 초기에 사울 왕의 장수 아브넬에게 전사당했다(삼하 2:23). 그런데 40년이 지난 통치말년 군대조직명단에 아사헬이 올라와 있느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윗 왕이 통치 초기 때부터 활용했던 통솔조직표를 기초로 보완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성경학자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그만큼 검증된 군대조직이니만큼 철통충성조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여성인데도 처녀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처녀는 젊은 한때 곱지만 어머니는 아름답지 않는 때가 없다. 처녀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나 어머니는 자식을 돋보이게 한다. 처녀의 마음은 꽃바람에 흔들리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태풍에도 끄떡없다. 처녀는 아기가 예쁘다고 사랑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뻐한다. 처녀가 못 하는 일도 어머니는 능히 해낸다. 처녀의 마음은 사랑 받을 때 행복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사랑을 베풀 때에 행복하다. 처녀는 제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의 마음에 맞추려 한다. 처녀는 세상에 수없이 많지만 어머니는 오직 한 분이다.

다윗 왕은 이쁜 외모를 자랑하는 처녀 같은 군대조직체보다 어머니 같은 일꾼조직체를 만들었다. 하나님의 자녀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축복한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우리 각자의 마음 판에 새겨둘만한 값진 깨달음을 챙겨들자. 우리는 다윗 왕이 철통군대조직체를 만들었음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아들 솔로몬은 통치를 행복하게 시작했다(대하 1:1-2).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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