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6일 설교

December 3, 2017

                                         “하나 되자!” (대상 27:16-24 ‘다윗 왕의 지방조직’) 17.11.26.

    6,25 전쟁으로 공산군이 낙동강까지 남침하였을 때, ‘그러한 전세에서 승전하려면 인천상륙작전을 하여 한반도의 허리를 끊어 놓아야, 인천 이남에 있는 적군이 독안에 든 쥐로 변해 전쟁은 뒤바뀌게 된다.’ 이런 작전을 구상한 분이 맥아더 장군이었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중에 참모들과 작전회의를 하면서  상륙작전을 의논했더니, 참모들이 완강히 반대했단다. “장군님! 안 됩니다. 인천상륙작전은 99% 실패하는 길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륙작전은 500번 있었습니다. 그 중에 성공한 것은 노르만디 상륙작전 한번뿐입니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성공했던 것은 기상전문가 어밍 크리스티 박사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노르만디에는 프랑스군이 진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거센 폭풍이 노르만디에 불어옴으로, 도저히 배가 뜰 수 없는 상황인지라 프랑스군은 모두 안심하고 방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1944년 6월 6일 하루만은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라고 예보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당시 연합군 장군 아이젠하워는 그 날을 대비하여 상륙작전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정말로 크리스티 박사의 말대로 그날 갑자기 바다는 조용해졌고, 연합군은 방심하고 있던 프랑군을 기급공격을 함으로 승리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어밍 크리스티 박사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공로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게 노르만디 상육작전입니다.

   그런데 인천은 다릅니다. 밀물과 썰물의 간만 차가 9m나 되니 상륙작전을 하다가 만일 지연되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상륙작전을 하던 배들은 갯벌에서 꼼짝도 못함으로, 지상에 있는 적들은 그 표적을 백발백중 명중시키게 되고, 독안에 든 쥐로 변합니다. 위험한 작전은 시도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참모들의 제안을 다 듣고 난 맥아더 장군은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였단다. “하나님! 우리의 운명은 500분의 1, 이 성공률에 걸릴까요? 500분의 499, 이 실패율에 걸릴까요?” 그러자 맥아더의 마음에 평온한 확신이 생겼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단다. 그래서 맥아더는 결단을 내렸다. 그 결단이 인천상륙작전이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밑그림 위에 작전이든, 설계든, 조직이든 세울 줄 안다면 결과적으로 명 장수요 영웅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에도 다윗 왕이 솔로몬 정권을 위한 지방행정조직을 할 때 하나님의 언약을 밑그림으로 삼고 잘 얽어매고 있는데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해 보자(16). ‘지파’  שׁבטי  쉬베테(tribes 복수형, 12지파 전국행정조직체를 의미함. = 하나님의 언약중심으로 하였음을 강조한 것으로<23> 보자는 것은, 일부러 ‘이십 세 이하의 수효는 다윗이 조사하지 아니하였으니’라는 말씀을 기록해 놓았기 때문임<삼하 21: 2>. 다윗 왕이 교만한 마음으로 인구조사를 하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여호와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음’을 확신하는 언약신앙이었기에 이스라엘 인구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하지 않았고, 단지 전쟁에 참전할 인구만 조사하였다는 것임. 좀 더 설명을 하면, 아브람이 엘리에셀을 양자 삼았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양자의 잘못됨을 깨우치면서 하늘의 별 같이 많은 자손을 언약한 사실만큼은 다윗 왕이 철저히 믿었음을 밝힌 것임).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에 밀려날 때까지 운동하는 물체가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 이게 뉴턴의 제1법칙이라고 하는 관성의 법칙이다. 달리는 자동차가 바로 급정거하지 못하는 게 관성의 법칙을 쉽게 입증하는 좋은 실례이다. 이런 관성법칙은 인간의 심리에도 작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봐오던 드라마를 계속 보는 것도 일종의 관성이다. 그래서 방송사들이 드라마의 초반시청률에 승부수를 거는 것도 시청자들의 관성심리를 힘입으려고 함이다. 대작에 속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1~2회 방영 때 해외로케이션이나 대규모 전투장면 같은 화려한 눈요기 또는 역발상장면으로 시청자 사로잡기를 시도한다. ‘해신’ ‘주몽’ ‘대장금’ 등이 다 그랬다. 반면에 초반 시청률이 부진한 드라마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고 스토리까지 비틀어 봐도 좀처럼 반전되기 힘들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이미 자리잡아버린 관성심리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선 때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등장했던 단어가 단연 ‘개혁’이지만 성공은 시들했다. 그 이유는 관성심리의 벽에 번번이 꺾였기 때문이다. 여러 대통령들이 ‘한쪽개혁인 셀프개혁’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외부의 힘을 활용하지 않으면 관성의 한계는 그만큼 불가능해진 철벽으로 우뚝 서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 있다. 셀프개혁은 건성건성 시늉만 하다 말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공기업에 사장과 감사직을 낙하산임명 하는 것도 이미 불문율로 굳어진 관행의 관성 탓이다. 심지어 우리나나의 국회의원들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도 틀림없는 일종의 관성법칙이다. 대선공약이 쉽게 파기되는 것도 우리나라의 오랜 관행의 관성법칙이다. 국정원도 셀프개혁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끝났다. 가죽의 기름을 고스란히 다 빼고 새 가죽으로 가공하는 게 개혁(改革)인데 개혁다운 개혁을 시도했더라면 (여론)조작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법이다.

   관성을 깨트리는 탁월한 방법은 새 세상을 만들겠다고 내부에서 용트림을 하며 외부의 강한 충격을 기다리는 것이다. 어미 닭이 병아리를 부화시킬 때 새끼가 연약한 주둥이로 먼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안에서 껍질을 쪼아야, 밖에서 알을 품고 있던 어미가 그 몸부림을 알아차리고 즉시 껍질을 쪼아서 알이 깨지게 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 울 줄, 쫄 탁)을 이루는 것이다! 줄탁동시를 정치적 개혁용어로 바꾸면 ‘범국민적 소통’이요, 신앙용어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룸’이다. 다윗 왕은 하나님과 啐啄同時!

   자 그러면 저와 여러분도 다윗 왕처럼 하나님과 啐啄同時하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무엇을 골격으로 삼으면 되는가? 설교본문에 그 답이 있다. 함께 찾아보자.

   1) 12지파 중심(16)

   ‘지파’( שׁבטי 쉬베테 tribes 복수형, 12지파를 의미한다고 앞에서 설명했음). 그리고 22절까지 12지파의 이름이 나오는데 갓 지파와 아셀 지파가 빠졌고, 대신 아론 자손을 넣고 므낫세 반 지파를 중복함으로 조정하였다. 이렇게 하는 것을 우리 선조들은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잘 익혀서 새로운 것을 깨달음. 반대말이 기문지학<記問之學 기록된 그대로 암기하여 전달하는 것은 가르치는 스승이 아님. 우리 예수님도 같은 가르침을 강조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눅 10:26).

   옛적에 중국 사신이 4가지 문제를 냈는데; ‘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가?’ ‘말의 어미와 새끼를 구별할 수 있는가?’ ‘나무의 상하를 구별할 수 있는가?’ ‘코끼리의 무게를 알 수 있는가?’이었다. 신하들이 답을 풀지 못하니 왕은 자존심을 몹시 상하고 좌불안석이었다. 그때 시골 노인이 찾아와서 답을 알려주더란다. ‘부드러운 천에 뱀을 올려놓았을 때 요란하게 움직이는 게 수컷, 가만히 있으면 암컷.’ ‘먹이를 주면 어미 말은 반드시 새끼에게 먹이를 밀어준다.’ ‘나무토막을 물속에 넣으면 뿌리 쪽이 가라앉고 나무의 위쪽은 물 위로 뜬다.’ ‘코끼리의 무게를 재려면 먼저 코끼리를 배에 태우고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은 만큼 돌을 실고 그 돌의 무게를 재면 된다.’ 왕은 노인이 알려준 답으로 체면을 살렸다는 것이다.

   지식암기가 아니라 지식의 이치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창의인 것이다. 다윗 왕이 그런 행정조직을 했다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도 記問之學을 자랑하지 말고 다윗 왕처럼 溫故知新하는 신앙생활로 믿음의 진보를 날로 이루어가길 축복한다. 아멘.

   2) 아론 자손(17)

   여호와 하나님은 아론의 자손들을 다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율법으로 정하셨다(‘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출 29:9). 제사장은 성전에서 제사업무를 전담하는 직분이었다. 그런데도 다윗 왕은 아론의 자손을 지방행정관으로 임명하였다. 이것은 중앙정부와 지방행정을 단단하게 결속시켜 하나 되게 하려는 의도이었다(‘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고전 12: 12).

어느 시골에 엄마와 딸이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딸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실업고교를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어느 날 딸은 급히 옷을 입고 등교하려는데, 몇 개 안 되는 스타킹마다 구멍 나 있었다. 딸은 스타킹을 들고 “엄마, 스타킹이 다 구멍 났잖아?” “내가 빨다가 그랬나 보다. 내 손이 갈라져서, 그럼 어쩌나!” “다시는 내 스타킹에 손대지 마. 이제부터 내가 빨 테니까.”

그 후로 엄마는 딸의 스타킹에 손대지 않았다. 방학이라서 딸이 집에 있는데 면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엄마의 지문이 닳아서 등록이 잘 안 되니 한동안 일을 하지 말아야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 수 있다”고. 딸은 그냥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다가 밭으로 엄마를 찾아갔다. 뙤약볕에 기역자로 굽은 등으로 밭을 매고 있었다. 딸은 말없이 엄마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아이고, 우리 딸이 웬일로 밭에 다 오고...” 사연도 모른 채 엄마는 딸을 감싸 안았다. 엄마의 손은 비록 땡볕에 그을리고 갈라진 손이었지만 그 손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런 손이었다. 주고 또 주어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운 손,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 손이 다 닳아 없어져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 듣기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단어가 ‘엄마’이다. 바로 다윗 왕이 모녀 같은 지방행정조직을 했다. 우리도 모녀관계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3) 하나님의 진노(23-24)

   다윗 왕은 자신을 과시하려고 인구조사를 하다가 하나님께 혼났던 그 부끄러움을 다윗 왕 자신의 왕실일지인 역대지략에 기록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윗 왕이 인구조사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불명예로 여길 뿐만 아니라 잘못된 불충으로 여긴 증거요 철저히 반성한 반증이라는 거다. 그래서 하나님의 언약을 확실하게 반영하는 삶으로 돌아온 것을 말한다(삼하 7:12-13, 16).

   ‘財테크’(technology)라는 말이 일상어가 된지 오래되었다(보유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높은 이익을 만드는 기법). 그런데 ‘時테크’라는 말도 생겨났다(시간운용을 하는데, 고도의 기술이나 기교를 사용하여 어떤 일에 대하여 시간적으로 이익효과를 높이는 기법). 그렇다면 ‘쉼테크’라는 말도 만들 수 있다(단순하게 휴무나 휴가 레저 개념이 아니라 쉼 동안에 잘 회복되어<healing> 하나님이 보시기에 ‘안식(安息)’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윗 왕이 인구조사를 역대지략에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쉼테크가 잘 이루어졌음은 말해준다. 이런 것을 성경전문용어로 ‘회개’라고 한다.

   자 이제 오늘 설교말씀을 듣는 중에 우리의 영혼을 위한 필수 청량제로 꼭 삼고 싶었던 가르침을 챙기자. 오늘 설교본문은 다윗 왕이 지방행정조직을 하는 모습이었다. 다윗 왕은 12지파체제로 溫故知新함과, 몸의 지체는 많으나 한 몸 됨과, 제대로 된 회개(쉼테크)로 지방행정조직을 하였다. 저와 여러분도 다윗의 행정조직원리를 우리의 신앙 삶에 활용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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