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4일 설교
“여호와 앞에서!” (대상 23:6-13 ‘하나님의 선한 일꾼’) 17.9.24.
월남전에서 맹활약을 했던 미국산 치누크 헬기가 있다. 그런데 미군이 신형으로 교체하자, 박근혜 정부가 생산된 지 45년 된 치누크헬기를 사들였는데, 헬기의 생존장비인 미사일경보체계도 없는 상태이었고, 제자리비행 시에는 수동조종을 해야 했고, 계기판도 아날로그라서 악천후 때와 해상 임무에는 투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입 1년 만에 부품공급도 중단되었고, 헬기가 노후화돼서 성능을 개량할 가치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단다. 그러니 이 헬기는 이제 애물단지로 변했다. 이런 헬기를 대당 58억 원에 14대나 구매해 놓고 운영할 부대증설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총 1500억 원! 더 한심한 일은 국방부는 헬기의 서한을 받고 단 이틀 만에 구매를 성사시켰는데, 그 이유는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이 이 헬기구입을 검토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해서 결국 구입을 서둘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에 방위사업청이 신설하였다. 그 이후로 10년 동안 2015년까지 무기구입 금액이 36조360억 원이었단다. 실제로 미국의 무기구입 금액으로는 우리나라가 1등 구매자인데, 미국이 분류하는 1등 손님은 영국 프랑스 등 나토 27개국이고, 한국은 호주 일본 이스라엘 등과 함께 2등 그룹에 속해 있단다. 가장 많이 팔아주면서도 1등 손님에서 밀려나고 실제로는 2등대우도 못 받는 셈이다.
예를 좀 들어보면, 미국산 단거리 순항미사일(‘재즘’)을 우리나라가 사려고 요청했는데 미국이 팔지 않았고, 같은 2등 그룹에 속해있는 호주에는 팔았단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신할 다른 걸을 찾다가 독일산 타우러스를 구입했는데 이 때문에 군 전력화에 상당히 차질을 겪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면, 글로벌호크라는 고도무인 정찰기인데 영상수집 기능과 신호수집 기능이 같이 있는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팔 때 신호수집 기능(감청기능)을 없애버려서 이른바 ‘반쪽이’만 사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호수집 기능까지 포함된 전체완제품을 독일에는 팔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설한 방위사업청은 뭐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깝지요.
그래서 다윗 왕은 아들 솔로몬정권에 우리나라와 같은 안타까운 나라사정을 없애려고 레위 자손들 전체를 철저한 성전봉사반으로 조직편성 하였음을 오늘 설교본문이 보여주고 있다(6). 그런데 다윗왕이 성전봉사반을 조직편성 해놓은 게 솔로몬과 느헤미야에게도 영향을 주었다(‘솔로몬이 또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의 반열을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사람들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의 일과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들게 하며 또 문지기들에게 그 반열을 따라 각 문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전에 이렇게 명령하였음이라’<대하 8:14> ‘레위 족속의 지도자들은 하사뱌와 세레뱌와 갓미엘의 아들 예수아라 그들은 그들의 형제의 맞은편에 있어 하나님의 사람 다윗의 명령대로 순서를 따라 주를 찬양하며 감사하고’<느 12:24> 다윗 왕이 레위자손을 각반으로 나누어 성전봉사를 하게 조직하는 일에 대해 두 번이나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은 그만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었음을 역설해주는 것인데, 우리가 성경을 읽고 쓰면서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보면서 그냥 지나간다면, 제가 종종 말했던 것처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어떻게 읽느냐’를 엉터리로 하는 것이 됨).
과거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백인정부가 흑인탄압을 공공연하게 자행했단다. 본래 그곳은 흑인들이 살던 땅이었지만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모여든 백인들이 주인자리를 차지하고 흑인들을 짓밟았다. 그럴 때 시온교회가 고난주간에 세족식을 겸한 성찬식을 갖기로 하고 특별손님으로 올리버라는 백인판사를 초대했단다. 그 교회는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이 모두 흑인들이었지만 올리버 백인판사는 초대에 기꺼이 응했고, 목사님은 판사님에게 유모로 취직해 있는 흑인여성 마사 포트인의 발을 씻어 주도록 부탁했단다. 올리버 판사는 순서에 따라 그녀의 발을 닦더니 입을 맞추더란다. 마사 포트인이 잠자리에서 아이들의 발에 자주 입을 맞추는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흑인교인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 사건은 신문에 대서특필로 보도되었고, 백인사회를 경악시켰다. 그래서 올리버는 여론에 떠밀려 법복을 벗고야 말았다.
흑인교회 목사님이 올리버에게 전화를 걸었다. 올리버 본인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교회 때문에 법조계를 떠나게 된 일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자 올리버가 대답했다. “그날 목사님의 교회에서 세족식과 성찬식에 참석한 일은 내가 평생 몸담았던 법관의 권위보다 훨씬 더 소중한 체험이었으니 그 문제에 관해서는 더 이상 부담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흑인들이 조촐하게 모여서 예배드렸던 시온교회는 이후로 씻어주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백인사회도 올리버의 양심에 영향을 받아 양심을 행동하는 백인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들은 공개적으로 흑인차별정책을 비판했고, 결국 흑인들과 손을 잡고 인종차별이 사라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만들어갔다는 것이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7). 다윗 왕이, 올리버가 선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갔다.
자 그러면 우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하나님의 사람을 다윗 왕처럼 삶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설교본문이 보여주는 다윗 왕을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찾아내자.
1) 각반(6)
다윗 왕이 레위족 전체를 세 갈래로 나누었음을 보여주는 말씀인데요(‘다윗이 모든 레위 사람들을 세 편으로 나누었는데, 레위의 세 아들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의 가문에 따라서 나누었다.’ -현대어 성경- ‘David divided the Levites into three groups, according to their clans: Gershon, Kohath, and Merari.’ -GN-). 중요시할 사실은 ‘빠짐없이 참여함’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예수님이 강조하신 가르침. 99을 놔두고 1마리를 찾아오신 그 유명한 잃은 양 비유도 있음).
공화당대표로 출마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링컨이 노예제도를 반대하자 남부사람들은 남캐롤라이나를 선두로 11개 주가 아메리카 연방을 세웠다. 그들은 남부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노예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결국 1861년 미국의 북부와 남부는 전쟁을 하였고 1865년 남부가 무릎을 꿇음으로 전쟁을 끝냈다.
그해 1865년 어느 주일아침, 흑인 한 명이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에 있는 백인예배당으로 들어갔다. 마침 성찬식이 진행 중이었다. 흑인은 강단 앞으로 나가더니 무릎을 꿇었다. 회중들은 즉시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비록 전쟁을 졌지만 한때 남부연맹의 수도였던 리치먼드의 백인교회에서 성찬식을 같이 하겠다고 감히 흑인이 동참하였으니, 백인들은 포도주를 같은 잔으로 졸지에 흑인과 함께 마셔야 할 처지인지라. 얼마 전에 겪어야 했던 전쟁패배만큼이나 자존심이 구겨졌다. 백인들은 그 흑인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었다. 백인들이 더 이상 수치심을 억누를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에 평신도 한 분이 벌떡 일어나 강단으로 걸어가 그 흑인 옆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그 평신도는 백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다름 아닌 남부군 전체를 통솔했던 로버트 E. 리 장군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남부출신답게 그 누구보다 전쟁패배를 아쉬워했을 로버트 리 장군이 흑인과 함께 성찬을 받으려고 나란히 무릎을 꿇을 줄은 아무도 생각조차 못했다. 그런데 잠시 전에 분노에 사로잡혔던 백인들이 리 장군을 따라서 말없이 일어나 제단 쪽으로 가는데 줄을 잇더란다.
울화통 처지에서도 하나 되어 동참하게 하는 그 사람, 그 선행이 선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다.
2) 구별(13)
제사장들은 세 가지 일(분향, 제사, 축복)이 가장 거룩해지게 봉사해야만 했다(‘Aaron was set apart, he and his sons forever, that he should sanctify the most holy things, to burn incense before the LORD, to minister to Him, and to give the blessing in His name forever.’ -NKJV-).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레 21:4 ‘head’ = 두뇌, 중요함, 비중! 분향은 기도, 제사는 예배, 축복은 하나님이 이루어주시는 합당한 계획형통).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때 태국 서부의 콰이강 다리건설공사에 연합군 포로들을 투입했단다. 그 공사는 전쟁물자와 병사들 운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였지만 수많은 전쟁포로들을 희생시킬 수 있는 위험한 철도건설이었다.
하루는 공사에서 연장이 없어졌다. 일본군은 연합군포로들이 공사를 지연시키려고 그 연장을 갖다 버린 것으로 판단했다. 연장을 포로들의 생명보다 더 중요시했던 일본군은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일본군은 전쟁포로들을 집합시켰다. 포로들을 기관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에워쌌다. 소장이 포로들에게 소리쳤다. “만일 공구를 가져다 버린 자가 5분 안에 이 앞으로 나서지 않으면 너희 모두를 사살하고 말겠다!” 숨 박히는 시간이 흘렀다. 포로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고 곧 사살 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평소에 잔혹한 일본군을 보았기 때문에 즉시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기관총이 불을 뿜을 게 분명했다. 바로 그때 영국군 포로 한 명이 앞으로 나서더니 자신이 연장을 버렸다고 자수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장 무차별 사격을 당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일본군은 없어진 그 연장을 찾았다. 누가 감추거나 버린 것이 아니라 다만 미처 챙기지 못해서 작업장에 그대로 있었다. 희생을 범죄라고 확신하고 살해할 수 있는 게 힘 있는 자의 판단이다. 어른(‘head’)은 항상 판단을 잘해서 우선순위를 올바로 정할 줄 알아야 선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다. 아멘.
3) 여호와 앞(13)
‘여호와 앞’; 실존하심을 인식하면서 판단하고, 선택하며,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성경전문용어로 ‘경외’이다. 하나님의 계획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서도 아쉬워서 두려워함이다. 이 두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 순종하고 충성하며 헌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명한 미국 여배우 빌리 버크(1884.8.7.~1970.5.14)가 여객선을 타고서 대서양을 횡단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신사가 독감 때문에 아주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녀가 옆으로 다가가서 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많이 힘드신가 봐요?” 그 신사는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좋아질 처방을 말씀드릴게요.” “객실로 돌아가셔서 아스피린을 두 알을 잡수시고 주스를 많이 드세요. 담요를 있는 대로 모두 꺼내 덮고서 땀을 푹 내세요. 제 처방이 틀림없이 맞을 겁니다. 저는 할리우드에서 온 빌리 버크랍니다.” 신사가 웃으면서 대답하길 “고맙소. 저는 메이어 병원장 메이어 박사입니다.” 참된 인격을 갖춘 겸손은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것을 잘한다. 선한 하나님의 사람도 ‘여호와 앞’에서 경청! 경외! 하나님의 것으로 교체!
자 이제 오늘 설교초점에 우리 신앙중심을 맞추자. 하나님의 선한 일꾼! = 100%참여, 3가지일에 head! 경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