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 설교

September 17, 2017

                                        삼만 팔천을 하나로! (대상 23:1-6 ‘레위인의 섬김사역’) 17.9.17.

   2017년 8월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누적 관객수 12,125,448 명(2017.09.15, 역대 9위)을 기록하여, 우리나라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 첫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역대 19번째 1000만 돌파 영화인데 개봉 19일 만이었다. ‘택시운전사’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광주로 갔는데 거기서 이루어진 일을 그린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5·18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해외에 알린 외신기자인 힌츠페터와 그를 도와준 택시운전사,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애절한 사연을 다루고 있다.

    5·18광주 민주화운동 때 중심에 서 있었던 전두환 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비서관은 “그 당시 벌어졌던 상황자체는 두말할 것 없이 폭동이었다.”라고 주장하자, 손석희 앵커는 지난 8월9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가해자의 변명’이라고 비판하면서, “늘 그렇듯. 영화든 무엇이든 각자의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용감하게 맞섰던 사람과 피했던 사람, 참여자와 관찰자,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지요.”라고 밝히면서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은 곳곳에서 참담하다”라며 손 앵커는 이어 “치열했던 광주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던 광주이외 지역의 평온함은 군부와 언론이 만들어낸 생경했던 풍경이었다.”며 “이런 모순은 결국 광주에 있던 한 방송사가 불 타는 것으로 정점을 이룬다.”고 지적하였다.

    만약 다시 그 시간 광주로 돌아가서 우리가 거기에 있었다면, 당시 군부세력에게 조종당해 뉴스를 보도하던 광주의 언론사들과 다른 선택을 우리는 하겠는가? 군부세력에게 조종되었던 언론보도들을 지금도 앵무새처럼 그대로 인용하는 언론인들과 학자들, 성직자들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가자 늦었을지라도 지금은 5·18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부끄러움을 너도나도 밝히는 계절을 이루어가자, 5·18광주의 참상을 만든 가해자는 당시의 군부권력자들이라는 증언들이 나돌아 다니고, 그래서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본다. 문제는 그 당시에 부끄러운 선택이 아주 하찮아 보이고 대세를 이루었지만 세월이 지나갈수록 점점 심각해져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로 공감을 시키는 세상이 오게 됐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본문도 현실의 흐름만 보고 선택결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계획실현에 맞게 결단하고 동참하는 신앙생활을, 다윗 왕이 아주 심도 있게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 두 주간에 걸쳐서 다윗 왕이 성전건축을 얼마나 크고, 많이, 철저하게 준비하였는지 살펴보았다. 한 마디로 ‘금 십만 달란트’ ‘은 백만 달란트’(금만 해도 3,408t<340트럭>)이나 됐고, 본인의 표현을 그대로하면 ‘극히 웅장하여’이다. 그러니까 다윗 왕은 성전건축의 꿈을 키우며 신앙생활을 해 왔고, 그 성전건축자재를 풍성하게 준비했으며, 성전건축착공을 하나님의 뜻대로 솔로몬에게 설명하였다. 그런 후에 성전건축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도록 솔로몬 정권방백들에게 명령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22:17). 오늘 설교본문은 다윗 왕이 견고한 솔로몬왕권을 위한 통치적 작업을 아주 치밀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 왕은 성전건축을 잘만 하면 아들 솔로몬왕국이 하나님권능의 오른 손에 제대로 붙잡힐 수 있다고 확신했고, 그렇게 되도록 하려고 성전운영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솔로몬 왕은 ‘어리고 미숙’하였기 때문이다(22:5).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탄생하였다. 이소연 우주인이 우주로 갔다가 귀환하는데 소요된 비용이 약 260억 원, 그 당시에 그 비용은 쓸데없이 허비하는 돈이라는 의견도 많았단다. 게다가 벌써 미국과 러시아가 수없이 다녀온 우주를 굳이 우리나라가 다녀올 필요가 있느냐는 말까지 나왔단다.

    그런데 1960년대 미국이 초창기 우주개발을 할 때도 비판하는 말은 많았단다. 지금까지 우주개발에 사용한 비용은 매년 40조 정도로 우리나라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미국이 우주개발에 투자했던 금액을 최근에 따져보니까 이미 투자한 돈에서 1달러 당 14달러의 이득을 본 것으로 계산되었단다. 위성을 통해 기상관측을 해 날씨를 예보하니 농업이 유리해졌고, 공해에 대한 정보도 신속히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발전소 부지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고 비밀군사작전에도 용이한 점이 많았다. 처음에는 우주개발비용 금액만을 따져봤을 때 수익률0%에 가까운 투자였지만, 지금은 140%의 높은 수익률을 내는 중요한 사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일을 현실로만 판단하지 말고 격려와 용기로 지원해줘야 하는 이유는, 미래가 하나님의 계획실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세울 게 없는 12제자도 주님을 만남으로 사도행전의 인생을 살아갔다. 지금 보이는 현실로만 속단하지 말고 앞으로 펼쳐질 창대함을 꿈꾸는 신앙생활을 해나가자는 것이다. 설교본문을 통해 우리가 지금 확인해야 할 다윗 왕의 신앙중심은, 솔로몬의 ‘어리고 미숙’만 보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붙잡힐 솔로몬까지 보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게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고 반드시 배워서 실천해야 할 교훈이다.

    자 그러면 다윗 왕은 어떻게 현실의 약점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계획실현까지 꿈꾸게 됐는가? 다윗 왕을 좀 더 밀도 있게 분석해보면 우리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낼 수 있다.

   1) 모았더라(2)

   다윗 왕은 든든한 솔로몬 왕권을 위하여 방백들과 제사장들, 레위사람들을 집합시켰다는 것이다(‘And he gathered together all the leaders of israel, with the Priests and the Levites.’ -NKJV-. 복수형. 레위사람은 30세 이상으로 38,000명!). 다윗 왕은 30세에 왕위에 올라 40년을 통치하였는데 반란을 친 아들에게 2번, 베냐민 지파 세바에게 1번 모두 3번이나 당했다. 그러니 다윗 왕이 솔로몬왕권을 생각하면 얼마나 불안해졌을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삼상25:29). 다윗 장수의 보복을 막아내려고 아비가일 부인이 다윗 장수에게 했던 말인데, 다윗 왕도 솔로몬을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 속에 싸이게 하고 싶어서 정치적으로 행정적으로 종교적으로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쟁 중에 어느 마을이 적군에게 포위당했다. 그 마을사람들은 꼼짝없이 포로로 되는 길만 남았다. 마을사람들이 저마다 두려워 떨고 있을 때 적군장수가 외쳤다. “성인남자들은 전부 노예로 삼겠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풀어줄 것이니 이 마을을 속히 떠나라. 떠나는 여자마다 특혜를 베풀 테니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개만 지니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는데 가장 소중한 보물 하나씩을 챙겼다. 여자마다 금반지, 목걸이, 보석, 은수저 등등 달랐다. 그런데 허약해 보이는 한 여인은 큼직한 포대를 끌고 갔다. 검문하던 장수가 그 포대를 열어보았더니 웬 남자가 포대 안에 있었다. “이 사내는 누구냐?” “제 남편입니다.” “너는 왜 명령을 어겼는가? 둘 다 죽고 싶은가?” 여인이 적군장수에게 애원하며 설명하기를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저는 명령대로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만 지니고 떠나는 것이니 보내주세요.” 적군장수는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 사랑함에 감동하여 허락했다는 것이다.

   혼자만 잘 사는 것보다 함께 행복할 삶을 선택할 때 길이 열린다는 교훈이다. 다윗 왕도 방백들과 제사장들, 레위인 38000명에게 솔로몬 왕을 중심으로 함께 하는 신앙공동체를 통치명령 했던 것이다.

    2) 각반(6)

   레위의 아들 3형제를 각반으로 나누면 레위족전체를 한 조직체로 편성하게 되는데 결국 24반이었다(24:19, 25:31). 여기에 막중한 신앙교훈이 담겨져 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딤전 1:12). 헌신가능성은 무제한함! ‘집사의 직분은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περιποιεω gain, acquire, earn, save reserve. ‘Those who have served well gain an excellent standing and great assurance in their faith in Christ Jesus.’-NIV-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7-8). 직분봉사는 아름다운 지위를 구입해서 보존함을 확신하는 신앙삶!

    피아니스트 유수연 씨는 17살 때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 수연 양은 갑자기 당한 어려움이지만 기죽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께 의지하였다. 그러나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지고 같은 병으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들이 죽기 시작하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취미삼아 배웠던 수연 양은 병실구석에 있는 피아노를 치며 찬송을 부르며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그 찬송을 듣던 다른 환자들도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고 했다. ‘조금만 더 인내하자’는 확신이 생겼고 그러고 1주일이 지나자 병세가 급격히 호전되더니 1년 만에 병은 완전히 사라지더란다. 물론 피아노 찬송을 계속했다.

    수연 양은 병실에서 자신의 투병찬송을 듣고 환자들이 희망을 얻던 일을 가슴에 담고 피아니스트의 비전을 품었고 총신대 작곡과를 수석졸업하고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는데 벨베데레 콩쿠르에서도 우승하였단다. 이제는 피아노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준비하고 있단다.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은 각반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하기를 원하시고 an excellent standing을 주신다. 아멘.

    3) 사천 명(5)

   다윗 왕은 레위인 38,000명을 24000, 6000, 4000, 4000으로 4등분했는데, 물론 재능별로 나누었겠지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문지기 4000명과 찬양대 4000명을 동수로 나눈 일이다. 다윗 왕의 마음에는 서열이나 귀천생각이 전혀 없고 오직 역할의식뿐이었다는 것이다(대하 23:6-7. ‘수종 드는 레위인들은 거룩한즉’ = 하나님이 보시기에!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고전 12:4-5)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12)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29). 연합조화봉사는 하나님의 일군의 특징이요 필수!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도시에서 매일 통학버스 대신 19세기식 마차가 집집마다 찾아가 어린이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 갈기를 날리면서 흰 콧김을 내뿜고 차분하게 거리를 오가는 말은 친환경적인 아름다울뿐더러 말이 도심의 한복판에서 풀내음 가득한 똥을 마구 쌀 때엔 어른들은 물론 마차 안의 아이들이 환호한다고 한다. 냄새가 좀 고약해도 친 하나님적일 때 얼씨구 신나는 것이다.

    자 이제 오늘 설교가 보여준 거울을 다시보자. 성전봉사로 허약한 왕권보장책; 연합 신앙공동체! 무제한 헌신excellent! 역할 봉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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