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7일 설교
“그 길로 행하라!” (왕상2:1-9 ‘다윗 왕의 유언’) 17.8.27.
미국에서는 개 성형수술에 드는 비용이 연간 680억 원이 넘는다고 하고, 영국에서는 5살 난 견공이 친절한 주인 덕으로 1만 달러가 넘는 얼굴 성형수술을 받은 지 6-7년 되었다고 한다. 사람도 아니고 개 성형수술에 1만 달러(천백만 원대)라... 아프리카나 북한에는 먹을 게 없어서 모두 헐떡대는데 개를 성형수술 하느라 1만 달러를 지불한 건 국민이 굶어죽는데 핵폭탄이나 만들어대는 인간성 상실이다.
비꼬는 이야기지만 요즘 천국정문에는 예전과 다르게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얼굴 원본대조시간이 길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까지 하도 얼굴을 뜯어고쳐서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누가 누군지 가려내기 힘드니까 원본대조 작업을 벌이는 천국 문지기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TV에 등장하는 배우들이나 가수들의 얼굴을 봐도 똑같은 빵틀에서 찍어낸 것처럼 피부색은 하얗고, 생김새는 계란형, 다리는 베짱이이다. 배우나 가수들은 그런다고 하더라도 정치인들과 대학생, 건달, 직장인, 전업주부들까지 전부 돈만 마련되면 언제든 얼굴을 뜯어고치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성형건수 세계1위’ 성형공화국이란 말이 붙었단다.
그런데 케이트 윈슬렛과 레이첼 와이즈, 엠마 톰슨 등 영국배우들이 성형수술을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고 한다. 60대가 30대로 보이고 싶어서 환장한 성형예찬론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셈이다. 얼굴로 먹고사는 세계적인 배우들이 있는 그대로 연기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른 표정연기로 배우를 하겠다니 그들의 배우관에 찬사를 보낸다. 하나님께서 주신 얼굴개성을 간직하고 흰머리 되면 흰머리로, 주름이 생기면 주름살 그대로, 검은 점이 생기면 검은 점 그대로 오히려 늙어가는 성숙한 인간미와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게 아름다운 성형이 아닐까? 호르몬주사보다 백발을 아름답게 알아보는 관객들은 의외로 많다. 성형이나 보톡스 주사로 연륜을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단칸방에 갇히는 안타까운 사치보다는 세월과 함께 어울리면서 하나님의 계획실현에 동참하는 인생이 훨씬 어여쁘다.
오늘 설교본문도 어떻게 살아가면 알찬인생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그 답을 아주 엄숙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설교본문은 다윗 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임종직전에 높은 삶의 질을 갖춘 인생삶을 유언하고 있는 장면이다(1. ‘명령하여’< צוה 차바 to set up, erect, appoint, commission, charge>).
다윗 왕은 어린 나이에 성령충만한 신앙 삶을 살아갔었다. 어린 목동시절에 수금으로 찬송을 하면 악령이 떠나갔고(삼상 16:23), 사자와 싸워 승리하였고(삼하 17:34-35), 물매로 골리앗 장수를 패전시켰다(49). 그런데 사무엘을 통하여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도 사울 왕에게 10년 넘도록 피난생활을 하면서 수색을 당하였다. 그러고 나서 40년간 왕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였지만 3번이나 반란을 당했고, 평생을 전쟁하면서 살았기에 하나님께 성전건축 부적격자로 거절당해 성전건축 준비만 하고 끝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교회들의 수를 전부 합하면 약 5만여 개 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교회들이 교회의 이름을 지을 때 지역이름이나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로 지었다. 그런데 현대로 오면서 교회의 소망이나 사역중점과 연결 지어서 교회이름을 짓는 교회들이 많아졌다. 서울 목동의 ‘도토리 교회’는 흉년일 때도 풍작을 이루는 도토리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가자는 의미를 담았단다. 경기도 안산에는 ‘누구나 교회’가 있는데, 누구나 와서 구원받을 수 있는 교회로 존재하자는 뜻이라고 하니 교회의 문턱이 낮고 낮음을 자랑한 교회이다. ‘모자이크교회’는 ‘모’이고, ‘자’랑하고, ‘이’끌고, ‘크’게 되자고 앞 글자를 따서 지었는데, 교회의 이름이 궁금해져서 물어보다가 전도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교인들이 수평이동을 하는 것이다. 많은 교인들이 의미 있게 헌신하기보다 써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할일이 많고 어려운 소규모교회보다 부담감을 덜 주는 대형교회를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 천국문을 열고 목격하셨던 예수님이 어떻게 보고 계실지 우리는 자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 실현을 담아두는 교회의 독특한 이름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청지기성도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반드시 착하고 충성된 종의 상이 예비 되기 때문이다. 대접을 받는 자리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는 교회에 몸담고 충성하는 그리스도인들로 돌아설 때 한국교회는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교회로 개혁하는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이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똑같은 저울로 우리를 달아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아멘.
자 그러면 신앙일생을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다 해봤던 다윗 왕은 아들 솔로몬에게 어떤 사실을 각인시키며 유언으로 남겼나요? 오늘은 이 질문에 해당한 답을 함께 찾아내 우리의 신앙나침반으로 활용하여 믿음의 진보를 이뤄나가자. 아멘.
1) 대장부(2)
다윗 왕은 아들 왕 솔로몬에게 첫 유언으로 강조한 내용이 ‘힘써 대장부’이었다(‘大丈夫’의 ‘부’는 우리나라 말로 ‘결혼하여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을 가리키는데, 히브리어도(אישׁ 이쉬 man 사내)이다. 그리고 ‘대장’(大丈 큰 어른 חזק 하자크 powerful, strong, fast, hard. 우리 개정판성경은 ‘대장’을 더욱 강조하려고 ‘힘써’라는 단어를 첨가하여 ‘힘써 대장부’라고 번역하였다. ‘So be strong, show yourself a man,’-NIV- ‘be strong, therefore, and prove yourself a man.’ -NKJV-).
호주 시드니에 1800년대부터 사람들이 목숨을 버리는 장소로 유명해진 ‘갭파크’라는 절벽이 있는데, 나무랄 데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명소인데도, 안타깝게 일 년에 열 댓 명 정도가 ‘갭파크’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단다. 이 지역에서 오랜 동안 살아온 돈 리치는 어느 날, 절벽 위에서 생명을 버리는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결심했단다. 사고를 염려하는 아내에게 “전쟁에 나가지 않고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은 오히려 축복”이라고 설명하고, 그는 절벽에서 몸을 던지려 머뭇거리는 사람을 발견하면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고, 자기 집으로 가서 차 한 잔 하자면서 손을 잡고 내려오곤 했는데, 그렇게 50년 동안 리치가 구한 생명은 160여 명.
80대가 되자 그는 암 투병으로 더 이상 절벽에 오를 수 없자, 망원경으로 동태를 살피다 구조대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구조선 사명을 이어갔다고 한다. 돈 리치가 남긴 말이란다. “절벽 끝에 선 분들은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미소 한 번, 인사 한 마디가 절망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법이죠.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만 발견해도 살고 싶은 게 인간입니다.” 맞다. 대장부의 삶도 특정인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절망과 한 걸음 차이로 바로 옆에 있다. 시도를!
2) 이루게(4)
다윗 왕이 아들 왕 솔로몬에게 유언으로 각인시킨 두 번째 내용은 ‘확실히 이루게’이었다(קומ 쿰 rise up, appear, to be fixed, stand firm, fulfill. ‘the LORD will keep the promise he made’ -GN- ‘the LORD may fulfill His word which He spoke concerning me,’ -NKJV-).
하나님의 말씀(명령)하신 길로 가라(3. ‘길’은 계속되고, 끊어지지 않는 게 핵심임!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통용하고.....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행 4:32-33. ‘ἦν καρδια και ψυχη’ ‘ἦν επι πανταs αυτουs’> ἦν = ειμι<be>의 미완료형, 계속 유지 됨! ‘큰 은혜 받는 성령의 능력사건이 이루어진 비결을 밝혀놓은 말씀이라는 것임!).
불교에서는 진리를 찾기 위해 먼저 출가(出家)를 하고 머리를 깎고 살아간다. 엄청난 결단과 결행을 의미한다. 그러나 예수교는 진리를 찾아가는 첫 단계가 헬라어로 ‘메타노이아’(μετανοια a change of mode thought and feeling. 자기반성, 자기영혼 찾기, 눈물의 기도와 회개로 새 출발하기 등등 여러 가지로 번역할 수 있지만 ‘사상과 감정의 변화’ 또는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곳의 방향을 바꾸는 것’ ‘회심’<回心 conversion>). 그리스도인의 삶은 회심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렇지만 종착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한 영혼이 ‘거듭나는 것’은 일순간의 기적이지만, 참 그리스도인은 평생작업이다.
비둘기의 눈은 종종 걸을 때 주변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둘기는 잠시 서서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핀 다음 목표물을 향하여 종종걸음으로 가다가 다시 잠시 서서 목표물을 확인하고 걷기를 반복한단다. 회심(回心)도 바로 ‘비둘기 걸음’처럼 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삶은 너무 복잡하고 바쁩니다.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그러니 잠시 서서 목표를 확인하고 방향을 잡는 게 쉽지 않다. 목표확인을 대~충 하고, 앞에서 옆에서 달리니까 나도 달리는데, 아프리카의 ‘누 떼’처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달린다. 다윗 왕은 말씀순종을 ‘누 떼’처럼 하지 말라고 솔로몬 왕에게 유언했다. 저와 여러분도 말씀순종을 이루어지게 할 수 있길 축복한다. 아멘.
3) 지혜대로(6)
다윗 왕이 아들 왕 솔로몬에게 유언으로 각인시킨 세 번째 내용은 정의실현이었다. 설교본문 5절부터 9절까지 읽어보면 다윗 왕이 만난 사람들 중에 결코 잊지 못했던 사람들 5사람을 선정해 놓았는데, 요압과 아브넬, 아마사, 바르실래, 시므이가 그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 요압과 시므이는 다윗 왕에게 독한 마음이 생기게 하였고, 바르실래는 눈물겨운 감사함을 주었다. 그래서 그들이 행한 대로 당하고 깨닫게 해주라는 유언인데 이건 심판원리였다(‘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계 2:2 에베소교회>, ‘내가 네 환란과 궁핍을 알거니와 너는 부요한 자니라’<서머나교회>, ‘내 충성되 증인 아디바가......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버가모 교회>,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리라’<두아디라 교회>,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사데교회>,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빌라델비아 교회>,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라오디게아 교회> 이렇게 행위<삶>을 다~ 보시는 주님!).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1946.12.18.~)는 고등학교 때 유일한 유대인이라 같은 반 친구들에게 이유 없이 놀림과 비난, 폭행, 수모, ‘따돌림’을 당했는데, 훗날 스필버그는 이런 말을 했단다. “그들에게 당한 ‘왕따’와 똑같이 갚아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그들과 친구가 되도록 노력했지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지혜’<왕상 2:6, 9. ‘스올에 평안히 가지 못하게’ = 회개! ≠복수!).
자 이제 오늘 설교를 들었으니 어떻게 하려는가? 다윗은 한 평생과 40년 통치를 유언에 담아 아들 솔로몬 왕의 심지에 새겨주었다. 대장부!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시게! 지혜로 공의실현을! 저와 여러분이 받은 유언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