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0일 설교

August 20, 2017

                                       “네 집으러 가라!”  (왕상1:43-53 ‘솔로몬과 아도니야’) 17.8.20.

    며칠 전 8월 15일은 광복절이자 건국일이었다고 말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또 대한민국의 탄생은 8월 15일이 아니고 1919년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대한민국의 광복(光復)은 유엔연합군이 일본을 항복시킴으로 이루어졌지, 대한민국이 한일전선(韓日戰線)에서 총칼로 맞서 싸우지 않고 된 어부지리적(漁父之利的)인 해방이라고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민족이 조국광복을 위하여 흘린 피눈물을 모르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일제(日帝)강점기에 예배당과 옥중에서, 만주와 북간도 또 미주에서, 눈물로 기도하며 항거한 역사를 덮어놓자는 것인가? 광복은 우연으로, 요행히 어부지리(漁父之利)로 이루어진 게 절대로 아니다. 애국선조들이 흘린 눈물과 피, 헌신과 순교로 얻어낸 것이다. 한국교회는 김구 선생과 안창호, 이승훈, 이상재, 조만식, 주기철, 유관순 같은 애국선각자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은 예수님 사랑과 조국사랑, 교회사랑을 삶으로 해냈다.

    대한민국의 광복은 미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지만 그렇다고 우리 한민족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인도의 비폭력독립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고, 전 세계 식민지 국민을 자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3·1독립운동과 해방투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항일전(抗日戰)이었다. 3·1독립선언문에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김동길 박사가 1979년 3.1운동 60주년을 기념하여 작성함)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헌법전문에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하여 놓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이 실제 건국일이고, 한반도와 부속도서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기에 북한도 대한민국에 속한 땅이라는 것이다. 미국도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시점을 기준으로 독립기점을 정하고 있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 후로 독립한 신생국가는 120여개 되는데, 그렇게 많은 나라들 중에 민주화와 산업화 그리고 정보화 사회까지 이루어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단연 독보적이다. 이 모든 일은 애국가대로 ‘하나님이 보우하사’의 민족소원이 실현된 줄로 인식한다.

    오늘 설교본문에도 어렵지만 ‘하나님이 보우하사’를 선택하고 이어가는 신앙인들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는데 자랑 같이 확인해 보면서 우리의 신앙저울을 챙기자. 설교본문은 자칭 왕 아도니야와 하나님의 법을 따른 왕 솔로몬을 잘 대비시켜놓은 그림을 쉽게 볼 수 있게 한다. 그 그림이 아직 보이지 않는 분들은 제 설명에 귀를 기울이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먼저 49절을 함께 보자. 반란의 고지 9부능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했던 아도니야가 갑자기 혼자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말씀인데, 아도니야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렇게 되기 직전에 솔로몬은 다윗 왕의 명에 의하여 제사장 사독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 3대 왕으로 취임하였는데, 이 소식을 아도니야는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에게 들었다(43-48. 46절과 47절, 48절은 모두 וגמ 웨감<and also,  and truly,  and nevertheless>로 시작함. 개정판은 ‘또’ ‘또한’이라 번역함;  ‘솔로몬이 기름부음을 받고 오자 또 주변무리의 축하를 받으며 솔로몬이 왕좌에 착석했는데, 진실로 신하들이 축복덕담을 했고, 더욱이 다윗 왕은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했나이다.’ 이 정도라면 ‘반란상황은 종료!’라고 판단가능 했기에 흩어짐).

   변화(Change)와 기회(Chance)는 영어로 한 획 차이이다(c와 g).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사망률로 위협하는 병은 암이란다. 그런데 암 전문의사들은 이런 말을 한다. “암이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프기 때문에 암이 생긴다.”는 것이다. 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환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은 적게는 25%, 많게는 50%정도 되는데, 암은 인간의 몸이 나름대로 견디고 견디다 못해 걸린단다. 그래서 암은 환부와 증상만 치료하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암이 발생하기까지 그 과정 즉 우리의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정신까지 치료가 필요한 병이란다. 암에 걸린 기존생활을 180도로 바꿀 때 암병은 꺾이기 시작한단다. 그렇다면 암은 잘못된 삶을 완전히 돌이키게 하는 절호의 기회(Chance요 Change)라는 것이다.

   아도니야도 왜 이렇게 허탈하게 망했는지 암병처럼 그 전체를 점검하고 분석해 보면 당연히 살길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면 다 같이 아도니야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그 패인을 알아보자. 이것은 곧 우리 모두가 신앙저울로 사용할 수 있기에 충분할 것이다.

   1) 아름다운 소식(42)

   ‘요나단’을 아도니야는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고 반란 중에도 기대했다고 하였다(42). 성경에 이런 사례가 몇 군데 있다(‘파수꾼이 이르되 내가 보기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하니라.’<삼하 18:2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눅 1:41>. 하나님이 보실 때 모두 긍정적인 상황임). 하지만 아도니야는 하나님이 보실 때 아주 나쁜 짓을 하면서 ‘아름다운 소식’을 기다렸다(‘스스로 높여’<5>, 기회주의자들, 철새정치인들을 모아 놓고 잔치판을 벌리고 반란을 추진함<9> 교회도 보면 마귀 짓을 하면서 자신을 충신으로, 천사로, 기적응답 될 자로 착각한 장로님, 집사님이 의외로 있다니까요).

   사라 델라노는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교양을 갖춘 여성으로 자랐단다. 하지만 어찌나 순진했던지 이성교제도 못하고 결혼적령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52세나 되는 홀아비 제임스가 반해 지속적인 청혼을 해 와서 결국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는데 남편이 세상을 떴다. 델라노는 세파를 헤치고 아들을 키우다보니 강한 어머니로 변해갔다. 그런데 또 시련이 닥쳤다. 아들이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휠체어 신세가 되었다. 델라노는 아들에게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 너를 통해 이루시려는 훌륭한 계획 때문에, 언젠가 너를 쓰실 거다.”라고 자주 권면하며 소망을 살렸단다.

   이 아들이 바로 미국역사상 유래 없이 4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다. 두 발을 쓰지 못한 4선대통령의 배후에 믿음으로 소망을 주는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고 하였다. 델라노는 엄청난 장벽과 역경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란 신앙으로 좋은 날 좋은 소식을 만들어냈다. 아도니야도 델라노처럼 믿음생활하기를 터득했어야 했다. 저와 여러분은 아름다운 소식이 오게 판단하고 선택하길!

    2) 각기 갈 길로(49)

   아도니야는 한 순간 위기 앞에서 ‘각기 갈 길로’ 떠나는 수많은 철새 인간들을 목격하였다. 우리도 이런 기회주의자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그런데 솔로몬에게는 반대로 소신파들이 붙어 있었다(39, 32-34, 38-39. 보고만 되면 아도니야 군대에 사로잡혀가 역적으로 몰리는 반란시국에 솔로몬을 왕으로 기름 붓는 일을 실행했다는 것! 분명한 소신파 신앙인들이었음).

   미국 시카고의 빈민가를 목사님과 불신자 이발사가 함께 걸어가는데, 몹시 심한 악취가 진동했단다. 이발사가 물었다. “만약 사랑의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어찌 이렇게 더럽게 살도록 내버려두실까요?” 그러자 목사님도 이발사에게 물었단다. “저 히피청년 좀 보세요. 저 친구는 수염도 머리 같고, 머리는 어깨를 완전히 덮어버렸네요. 당신같이 훌륭한 이발사가 어찌 저런 청년들을 이발도 하지 않고 그냥 저렇게 내버려두십니까?”

    이발사가 총알같이 설명하기를 “그야 저 친구가 이발을 해달라고 이발소에 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저 놈이 와서 요청만 한다면 아주 예쁜 머리로 만들어주지요.” 목사님 한 마디 했다. “하나님도 당신의 생각과 같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기회를 드린다면, 하나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로 바꿔주십니다.”

   이 예화는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따르는 자원함이, 다시 말해 하나님 편에 동참하려는 열정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웅변해 준다. 그런데 자원동참 하는 신앙인이 드물지만 그래도 우리 하나님은 기다리신다는 것이다.

    3) 제단 뿔(50)

   아도니야는 반란을 실패하자 지지자들이 다 떠나서 궁여지책으로 제단뿔을 붙잡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제단 뿔에는 본래 제물의 피를 발랐다(출 29:11-12, 37, 시 118:27, 출 21:12-14). 아도니야가 왜 이토록 궁지로 몰렸는가? 소신파들을 멀리했기 때문이다(‘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살전 5:2-3). 솔로몬(‘선한 사람’  בן-חיל  벤 힐라  strength, wealth, army, integrity.   ‘a worthy man’ -NKJV, NIV-).

   로버트 모리슨(1782-1834)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떠난 최초 선교사인데, 당시 중국선교는 목숨을 걸고 도전했단다. 하지만 모리슨은 아브람처럼 하나님만 믿고 중국선교를 결심했다. 25살 때 중국행 배를 탔는데, 항해 중에 선장이 모리슨이 선교사인 줄 알고 무시하는 말을 걸었다. “선교사님. 중국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그 큰 땅에 선교사님 혼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네, 선장님의 말이 맞습니다. 제가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무 것도 없겠지요. 그러나 제가 전하는 하나님께서 충분히 하실 것입니다.”

    모리슨 선교사는 중국에서 27년간 선교하면서 겨우 10명을 전도해 세례를 주었는데, 그중에 량아파는 최초 중국인 목사가 됐다. 신약성서를 중국어로 번역(31세). 중국어문법 영어저술(33세) 중영사전(33~41) 성서완역(39세) 앵글로차이니스 칼리지를 말라카에 설립했다(61세). 1816년(순조 16. 34살) 영국인 바실 홀을 통해 한국에 성경을 전해 주었단다. 아도니야도 하나님 뜻을 이루는 일에 동참했어야!

   오늘 설교말씀을 듣는 중에 무슨 깨달음에 사로잡혔는지 그것을 챙기자. 오늘 설교본문은 솔로몬의 황제즉위와 아도니야의 초라함이다. 기회주의자들과 가까이! 삶에 맞지 않는 아름다운 소식기대! 가치 있는 삶을 멀리함! 이게 아도니야의 신앙삶의 허점이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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