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3일 설교

August 13, 2017

                                               “솔로몬은 만세수를!” (왕상1:28-39 ‘솔로몬의 대관식’) 17.8.13.

   윤극영 작사작곡 ‘반달’이란 동요가 있었지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 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작가 윤극영(1903.9.6-1988.11.15)은 16살 때 1919년 3.1운동 반일시위에 참가하였고, 일본유학시절에는 20살 때부터 방정환(1899.11.9-1931.7.23) 선배와 함께 도쿄에서 ‘색동회’를 조직하고 동요를 작곡하였단다. 그 당시 조선말 가사로 된 노래는 찬송가와 정부노래 뿐이었는데, 윤극영은 21살 때 나라를 잃고 방황하는 민족의 비운을 동요 ‘반달’로 표현하였단다. 그래서 ‘반달’은 조선 최초의 아동가요로써 일제강점기 때 한민족의 한을 달래주었기에 한반도는 물론 만주벌판에도 급속도로 퍼져나가 아동 성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조선인들이 애창하는 노래이었고, 세계명곡 200수에까지 선정될 만큼 명곡이어서, 반달은 ‘하얀 쪽배’라는 제목으로 중국 음악교과서에까지 실릴 정도로 보물이었는데;

   ‘쪽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토끼’는 5천 년 역사에 빛나는 한반도를, ‘등대’는 살아있는 푯대를,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한민족의 망국설움과 중국 만주북간도를 유랑하며 독립운동 하는 신세를, 그리고 너도나도 서구문명에 도취되어 유학 가는 판국에 한반도의 5000년 역사와 전통을 샛별로 표현하고 참 삶의 길이라고 절규하여 한국민족의 울분을 노래로 승화시킨 민족동요이었다. 그래서 일제는 ‘동요금지령’을 내리기까지 했고, 그는 ‘설날’, ‘고기잡이’, ‘따오기’ 등을 계속 작곡하였지만 결국 친일파였고, 공산당을 위한 작곡자로 변절하기까지 하였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 삶을 ‘좁은 길 가기’로 설명하기도 하셨는데, 좁은 길 가기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소신과 도착이다. 그런데 오늘 설교본문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좁은 길 가기’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데 저랑 같이 확인하여 보자(30. ‘이전에’ ‘오늘 그대로’ 이 두 단어는 다윗 왕의 신앙중심이고 신앙색깔이며 신앙관을 볼 수 있게 함. 특히 ‘이전에’라는 말은 키( כי)를 의식하고 번역한 말인데 כי는 surely, because, that~을 의미함. 본문에는 כי를 3번이나 반복했음(‘내가’ ‘네 아들’ ‘내가’ 앞에). ‘just as I swore to you by the LORD God of Israel, saying, Assuredly Solomon your son shall be king after me, and he shall sit on my throne in my place, so I certainly will do this day.’ -NKJV-). 하나님의 자녀생활은 옳다고 확인되고 판단되는 길로 들어서서, 확신을 갖고 지속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도착까지 하는 삶인데, 오늘 설교본문을 통해서 다윗 왕이 신앙의 길로 가는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늘 설교본문에서 볼 수 있는 다윗 왕은 한없이 노쇠하지만 자신의 후계자 왕을 솔로몬으로 삼고 있는 이유를 ‘여호와 이름으로 하였던 맹세를 헛되게 만들지 않는데 그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 당시 반란판세는 이미 아도니야 쪽으로 굳어지는데도 다윗 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신앙적인 정직을 선택하였다.

   변호사인 어느 집사님이 법무법인의 임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일반회사들처럼 그 로펌회사도 임원들에게 기업카드를 제공해주고 상당한 액수를 판공비로 지원해 주더란다. 어느 날 집사님은 기도 중에 기업카드를 정직하게 사용하지 않고 있음이 생각나서, 그 집사님은 그동안 회사 일과 관계없이 기업카드를 얼마나 썼는지 계산하여 보았더니 7천만 원 정도 되더란다. 마침 자기통장에 꼭 그만큼 돈이 입금돼 있어서 그는 그 돈을 인출해서, 회사대표에게 사실대로 설명하고 그 돈을 건네주었단다. 그러자 회사대표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그것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관행이니 그냥 덮어두자고 하더란다. 하지만 집사님은 기도를 생각하면서 기어이 그 돈을 환불하였단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회사대표가 다시 그 돈을 주면서 미국유학을 다녀오라고 하기에 갑자기 미국에 가서 공부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사님은 직장업무를 공과 사로 구분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단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정직한 인식을 만들어가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자 그러면 오늘 설교본문에서 다윗 왕을 보면서 저와 여러분의 신앙생활 중에 저울로 삼을 수 있는 가르침을 함께 찾아보자.

   1) 맹세(30)

   다윗 왕은 젊은 시절에 후궁 밧세바에게 했던 맹세를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다윗의 신분은 황제였다. 또 맹세는 오래된 일이었고, 상대는 후궁이며, 현실은 반란 중인데 기울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윗 왕은 무시함을 거절했는데, 삶을 만드는 신앙관 때문이었다.

설교본문 29절 30절에 ‘맹세’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모두 다윗 왕이 사용했던 경우인데 하나님과 연관시켜서 맹세를 하였고, 하나님과 연관시킨 맹세를 반드시 실천하는 다윗 왕을 설교본문은 강조해 놓았다(‘오늘’  하욤 하제<היום הזה   this / the day>.  ‘that today I will keep the promise I made to you in the name of the LORD, the God of Israel,’ -GN-).

   문성애 집사는 남편이 신학공부 하느라고 미국에서 살 때 시카고의 한 여행사에 근무했는데, 막내 시누이와 함께 여름휴가를 한국방문으로 정하자, 문 집사는 직원혜택으로 거의 무료이었고, 시누이는 정상요금을 내고 비행기 표를 구입했단다. 문 집사는 태국에 들러서 한 선교사님을 만나보기로 계획을 세웠더니 태국행 항공료가 부담됐다. 그래서 기발한 꾀를 부렸단다. 시누이와 문 집사는 미국 이름이 같았다. 그래서 시누이의 티켓에 약간의 비용을 더해 태국에 들렸다. 그런데 문 집사보다 먼저 미국으로 돌아가는 시누이를 배웅하는 날, 문제가 발생했다. 시누이의 티켓을 들여다보던 항공사 직원이 티켓에는 태국에 갔다 온 표시가 있는데 여권에는 왜 도장이 찍혀 있지 않는지 묻더란다. 문 집사는 중보기도 사역을 하시는 어머니의 폭넓은 인맥을 기대하며 어머니에게 해결책을 의논했더니 어머니는 “겸손히 정직하게 사정을 설명하고 벌금을 내는 게 최선일 게다.”라고 말씀하시더란다. 앞이 캄캄해지는데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벌금을 내겠다고 했더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벌금이 얼마나 비싼지 아세요? 그냥 여권을 안 본 것으로 할 게요.”하더란다. 그때 어떠한 형편이든 궁지를 벗어날 방법은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 정직을 선택하라는 교훈을 실감하였고 지금도 지키고 살아간단다. 아멘.

    2) 기름부음(34)

    다윗 왕은 솔로몬이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는 길을 명령하였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기름부음은 왕과 제사장, 선지자가 취임하는 이스라엘 전통방식이었다. 그래서 다윗 왕의 명령에는 아도니야처럼 하는 잔치판 즉위식을 거절하는 신앙색깔이 담겨 있다(9). 모든 잔치판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 잔치판을 거절했던 것이고 우리는 이런 점을 배우자는 것이다.

   오래 전 미국에서 어느 날 한 부자 장로님이 목사님을 찾아가 권면했단다.󰡒목사님, 우리 교회에 여 집사님 한 분은 혼자 어린아이 다섯을 키우느라 무척 어렵게 삽니다. 남의 집 빨래도 하고...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여 집사님이 주일이면 5센트씩 헌금을 합니다. 작은 돈 같지만 그 집사님의 처지에서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그 장로님은 그 당시 2불씩을 헌금하고 있어서 5센트의 4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장로님은 그 여 집사님의 헌금도 자기가 대신할 테니 그 집사님을 불러서 헌금하지 않게 설득해보라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목사님이 그 집사님을 찾아가서 “당신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장로님이 알고 매주 헌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하니 다음 주일부터 헌금을 안 하셔도 괜찮겠습니다.”라고 전했더니 그 집사님이 곧바로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 말이 “제가 남의 집에 가서 빨래한 노동으로 살아가지만 하나님께 5센트라도 바칠 때 진정 감사했는데 그 동전헌금은 하찮은 것이네요.” 목사님은 물론 장로님도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할 때 그 자체가 엄청난 믿음고백이다. 고백은 복 받자고 바치는 것과 틀리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헌금, 헌신, 순종이 천국에선 큰 것이요 참 감사인 것이다. 늘 생각나길!

   3) 성막(39)

   본문은 잠시나마 이스라엘에 왕이 두 분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데, 솔로몬 왕이 아도니야 왕보다 훨씬 더 소규모로, 초라할 정도로, 별로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즉위식을 거행하였다는 것이다. 우선 모인 숫자나 인물들, 분위기 면에서 확연하게 차별되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내용은 성막이란 장소와 기름부음순서인데 솔로몬에게만 있었다. 규모도 인물도 분위기도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 핵심내용은 더 요긴하다.

   언더우드 박사는 1884년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선교사헌신을 결심하고 가난과 질병 속에 허덕이는 인도로 가기 위해 언어와 의학을 배웠단다. 그런데 기도 중에 “너는 왜 한국으로 가지 않느냐? 한국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래서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제물포에 첫발을 내딛는 선교사가 되었고, 그는 광혜원에서 가르쳤고, 기독교학교(연세대)를 세워 그리스도인 인재들을 키우는 선교꿈을 실현해 갔단다.

    전도자 바울도 아시아 전도를 시도하였지만, 마게도냐 사람이 손짓하며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빌립보로 가서 빌립보교회를 개척했다고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외모나 규모, 분위기보다 ‘하나님이 보시기’를 앞세운 게 ‘명 순종’이었다는 것이다. 예수님도 헤롯성전을 거절하고 요단강 난장판으로 가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음을 명심하자는 것이다. 아멘.

    자 이제 우리가 오늘 설교반응을 멋지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가? 설교본문은 다윗왕이 후계자 왕으로 아도니야를 물리치고 솔로몬을 세우는 현장이었다. 맹세대로 ‘그 오늘’, ‘기름부음’으로, 인간적으로 초라할지라도 성막에서!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이 보실 때 신앙으로 하는 모습이라서 순종함이었다. 마음에 새겨두길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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