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5일 설교

June 25, 2017

 

                                         “용사반 신앙생활”(삼하 23:24-26, 37-39 ‘다윗 왕의 통치조직’) 17.6.25.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시기에 매사추세츠 주에 가난과 질병, 질투가 자신의 일생전부라고 표현할 정도로 슬픈 여인이 살았단다. 그녀의 남편은 결혼 후 얼마 안 되어서 죽었고, 두 번째 남편은 그녀를 버리고 유부녀와 놀아나다가 빈민굴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그녀에게는 아들이 하나 두었지만 가난과 질병, 질투 때문에 그 아들을 네 살 때 버렸다가 31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원래 병약했기 때문에 ‘심리치료’에 흥미를 가진지 오래됐는데, 겨울철 추운 날 아침, 매사추세츠 주의 어떤 뒷골목 빙판 길에서 미끄러져 의식을 잃었단다. 그녀는 척추를 몹시 다쳤기 때문에 의사는 소생할 없다고 진단하자, 그녀는 죽음의 자리라고 생각된 침대에 누워서, 성경을 읽다가 마태복음 9장에서 ‘예수님이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작은 자야, 안심하라. 네 죄 용서를 받았느니라...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거늘.’ 이 말씀에 그녀는 큰 위로와 막강한 소망을 갖게 되어, 곧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걷게 되었단다.

   그녀는 당시의 체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는데; “그 체험은 나 자신을 건강하게 해준 방법뿐 아니라 다른 사람마저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의 원인은 마음에 달려있으며, 모든 결과는 정신적 현상이라는 확신을 과학적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메리 베이커 애디(Marry Baker Addy, 1821-1910), 신종교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창시자가 되었고, 교주가 되었단다. 크리스천 사이언스는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 메리 베이커 애디는 “세상을 영적 렌즈를 통하여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이론을 체계화한다고 해서 ‘크리스천 사이언스’( Christian Science)라고 이름을 지었다. 애디는 한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굴곡진 삶을 반복하던 중 망가진 심신을 의지하려고 소문을 따라 41세(1862) 때 큄비라는 신종교주의자의 ‘심령과학요법’ (Spiritual Science Healing Disease)에 매료되었다가 자기식 신앙을 정리한 게 ‘크리스천 사이언스’였던 것이다. 이러한 계통에는 ‘번영신앙’, ‘뉴에이지’(The New Age), ‘긍정적 생각’,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 ‘웃음부흥’(Laughing Revival) 등등 많은데, 모두 19세기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성경을 가지고 설명하지라도 문제의 핵심은 예수교는 아니라는 점이다. 애디의 예를 보더라도 생각의 위력이 엄청난 것은 사실이지만 믿음의 역사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전도적인 하나님 체험의 기적을 심리현상으로 단정해버림은 성경의 무지함 탓이다. 믿음의 기적역사는, 성경을 통하여 밝혀지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게 성취하시는 경우이다. 정확하게 밝히면 내가 선택하고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지는 경우이다.

   오늘 설교본문을 읽어보면 적어도 ‘믿어지는 신앙’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다윗 왕에게 용사 31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4절에는 ‘삼십 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 숫자를 세어보면 31명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다윗은 이스라엘의 2대 왕이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12지파 체제를 왕국으로 바꾸고 나서 제2대 왕이 다윗이었으니까, 다윗 왕국은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써 그 원리와 법도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다윗 왕국은 천국백성의 공동체요 작게는 신앙공동체인 교회로 보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윗 왕의 ‘삼십 명’ 용사는 신앙공동체의 뼈대요 핵심일꾼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상상한다’는 想像은 경험하지 못한 일을 머리로 그리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想은 木 + 目 + 心. 여러 나무를 보고 마음에 떠올림. 나무가 얼마나 다양한가! 像은 人 + 象. : 옛 중국에 중국 사람이 인도에 갔다가 코끼리를 보고 와서 이렇게 설명하였단다. “황소보다 더 큰 짐승이 긴 코를 가졌는데 그 코로 밥을 먹고 나무토막을 들어 나르고... 코가 손이더라구.” 코끼리를 보지 못한 중국 사람들은 그 설명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코끼리를 설명했던 중국 사람은 다시 인도로 갔다가 앙상한 코끼리뼈만 가지고 와서 코끼리뼈를 조립해 놓고 살아있는 코끼리를 생각으로 그려보게 다시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코끼리를 그려본다는 의미로 像(형상 상, 모양 상) 글자가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상상이 정당하려면 적어도 코끼리뼈에 해당하는 실체(fact 사실)에 근거해서 가상을 그림으로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설교본문 ‘삼십 명’이란 실체(fact 사실)를 근거로 해서 천국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의 신앙원리를 찾아내고 우리의 믿음생활에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자 그러면 설교본문을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교회의 신앙원리를 함께 찾아보자.

    1) 삼십 명(24)

    ‘삼십 명 중의 하나요’ 이 말씀에서 ‘중’이란 말씀을 놓치면 큰일 난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 실제를 확인하여 보자.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니라’(고전 12:26-27). 이러한 모습을 생명체, ‘유기적인 관계’라고 한다. 정반대의 모습은 ‘혼자’ ‘홀로’ ‘외톨박이’이다.

    영국의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을 창설하여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자, 세계 도처의 남녀들이 구세군에 입대하기 시작했단다. 한때 주교를 꿈꾸었던 한 사내가 구세군에 입대하려고 미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왔다. 그의 이름은 사무엘 브렝글이었다. 그러나 부스 사령관은 처음부터 그의 입대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스 사령관은 브렝글에게 “당신은 너무나 오랜 동안 보스로 군림해왔는데...”라고 말하더니 다른 훈련병들의 군화부터 닦으라고 했단다. 그러자 브렝글은 “내가 기껏 군화나 닦으려고 대서양을 건너왔단 말인가?”라고 투덜거리자, 그때 제자들의 발을 씻고 있는 예수님의 환상이 보여서, 브렝글은 “예수님! 제가 구두를 닦겠습니다.”라고 속삭이고, 계속 더러운 군화를 즐겁게 닦았으면서 청지기의 사명을 깨닫게 됐고 착하고 충성된 종을 체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미국구세군 최초의 감독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배하는 자는 ‘홀로사고’에 물들어 있기 쉽다. 하지만 섬기는 자는 ‘소속사고’요 공동체요 연합개념에 빠져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모범 두 가지는 성만찬과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일이었다. 예수님은 여러 지체 중에서 왜 발을 씻어주었을까?

    발은 인간의 지체 중 가장 밑바닥에서 평생 온 몸을 받들어 줄뿐, 발 자신을 들어 올라가지 않는다.

언제나 악취는 물론 심지어 무좀이나 습진 그리고 동상에 걸려 자신이 썩을지라도 불평하지 않고 다 참아낸다. 그러면서 발은 저 높은 곳에 있는 입이나 코, 눈, 머리에 더러운 것을 묻히지 않게 더러운 곳, 험한 곳을 거절하지 않고 밟고 들어간다. 이러한 발의 모습이 다윗 왕의 삼십 명이었고 교회일꾼인 것이다. 저와 여러분도 발 지체의 연합헌신이 항상 살아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2) 암몬 사람(37)

    다윗 왕이 31명의 용사를 선발할 때 ‘암몬 사람 셀렉’과 ‘헷 사람 우리아’를 포함시켰다는 사실을 우리는 보았다(39). 우리아의 충심은 유명했다(삼하 11:11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들에 진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신앙과 충성심만 뛰어나면 성군의 정권조직에 합류시켰던 분이 다윗 왕이었다. 이것은 다윗 왕 당시에 종교개혁만큼이나 위대한 발상으로 평가할 일이다. 요나를 보자(앗수르의 도성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라고 하자, 요나는 선지자였지만 거절했고 그래서 큰 물고기 뱃속에까지 들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갔지만,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자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낫다’고 성깔을 부리면서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베드로는 고넬료가 이탈리야군인 이방인이라서 설교하러 가지 않으려고 세 번이나 하나님의 환상을 거절하다, 결국 고집을 꺾고 가서 설교시간에 마가의 다락방처럼 성령충만을 목격했지만 나머지 11제자들에게 설교사실을 해명하느라 혼났던 일을 길게 기록(행 10-11장)된 사실을 보아도 다윗 왕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다(또 행 11:19! ‘유대인에게만’≠롬 15:5- 7, 9).

    한국 장로교의 최초 목사님은 1907년에 안수 받은 서경조, 양전백, 송인서, 길선주, 방기창, 한석진, 이기풍 이렇게 7명이었다. 이 분들이 목사안수를 받기 전에는 외국 선교사님들이 세례를 베풀었단다. 외국 선교사님들은 세례 받을 한국 사람이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별하기 힘들었는데, 결국 머리모양을 보고 알아냈단다. 어른은 상투머리였고 총각은 머리를 땋았더란다.

   그런데 불교신자가 전도를 받고 삭발한 채 세례를 받게 되었다.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었다. 잠시 망설이던 선교사님이 우스운 질문을 했다. “당신은 어른이십니까? 너는 아이냐?” 문법에 맞춰 어른이란 말은 존칭어로 했고 아이란 말은 하대어로 한 것이다. 한 가지만 맞추면 웃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입장, 내 고집만 부리지 말고 하나님 계획에도 맞춰보자는 것이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영을 과감하게 따랐다(시 51:10-11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우리도 성령에 순종을!

    3) 삼십칠 명(39)

    ‘총수가 삼십칠 명’이란 말씀은 다윗 왕의 ‘첫 세 사람’용사와 제2진 ‘세 사람’을 31명에 합하면 총 37명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다윗 왕의 성군정권의 일꾼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7-38. 많은 일꾼이 필요하니 확보하라는 것!).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 20:12). 용사명단(37명)은 심판 자료요 상급 자료인  천국의 생명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달력을 넘기다/ 손이 찢어졌어요./ 어머니가 웃으시며/ 붕대로 감싸주셨어요./ 얘야 시간은 날카롭단다.’// 시인 조인선의 시 ‘인터넷 정육점’이다.

    어제란 시간은 나를 기억하고 오늘이란 시간은 나를 지켜보며 내일이란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요. 시계는 돌릴 수 있어도 시간은 돌릴 수 없으니 시간은 머무르게 할 수도 저축할 수도 없는 진행형만 되네요. 그리고 모든 시간은 항상 결단을 요구하다 지나간 후에 결산을 한다. 시간을 허비한 죄값도 크다. 돈을 허비하면 가난해지지만 시간을 허비하면 헛된 인생이 된다.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댓가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권면했다.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자 이제 오늘 설교가 가리키는 화살표를 바라보자. 그건 다윗 왕의 용사37명. 생명연합체! 충성공동체! 상급자료! 우리교회 일꾼들도 다윗 용사들이기를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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