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9일 설교

July 9, 2017

                                             “여호와의 손에!”(삼하 24:10-17 ‘다윗 왕의 회개’) 17.7.9.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번도 고통을 당하지 않고 일생을 살아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두가 나름대로 슬픔과 아픔, 심지어 무거운 인생 짐들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사실에 그 누구도 어느 가정도 예외는 없다. 그러면서도 공평한 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공기와 햇볕만큼은 공짜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감사한 일이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이러한 글이 있다. “참으로 지혜로운 자는 모든 경우에서 배우는 사람이고, 진실로 강한 자는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며 정말 부자는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도 비슷하게 “감사는 은혜 받는 그릇”이라고 했다. 감사의 그릇이 클수록 담길 은혜가 크고, 또 감사하는 그릇이 많은 사람일수록 은혜생활도 오래간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은혜가 넘쳐나게 은혜그릇을 맞춰놓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더 많이 받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생활에서 감사의 햇살이 환하게 비춘다면 그 신앙 삶은 좋은 날씨와 같다. 불평구름 때문에 감사햇살이 가려져 있다면 그 삶은 굿은 날씨이다. 그리고 그 불평이 계속되면 그 신앙생활은 장마나 눈보라치는 날씨인 것이다. 왜 그럴까?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왔다가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불행한 사람이라도 감사하면 행복한 사람이 되지만, 행복한 사람이 불평하면 불행한 사람으로 바뀐다. 감사를 이어가자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가까운 이웃에게 감사하며, 당하는 환경에도 감사를 하노라면, 그러한 감사가 행복을 끌어다 준다는 것이다. 우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입으로 그 감사를 찬송하며 예물을 마련해서 감사행위를 해보자. 놀라운 축복을 간증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체험하게 되길 축복한다. 아멘.

   오늘 설교본문에도 다윗 왕이 감사생활을 뒤 엎었다가 혼났지만 그래도 다시 감사생활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리 하나님이 크게 공감하셨음을 아주 돋보이게 기록해 놓았다. 지금 저랑 같이 확인해 보고 저와 여러분의 신앙저울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미 23장에서 보았듯이 다윗 왕은 참신한 신앙인 37명을 데리고 성군왕권을 조직할 수 있었다. 얼마나 감사한 처지이었는지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그런데도 다윗 왕은 뜬금없이 인구조사를 강행하여 자기과시를 하려다가 하나님께 혼 구멍이 났다는 것이다(15). 지금도 ‘칠만 명’이면 세계적인 재난인데, 그 당시 인구밀도로 본다면 엄청난 재앙이다(7만/120만 = 5.8% 사망). 그런데 다윗 왕은 이 ‘칠만 명’ 재앙 중에 회개를 충실하게 하였더니, 우리 하나님은 재앙을 당장 중단시키셨다는 것이다(16. ‘뉘우치사’라는 말은 ‘사람이 잘못함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뜻이지만;  נחם 나함 to feel compassion for, pity, mourn. 하나님께서 애도하듯이 마음아파하고 괴로워하신 것, 그만큼 공감하셨음을 나타낸 말임). 

   토저(Aiden Wilson Tozer, 1897.4.21.~1963.5.12.) 목사님은 저술가로써 미국의 복음주의 목회자를 대표하는 한 명이셨는데, 교회의 부패상을 비판하면서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기에 ‘이 시대의 예언자’라는 평을 받았던 분이다. 토저 목사님이 현대교회에 대하여 지적한 세 가지 문제점은 첫째, 교인들이 성장하지 않고 항상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으면서 다만 살만 찐다. 둘째,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알지 못하고 오직 참관만 한다. 셋째, 믿는 자가 서로 일치하지 못하고 분열과 다툼만 일삼는다.

   같은 날 똑같은 땅에 심은 나무가 몇 나무는 잘 자라는데 다른 나무들은 자라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믿음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리며 같은 설교를 듣고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나는 요즘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고, 믿음에 변화가 없고, 내 믿음은 초보자수준이다’라고 생각된다면 그 이유를 확실하게 찾아볼 일이다. 왜 내 믿음은 성장하지도 성숙하지도 못하고 있을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다른 게 부족한들 좀 무디게 반응할 수 있지만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심각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신앙역사와 축복의 근원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믿음이라야 구원받고 믿음을 올바로 갖추어야 기도응답을 풍성히 받는다. 믿음만 올바르다면 신앙 삶에서 사실상 어떠한 것도 무서울 게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수준대로 일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설교본문에서 다윗 왕도 성군 신앙생활을 하다가 잠깐 빗나갔던 믿음 삶을 금방 바로 잡아놓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다윗 왕에게 ‘신앙생활 바로잡기’를 배우자는 것이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다윗 왕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저와 여러분의 신앙잣대로 삼을만한 가르침을 함께 골라보자.

    1) 자책(10)

    다윗 왕이 인구조사를 시킨 후에 ‘자책’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נכה 나카 beat in pieces, to strike root, to kill. 다윗 왕이 잘못 됨을 시인하고 그 부분을 얼마나 철저하게 도려내고 있는지 확실하게 볼 수 있게 하는 말씀인데,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다윗 왕이 하나님께 아뢴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종의 죄를’ חטא  하타 to miss one’s step, fall, sin /  עון 아온 punishment for sin, turn upside down. 다윗 왕은 뒤집어엎어 멸망당할 짓이 인구조사였다고 9개월 20일 동안에 다시 생각하여 깨달음!).

   영국과 독일 병사들이 매일 같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단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상자가 나오던 치열한 전투가 반복되다가 어느새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다. 그날 밤도 역시 서로가 삼엄한 경계를 계속하였는데, 갑자기 독일군 참호에서 성탄캐럴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 캐럴을 여러 병사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양측 장교들은 ‘성탄절 특별휴전’을 하기로 협의했고, 막사와 참호에 초를 켜놓고 양측 병사들이 성탄찬송을 부르며 성탄절 밤을 보내게 되었다. 전투 때 서로 적이었지만 성탄절만은 그들은 함께 음식을 먹더니 축구경기까지 하였단다. 그런데도 왜 총을 겨누며 싸웠을까? 생각차이, 욕심충족 때문이었다. 욕심생각에다 자책을 섞으면 한참 빗나간 삶도 올바로 고쳐진다. 다윗 왕이 그랬고 하나님은 대번에 to feel compassion for, 애도하듯이 마음아파하고 괴로워하시며 공감하시고 용서하셨다. 체험해 보길 축복한다. 아멘.  

    2) 여호와의 손에(14)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기근이나 전쟁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벌이지만 하나님이 직접 상대하신 것은 아니었다.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는 하나님께 직접 매를 맞고 혼나겠다는 표현이었다. 그래서 15절을 읽어보면 ‘여호와께서 그 아침부터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을 이스라엘에게 내리시니’라는 말씀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이 직접 하셨음을 밝혀주는 내용이다. 이러한 고난은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신앙연단이요 훈련이 될 수 있다. 다윗 왕에게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바는 빗나갔지만 돌아올 때 쓰라린 회개과정을 믿음의 진보기회로 삼았다는 점이다.

    기도응답을 5만 번이나 받아서 유명해진 조지 뮬러 목사님이 기도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단다. “기도만 한다고 모든 일이 잘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의 일을 한다면, 5시간 동안 일만 하는 것보다 1시간 기도한 후에 4시간을 일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나는 내 경험을 통해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구한 특정문제들은 모두 이런 방식을 통해 모두 그날 즉시 응답을 받았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기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단다. “기도는 하나님을 이용하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끌어주는 줄과 같은 것입니다. 배가 항구를 향해 끌려가지, 항구가 배를 향해 끌려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고 간구할수록 우리는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의 방법을 알려고 묻는 일이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나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간구를 하자는 것이다. 이것을 다윗 왕의 표현대로 하면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이다. 저와 여러분도 자주 회개하여 다윗 왕처럼 더욱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길 축복한다. 아멘.

    3) 치소서(17)

   ‘나와 내 아버지 집을 치소서’ 다윗 왕이 간절하게 회개하는 모습이다(대상 21:16-17 ‘다윗이 눈을 들어 보매 여호와의 천사가 천지 사이에 섰고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 하늘을 향하여 편지라 다윗이 장로들과 더불어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나님께 아뢰되 명령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한 자가 내가 아니니이까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곧 나이니이다 이 양떼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시고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하니라’ 철저한 회개복장으로, 정통한 회개 마음가짐으로, 회개통로에 서서 합심기도하는 모습임).

    골프의 황제로 불렸던 잭 니콜라스(Jack Nicklaus 1940.1.21.~ 미국)가 한 말이다. “비프로는 골프가 되지 않으면 핑계를 대지만, 프로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불평하지 않고 내가 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 타를 잘못 치면 자기의 실수를 고치느라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한다.” 불평을 너에게 돌리면 아마추어, 불평을 나한테 찾으면 프로라는 것이다. 신앙 삶도 똑같다. “나 때문에 주변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 이유를 찾아보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고쳐나가 보자.  그게 프로믿음이요 명품회개이기 때문이다. 다윗 왕이 그랬다. 저와 여러분도 프로신앙인에 도전하기를 축복한다. 아멘.

    자 이제 오늘 설교 중에 나 자신을 축복의 통로로 인도할 푯대를 붙들자. 다윗 왕은 성군왕권을 조직할 명품신앙인 37명을 확보하자, 곧바로 인구조사를 시도했다가 ‘칠만 명’ 재앙에 빠졌다. 하지만 그때 자책했고, 여호와의 손에서 혼났고, 빗나간 책임을 통감하고 나서 다시 성군의 복을 이어갔다. 우리도 다윗 왕처럼 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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