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eunhyero
- 2022년 5월 29일
2022년 5월 29일 설교
“달음질을 잘하라!” (갈 5:1-12 ‘성도의 자유와 사랑’ 22.5.29) 성경을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자주 나오지요. 그러면 독서 의욕이 줄어든다. 그럴 때면 어른들은 이런 충고를 하던 때가 있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이니 무조건 덮어놓고 믿으렴!” 이해가 안 되더라도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고 계속 읽어보라’라는 의미로 하는 말이었겠지요. 처음에는 ‘그런가 봐’라고 생각하였는데, 요즘엔 핸드폰으로도 웬만한 내용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그 내용을 확인해 보면서 그 실체(實體)를 보면서 믿으려고 한다. 그래서 성경 독서의 충고도 이렇게 바꿔야 할 때가 이미 되었다. “성경을 무조건 덮어놓고 믿지 말고, 활짝 펼쳐놓고 믿으렴!” 1층 마루에 앉으면 담장 너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래도 담장 너머의 실제 상황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때 흔히 과거의 경험들을 참고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담장 너
churcheunhyero
- 2022년 5월 22일
2022년 5월 22일 설교
“내쫓으라!”(갈 4:21-31 ‘육체의 자녀와 약속의 자녀’ 22.5.22) 다섯 살 정도 된 미국 아이가 생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목장에 가서 양 떼를 보았단다. 그 아이가 양 한 마리를 손으로 만져보는 것은 첫 경험이었는데도 이렇게 말했단다. “Whoop, they make you out of blankets!”(“야아! 사람들이 담요로 너희들을 만들구나.”) 아이가 손으로 양 등을 만져보니까 집에 있는 담요와 똑같아서 한 말이었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목장에 구경 온 사람들이 말을 걸었다. “동생이 있니?” “아니요, 하지만 동생을 만드는 법을 나는 알아요.” “어떻게 만드는데?” “엄마가 빵을 많이 먹으면 몸이 뚱뚱해져서 동생이 만들어져요.” “그러면 동생을 원하니?” “아니요, 앞으로도 동생이 없을 거예요.” “어째서?” “엄마는 나를 귀찮아하니까요.” 그 다섯 살 아이가 너무 비상하다. 문제는 자기 아이를 귀찮아하는 부모님에
churcheunhyero
- 2022년 5월 15일
2022년 5월 15일 설교
“나와 같이 되라!”(갈 4:12-20 ‘변함없는 믿음’ 22.5.15) 새벽에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던 차량의 미화원이 신고함으로 대한민국을 경악시킨 ‘부모님 토막 살인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2000년 5월 21일 과천에서 발생했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발생한 부모님 토막살해 사건이었다. 토막난 시신에 묻어있던 지문으로 범인을 찾아냈는데, 이름은 이은석, 당시 고려대 2학년 재학 중에 군 복무를 마치고 아직 복학하지 않은 처지였다. 범인의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장교였고 어머니는 명문여대 출신이었기에 아무래도 평온한 중류층가정으로 보였다. 범인은 학업 성적이 우수해 서울대도 가능했는데, 당시 서울대는 정규입시제뿐이었고, 고려대는 수능 점수만으로 뽑는 특차 입학제도를 도입했기에 특차로 무난히 고려대에 합격하였다고 한다. 놀라운 일은 범인이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데, 충격적인 사실은 ‘신앙적으로 열심히!’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범인의 아버
churcheunhyero
- 2022년 5월 8일
2022년 5월 8일 설교
“헛된 일”(갈 4:8-11 ‘퇴보하는 신앙생활’ 22.5.8) 고려에 반역하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고려의 500년 도읍지 개성을 떠나려 했다. 그래서 새 수도로 거론된 곳이 한양과 계룡산이었다. 태조는 계룡산을 수도로 정하고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해 12월 일등공신 하륜이 계룡산은 남쪽에 치우친다며 무악(毋岳 서울 연희동 일대) 천도를 주장했다. 이성계는 재상들에게 충언(忠言)을 물었다. 정도전이 한 마디로 끝냈다. “통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 토지의 성쇠(盛衰)에 있지 않다. 술수를 부리는 자만 믿을 수 있고 선비의 말은 믿을 수 없는가?” (1394년 8월 12일 태조실록) 결국 태조는 한양을 수도로 확정하였다. 그러고 이방원 ‘왕자의 난’ 때 정종은 개성으로 환도하였고, 정종의 아우 이방원이 왕위에 올랐다. 태종 이방원은 한양 재천도를 선언하였다. 그러자 하륜이 또 무악 천도를 주장하니, 태종은 측근 다섯을 데리고 종묘로 들어가
churcheunhyero
- 2022년 5월 1일
2022년 5월 1일 설교
“아들이냐? 종이냐?”(갈 4:1-7 ‘하나님 유업의 법칙’ 22.5.1) 방송인들에게 생방송과 녹화방송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생방송이 좋다’라고 대답한단다. 얼핏 생각하면 실수하는 부담 때문에 생방송을 훨씬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녹화방송을 할 때 실제로 더 많은 실수를 한단다. 녹화방송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느슨해지고 ‘혹시 잘못하면 다시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지만 생방송을 하게 되면 엉터리 실수라도 그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마음집중으로 머리의 회전이나 신체 반응이 굉장히 민감해지는 것을 본인 스스로 실감하게 된단다. 인생은 녹화하여 재방송할 수 없는 데 있다. 인생은 항상 생방송이라 한번 지나가면 그만인데, 인생을 마치 녹화방송인양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쉽게 한다. “우리에게 내일은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