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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27일
2022년 2월 27일 설교
“저주받은 설교!” (갈 1:6-11 ‘그리스도의 복음’ 22.2.27)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 관광의 명물이었던 포르타 카페나 광장(Piazza di Porta Capena)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를 본래의 주인인 에티오피아에 2005년 4월 19일(67년 후)에 반환했다. 그것은 1937년 독재자 무솔리니가 에티오피아 북부 악숨(Axum)에 있던 오벨리스크를 세 동강 내어 로마로 강탈했기 때문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길이가 24m, 무게는 180t이나 됐는데 한 덩어리의 암석을 깎아 만든 것이었다. 오벨리스크 지하는 왕의 무덤이고 무덤 속에서 금속과 상아 등 매장유물들이 발견됐다. 그런데 우리가 머나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옛 돌 비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제작장소와 시기 때문이다. 고대시대에 악숨 황제는 부국강병을 남기고자 4세기 초에 악숨에 기념비를 세웠는데, 악숨 왕국은 4세기 초에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였다. 에티오피아인들은 기원전 100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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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20일
2022년 2월 20일 설교
“영광이 세세토록!”(갈 1:1-5 ‘사도 확신’ 22.2.20) 영국의 화가 윌리암 홀만 헌트(William Holman Hunt 1827~1910)라는 화가가 1854년에 그린 ‘세상의 빛’(The light of the world)이라는 유명한 성화가 있다. 이 그림은 선명한 조명으로 뚜렷한 명암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한 남자가 손에 등불을 들고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보석들을 단 외투를 입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있어서 ‘만 왕의 왕’을 암시해준다. 그리고 문 주변에 여기저기 마구 자란 풀과 특히 문 앞에 아무렇게나 자란 덩굴이 문을 타고 올라가 반쯤 덮고 있어서 문을 오랫동안 폐쇄하였음을 말해준다. 특히 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잡이가 없다. 그러니 바깥에서 문을 잡아당겨 열 수 없다. 따라서 그 집으로 들어가려면, 안에서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문은 사람들이 안팎으로 드나드는 통로이다. 그런데 문은 누구나 자유롭게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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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13일
2022년 2월 13일 설교
“있을지어다!” (빌 4:23 ‘축도’ 22.2.13) 은퇴하신 목사님이 어느 교회의 주일 낮 예배에 참석하고 실망한 예배 소감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 내용인즉, 목사님이 예배를 시작하면서 “영광을 거두어 주옵소서”라고 말하고, 장로님은 예배기도를 마칠 때 “예수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합니다.”라고 하고, 헌금기도는 “하나님, 축복해 주옵소서!”라고 하더니, 축도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감동 감화 교통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하옵나이다.”라고 하며 예배를 마치더란다. 사실 이 네 가지 예배순서는 황당할 만하다. 예배 원리를 무시한 용어들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예배순서는 예배의 기본원리상 두 방법(two way)으로 나눠진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예배자들에게 내려주시는 시간이다(예배선언, 용서선언, 말씀선포, 위탁과 축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배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이다(찬송, 기도, 신앙고백, 헌금).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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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6일
2022년 2월 6일 설교
“관심을 가집시다”(빌 4:21-22 ‘그리스도인의 문안 인사’ 22.2.6) 지난 1일이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설이었지요. 설의 유래는 대체로 4가지의 설(說)이 있는데 새로 맞이한 날이 낯설기에 ‘낯설다’의 어근 ‘설다’에서 ‘설’이란 명사가 되었다고 본다. 또 한 해가 새롭게 개시(開始)하는 날을 가리키는 ‘선 날’이 ‘설날’로 바뀌었다고 보며, 그리고 나이를 의미하는 순수한 한국어인 ‘살’이 설로 정착했다는 시각, 마지막은 ‘근신하다’의 옛말인 ‘사린다, 사간다’에서 ‘설’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보며, 설을 ‘쇠다’라는 말도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라는 의미로써, 설날은 한 해 동안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언행을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것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기보다 4가지 의미를 종합하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설을 한자로 원단(元旦 아침들 가운데 으뜸), 그리고 비슷하게 ‘머리’라는 뜻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