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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30일
2022년 1월 30일 설교
“채워집니까?”(빌 4:14-20 ‘올바른 임마누엘’ 22.1.30)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김형석 철학자는 1920년 3월 5일생임으로 102세가 다 됐다. 그는 작년 말에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란 책을 출판했고, 올해 첫날 기독교 언론과 신년대담을 했다. 그 대담 중에 이런 말을 했다. “과거에는 교회와 교인들의 수준이 사회와 일반인들의 수준보다 높아서 사회와 일반인들이 교회와 교인들을 향해서 쫓아왔는데, 요즘엔 사회와 일반인들의 수준이 교회와 교인들의 수준을 능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교회는 쇠퇴하고 교회를 떠나가는 교인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일반적인 교사나 교수 등과 같이 지성인들이 목사의 권위 아래 있는 현 교회의 주조나 교회주의는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은 큰 교회니 작은 교회니 전혀 언급한 바도 없고, 각 사람의 영혼 구원에만 관심을 두셨다. 제일 나쁜 것은 교파 대립이다. “6·25 전쟁으로 피난 중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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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23일
2022년 1월 23일 설교
“할 수 있느니라!”(빌 4:10-13 ‘올바른 임마누엘’ 22.1.23) 1993년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라는 영화를 만들었지요.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를 영화로 제작하여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해낸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서편제는 노래에 미쳐 ‘소리꾼’을 직업으로 먹고사는 가난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기구한 운명처럼 소리꾼으로 살아가는 소리꾼 인생의 가슴 아픈 사연과 명창의 반열에 올라서는 그 길을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는 자기 딸을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결국 딸을 후천성 시각장애인으로 만든다. 그렇게 하면 사람은 눈으로 뻗칠 기운이 귀와 목청으로 합해져서 사람의 목소리가 비상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장애 인식은 의학적으로 동조하기 어렵지만, 우리 선조들이 ‘명창’에 집중하는 실제 ‘꾼’의 마음가짐을 볼 때 숨을 죽이고 공감하게 되기도 한다. 스승으로 모신 명창으로부터 한가지 체제의 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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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16일
2022년 1월 16일 설교
“그리하면!”(빌 4:8-9 ‘평강의 하나님’ 22.1.16) 낭만주의 미술의 시대를 연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 1798~1863)가 그린 ‘단테의 조각배’라는 그림(1822, 캔버스 유채, 189×246㎝)이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단다. 단테가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받으며 지옥을 여행하는 그림인데, 들라크루아가 단테의 ‘신곡’(神曲)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단다.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배를 타고 이 세상과 사후의 세상을 갈라놓는 스틱스강을 건너고 있는 장면이다. 붉은 두건을 쓰고 요동치는 조각배 안에 간신히 서서 불타는 도시를 뒤돌아보고 있는 사람이 단테이고, 그 오른편에서 단테의 손을 굳게 붙잡아주는 이가 베르길리우스이다. 또 뱃사공은 배의 오른편에서 노를 젓고 있는데, 그의 푸른색 옷은 거의 벗겨졌는데 강한 바람이 얼마나 험악하게 불어대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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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9일
2022년 1월 9일 설교
“함께 멍에를 매라!”(빌 4:1-7 ‘하나님의 평강생활’ 22.1.9) 미국의 한 시골에서 살아온 부부가 결혼 50주년 기념잔치 때 남편이 “결혼한 후에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회고하더란다. 좀처럼 드문 일이지요. 그래서 한 손님이 “거짓말로 들린다.”라고 대꾸했더니 남편이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는 시골에서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각자 노새를 타고 출발했어요. 그런데 아내가 탄 노새가 자꾸 가지 않으려고 가다 멈추고, 속을 썩이니까 화가 난 아내가 노새에서 내리더니 노새 눈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게 첫 번째다!” 다시 노새를 타고 가는데 또 노새가 저항하고 말썽을 부렸다. 그래서 아내는 노새에서 내려서 노새에게 “이제 두 번째다!”라고 말하고, 다시 아내는 노새를 타고 가는데 노새가 또다시 안 가려고 버티어댔다. 아내는 노새에서 내리더니 권총을 꺼내 노새의 머리통을 쏴버렸다. 남편은 황당했다. ‘무슨 신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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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2일
2022년 1월 2일
“본받으라!” (빌 3 : 17 - 21 ‘그리스도인의 시민권’ 22.1.2) 논어에 있는 말이다. 子曰, 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자왈, 성인, 오불득이견지의. 득견군자자, 사가의. 子曰,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恒者, 斯可矣. 자왈, 선인, 오불득이견지의, 득견유항자, 사가의.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恒矣. 망이위유, 허이위영, 약이위태, 난호유항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을, 내가 만나보는 게 안 생긴다면, 군자라는 자를 만나 보는 것, 이것은 가납할 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보는 게 안 생긴다면, 한결같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 이게 가능일뿐.’ 망하고도 있는 척 행위를 하고, 텅 비어 없는 데도 가득 찬 척하며, 줄어져 있으면서도 큰 척을 하니, 한결같음이 어렵도다.” 공자께서 그 당시 세상을 보면서 탄식했던 말이다. 복잡하게 경쟁하는 세상이라 능수능란하게 삶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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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1일
2021년 12월 31일 설교
“주의 마음에 든지라!” (왕상 3:4-13 “송구영신”) 21. 12. 31. 11:30. 제가 어린 시절에는 동네 어머니들이 절 입구의 개울에서 새벽에 그 차가운 물로 온몸을 씻고 부처상 앞에서 삼천 번 절을 올리거나 집 장독에서도 빌었다. 그들은 그렇게 힘들게 하면 지극한 정성이고, 부처나 조상신이 감동하여 문제의 질병이나 고민, 가난을 해결하여 준다고 생각하였다. 또 제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종이학 천 마리 접기가 유행이었다.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어 큼직한 유리병에 모아서 예쁘게 포장하여 평소에 좋아해 오던 이성 친구에게 선물로 주면서 간절한 마음을 전하였다. 그러면 그 지극 정성에 상대방이 감동하리라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색종이를 접기 대신 꽃가게에 가서 장미꽃 백 송이, 나중에는 천 송이를 배달해서 사랑 고백을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부처 조각 상에게 하는 삼천 배나, 종이학 천 마리나, 장미꽃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