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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27일
2021년 6월 27일 설교
“기억으로 전해지게!”(막 14:1-9 ‘향유의 헌신’ 2021. 6. 27.) 새 색시가 23살 때 남편과 사별하고 다음 해에 유복녀로 낳은 딸을 온갖 헌신으로 뒷바라지하여 유학까지 보내서 결국 저명한 대학교의 교수로 귀국시켰단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교회를 멀리하게 된 딸에게, 이제 어머니가 강권하여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큰 실망거리들을 봤다. 예배 후에 여 집사님들이 모여서 남편에 대한 험담을 하고, 장로가 다가와서 처음 본 자신에게 자기아들의 대학입학을 청탁하고, 여전도 회의실에서는 다투는 소리가 문 밖으로 새어 나왔다. 너무 짜증난 딸은 어머니의 손을 끌고 집으로 가자고 재촉하였다.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가 조용히 다 듣고 나서 한 마디 했다. “나는 평생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만 보고 분발하느라고 정신없었는데, 너는 딱 하루 교회에 와서 참 많이도 봤구나...” 어머니의 소감에 교수님 딸은 벼락 맞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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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20일
2021년 6월 20일 설교
“깨어있으라!”(막 13:28-37 ‘재림준비’ 2021. 6. 20.) 청교도시대에 영국사회는 성경말씀대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그런데 1780년 5월 뉴잉글랜드에서 돌연히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지가 급변할 것처럼 특이한 징조를 보임으로 교인들은 최후심판의 날을 생각하기 시작했단다. 그때 마침 커네티컷 주의 주의회가 개회 중이었다. 회의가 중반쯤에 이르렀을 때, 한 의원이 “이제 주님께서 재림하실지 모르는데, 우리가 이렇게 한가하게 국회에 앉아있으면 되겠습니까? 어서 국회를 폐회하고 주님 오심을 준비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때 한 청교도 국회의원이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의원 여러분, 오늘이 최후심판의 날이든지 아니든지 상관할 게 아닙니다. 만일 심판의 날이 아니라면 연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만일 심판의 날이더라도 우리는 그대로 앉아서 수천수만 사람들을 대신하여 우리의 임무에 충실히 감당하는 것을 재림하시는 주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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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13일
2021년 6월 13일 설교
“미리 말하였노라!” (막 13:14-23 ‘종말 신앙관’ 2021. 6. 13.)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가난 때문에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하여 한국인의 애환과 정서를 가장 한국적인 독창성으로 표현해낸 작가로 각광을 받는 화가가 박수근(1914.2.21~1965.5.6)이다. 박수근 화가 자신이 밝힌 화가관(畫家觀)인데,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려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사는 다채롭지 않다. 나는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즐겨 그린다.” 그는 평생 가난에 시달려서 자신의 화실조차 갖추지 못하였고, 개인전은 꿈도 꾸지 못했단다. 그러나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달아 회고전이 열리고, 그의 작품들은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에서 이중섭(李仲燮)과 쌍벽을 이룬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하나님을 믿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술마저 멀리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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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6일
2021년 6월 6일 설교
“다 무너지리라!”(막 13:1-11 ‘무너져 파괴 될 성전’ 2021. 6. 6.) 구전(口傳)에 의하면, 서머나 지방의 어느 과부가 안디옥에서 노예 폴리갑을 샀는데, 그 노예가 어찌나 총명하던지 그녀가 죽을 무렵에 폴리갑을 자유인으로 만들어 주었단다. 그래서 그는 에베소로 가서 사도 요한의 제자가 되었고, 41년간(서기 115년경부터 156년경까지) 서머나 교회의 감독으로 섬겼단다. 그런데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폴리캅을 박해하더니 로마에 대적한 역적이라고 참소함으로 폴리캅은 원형극장으로 끌려갔다. 집정관(執政官)은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로마황제를 경배하라. 그러면 너는 자유를 얻을 것이다!” 라고 설득했다. 그러자 폴리캅 감독이 이렇게 대답했단다. “내가 86년간 그분을 섬겨왔지만 그분은 나를 해롭게 한 일이 일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내가 모욕한단 말이요?” 결국 폴리캅은 화형으로 순교를 당하였다. 그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