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오양현
- 2020년 10월 25일
2020년 10월 25일 설교
“구원하는 믿음을 보자!” (막 5:25-34 ‘평안으로 회복시키는 믿음’ 20.10.25) 작가 오혜령(1941~) 씨가 쓴 ‘당신은 춤 나는 춤꾼’이라는 시이다. 춤이신 하나님/ 인생은 한바탕 춤입니다/ 신바람 나는 춤입니다/ 가장 솔직한 자아 표현이/ 춤입니다/ 온 존재로 춤을 추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미리 안무해서/ 기억해 내며 추는 춤이 아닙니다/ 그 때 그 때 마다/ 마음으로 추는 춤입니다// 오혜령 씨는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이화여고에서 교사로 있으면서, 24살 때 신춘문예에 희곡 ‘성야’로 등단하여 희곡작가, 연극배우 그리고 라디오 DJ 만능스타로 이름을 날리면서 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연극대상도 수상하였고, 36살 때 세계 언론인작가대회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는 기독교인으로 자랐고 기독교 학교를 다녔기에 기독교에 대한 지식은 많았다. 하지만 그는 흔히 똑똑한 지식인들이 쉽게 빠지는 ‘내 그물은 내가 채운다’
목사 오양현
- 2020년 10월 18일
2020년 10월 18일 설교
“더러운 귀신아!” (막 5:1-10 ‘귀신 삶의 가치’ 2020.10.18.) 어느 의과대학 해부학 강의실의 칠판 옆에는 커다란 인체해부도가 학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걸려있었단다. 거기에는 인체의 주요 골격과 근육의 명칭과 혈관이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그 해부도를 가지고 강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고 기말고사 때 교수님은 시험문제를 강의실 칠판에 또박또박 쓰기 시작하였다. “인체의 각 골격과 근육의 명칭을 기록하시오.” 칠판 옆에 항상 걸려있던 인체해부도는 둘둘 감겨져서 강의실 구석에 세워져있었다. 당황한 학생들은 한 번도 강의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항의를 하자 교수님이 심각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하시더란다. “인체해부도는 한 학기 동안 내내 칠판 옆에 걸려있었다. 그러니 강의를 안 들었다는 말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시고 사람을 까만 선으로 그려놓은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시험지를 받
목사 오양현
- 2020년 10월 11일
2020년 10월 11일 설교
“어찌 믿음이 없느냐?” (막 4:35–41 ‘참 평강을 이루는 믿음’ 2020.10.11.)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말씀이다. 그런데 교인들이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들리는 것은 바울이 롬 6:14에서 밝힌 하나님의 그 은혜이다(“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그런데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은 말씀을 듣고 읽어도 말씀이 들리지 않아 믿음이 생길 수 없는 모습이다(“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어진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고후 4:3-4). 그렇다면 들림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말씀의 현장을 보면서 그 일에 참여할 바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무슨 일이, 어
목사 오양현
- 2020년 10월 4일
2020년 10월 4일 설교
“들은 말씀이 자라는가?” (막 4:21–32 ‘말씀의 특성’ 2020.10.4.) 하나님의 사랑을 전체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책은 단연코 성경이지요. 아브라함과 다윗 그리고 바울의 삶 자체도 사실상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려고 애를 쓴 기록이다. 또 에덴동산과 소돔성 그리고 가롯 유다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본질 그대로 웅변해준다. 그러니까 성경은 어느 책에서 무슨 내용을 읽든지 성경독자가 실제로 주목, 주시, 주의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놓치지 않는 점이다. 좀 더 적나라하게 설명하면 하나님의 마음, 의도, 판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영화나 TV drama를 보면서 자칫 등장인물의 연기능력이나 미모에 반해서 그 작가의 주장을 놓치고도 발광수준으로 환호하기도 한다. 작가는 무엇을 역설하려고 그 배우의 미모와 명연기를 고집했는지 파악할 때, 감상을 올바로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든 쓰든 암기하